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비의 극에서 욕설과 폭력은 기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불편한 진실을 열어젖히고 관계의 핵심을 드러내 보여 줄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다. 그러므로 ˝누가 커다란 나쁜 늑대를 두려워하랴?˝라는 동요의 질문은 극 중에서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라는 속물적인 수사 의문으로 반복되지만, 극이 끝날 때쯤이면 ˝누가 거짓 환상 없는 삶을 두려워하랴?˝라는 묵직한 질문으로 독자와 관객에게 다가오게 된다. 그리고 극의 마지막 마사가 말하듯이, 우리는 모두 그런 삶이 두렵다. 거짓 없고 허상 없는 삶을 두려워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작품해설 중이 책을 읽을때는 인내심이 무지 필요하다.하루밤 동안 남녀 네명이서 끊임없이 조롱하고 욕하고 싸우는 내용이 이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