예브게니 오네긴 을유세계문학전집 25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지음, 김진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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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쓰여진 독특한 소설.

세상모든일에 지루함을 느끼는 오네긴과
소설속 낭만적인 사랑을 생각하며 오네긴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타티아나.
무기력한 오네긴과 불행한 사랑을 하는 타티아나의 이야기.

참신하게 쓰여진 형식과
유려한 글솜씨가 돋보였다.

그러나 우리에게 젊음은
헛되이 주어졌음을,
우리는 언제나 젊음을 배반하고
젊음은 우리를 기만했음을,
최상의 욕망들과 신선했던 꿈들이
비 내리는 가을날 낙엽처럼
하나하나 순서대로 썩어 갔음을
생각하면 슬프도다.
우리 앞에 똑같은 식사의
기나긴 행렬만 남아 있고,
인생을 의례로 간주하여
견해도 열정도 공유하지 않으면서
격식 차린 군중 뒤를 따라가야 한다는 건
견디기가 어렵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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