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우면 외로움도 깊어진다.˝라고 시작하는 이 책은 살아 있음을 느끼기 위해 얼음 구멍에 들어가는 스웨덴 외딴섬에 혼자 살아가는 외로운 노인의 이야기다.˝몇번이나 했던 생각이지만, 고양이의 길은 아무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 길을 알고 있나? 하리에트는 자신의 길을 알까?˝마음의 길을 잃은 외로운 노인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하루하루를 내용없도 없는 일지를 쓰며 살아간다.어느날 40년 전의 연인이 나타나면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남자주인공이 말도없이 떠나고 난뒤 마음에 고드름만 끌어안고 살았던 연인은 40년전의 약속을 지키라고 한다.˝얽매이는 관계에 대한 두려움, 통제할 수 없을 만큼 강한 감정에 대한 두려움은 언제나 나를 뒤로 물러나게 만들었다. 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었다.그러나 그런 사람이 나만이 아니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세상에는 나와 같은 종류의 두려움을 가진 남자들이 많았다.˝이런 성격을 가진 남자는 사랑하는 연인에게서도 도망치고, 의사로써도 큰 사고를 치고 그 사건으로 부터 도망쳐 할아버지의 섬으로 숨어 살고 있었던 것이다.이런 사람이 어떻게 세상과 화해하고 용서를 구하고 외로움과 죽음을 받아들이는 삶을 다시 살게 되는지 아주 감동적으로 쓰인 책이다.˝더 가지는 못 했다. 그러나 여기까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