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로 산다는 것
시사저널 전.현직 기자 23명 지음 / 호미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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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것은 시사저널 사태가 사회적 이슈로 확장되는 전기를 만나지 못해 사람들이 감상 포인트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거대 자본의 언론 통제 문제, 편집권이 누구에게 귀속되느냐의 문제, 진품과 짝퉁을 가릴 매체의 진정정이 어디서 나오느냐의 문제 등 많은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구에 회자되지 못했다.-232쪽

"당신들의 선배들은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제 당신들이 펜이 돈보다 강하다는 것을 증명할 때다"-2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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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 씽킹
제롬 그루프먼 지음, 이문희 옮김 / 해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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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주로 말을 하는 사람이여, 소통의 문제는 양질의 의료 행위와 결코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 진단을 내리려면 정보가 필요하고, 정보를 얻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환자와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이다. 의사의 경쟁력은 소통의 기술과 따로 분리해 설명할 수 없다. 이는 절충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33쪽

오진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최근 대부분의 의료 과실이 기술적 실수가 아니라 의사의 사고의 결함에서 비롯된다는 결론을 내렸다.-39쪽

아무리 확신이 가는 답이 있어도 항상 한 발 뒤고 물러서서 단 몇 가지라도 다른 가능성을 고려해 봐야 한다-100쪽

정신없이 돌아가는 상황에서 올바른 사고를 하려면 잠시 생각의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 그래야 인식의 오류를 피할 수 있다.-111쪽

즉, 인체의 정상적인 변화와 문제까지 치료함으로써 질병을 만들어내려고 한다는 것이다. 일부 제약회사들은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을 또 하나의 질환으로 만들려고 한다. 협소한 표준에서 벗어나는 성격과 기질적 특징들을 치료가 필요한 정신 질환으로 규정하려는 경우도 있다.-298쪽

정부가 불필요한 시술을 중단시키지 않을 때, 기업의 이윤 추구 욕구가 그러한 수술을 추동할 때, 그리고 의사들이 그것들을 신봉할 때, 불필요한 수술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은 의과대학과 대학병원뿐이다. (중략)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의사의 판단은 사적인 이윤 추구에서 자유로워야 한다.-325쪽

환자와 환자 가족들은 제시된 치료법이 표준적인지 다른 전문의들은 어떤 대안을 제시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의사들에게 물어야 한다. (중략) 관습과 전통에 도전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의학을 비지니스가 아니라 소명으로 여기며, 자신의 진료 행위를 교묘히 조종하려는 경제적 유혹을 비켜간다.-3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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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내려놓음 -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은혜 이용규 저서 시리즈
이용규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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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음이란 어떤 성공한 위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주(主)로 고백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백해야 할 삶의 이야기이다.-9쪽

우리가 하나님을 얼마나 더 사랑하고 더 깊이 만날 수 있는가는 자신의 자아 문제를 성찰하는 깊이와 맞물려 있다. 자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우리는 여전히 아버지 근처에 있지만 아버지를 누리지 못하는 상태의 삶을 지속하게 되기 때문이다.-15쪽

내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야 비로소 십자가가 나에게 의미를 갖는다-46쪽

내려놓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고 성령님께 간구하고 탄식했을 때 주님이 주시는 변화를 덧입는 것이야말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한 진정한 변화이다.
윤리적인 설교로는 변화되지 않는다. 오직 성령에 의지하여 그분께서 주시는 찔림에 마음으로 반응할 때, 성령님께서 자신의 미쁘신 뜻 가운데 우리를 변화시켜주신다. 즉, 성령님이 열쇠이다. 성령님의 지속적인 기름부음은 우리가 좀 더 쉽게 내려놓을 수 있도록 돕는다. -94쪽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지는 고통의 이유 역시 다 알 수는 없다.
욥은 자신이 받는 고통의 이유를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게 되었고, 그때 그의 상함이 치유되고 하나님을 새롭게 경험하게 되었다. 이 연단의 과정에서 욥은 주님을 신뢰하여 더욱 새롭게 주님을 만나 변화되었다.-159쪽

욥기의 교훈은 주님을 신뢰하는 가운데 현재의 상황을 허락하신 이유를 밝혀주실 때까지 인내로 기다리라는 것이다. 이것이 현재 우리가 받는 고난을 낭비하지 않는 비결이다.-160쪽

우리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하나님을 믿는 대가가 아닌 하나님 자신이어야만 한다.-165쪽

하나님은 내 도움이 필요 없으시지만 서툰 나를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끼워주시고 함께 일하고 싶어 하신다. 하나님께서 나를 쓰시는 이유는 나와 그 동역의 기쁨을 함께 누리기 원하시기 때문이다.-175쪽

하나님이 왜 당신을 통해서 일하실 수 없는지 아는가? 당신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당신의 자아가 너무 커서 하나님이 들어가실 자리가 없다. 그러므로 당신이 갖고 있는 틀, 당신이 고집하는 방식, 당신의 계획을 깨버려라. 그리고 주님의 것으로 채우라. 이것이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시 37:5)라는 말씀의 핵심이다.-183쪽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한 기적은 결국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소명을 주시기 위해 계획하신 것이다. 우리의 실패, 그로 인한 자기 본질에 대한 성찰과 고백을 통해 소명을 주시는 것이다.-201쪽

내가 죽고 주님이 사시는 삶, 성공이 아닌 주님의 거룩과 영광을 목표로 사는 삶이 아니라면 우리의 삶은 복음의 삶과 매우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224쪽

내려놓음이라는 용어를 가장 간단히 정의(定義)하자면, 내가 추구하는 길과 주님이 내 인생 가운데 부여하신 목적이 서로 다를 때 내가 추구하는 것을 버리고 주님의 목적을 붙잡는 것을 의미한다. 또는 내가 추구하는 것, 내가 목표로 삼았던 것이 하나님이 나를 향해 갖고 계신 뜻과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할 때, 하나님의 뜻에 내 추구와 목표가 부합되도록 맞추어 가는 것이다.
즉, 내가 가진 열망과 내게 익숙한 길을 버려두고 주님의 뜻을 좇는 삶을 지향하는 것이다. 세상을 향한 내 육신의 욕구가 죽고 주님의 거룩하심이 나를 지배할 수 있도록 내 의지를 주님께 맡기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결국 내려놓음은 나의 갈망이나 욕구를 하나님의 목적과 뜻에 맞추는 과정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과 내려놓는 삶은 항상 맞물려 가게 되어 있다. 이 정의가 내려놓음과 관련한 많은 오해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생각된다.-225-226쪽

하나님의 계획이 나의 계획보다 더 좋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아갈 때, 우리는 더 쉽게 내려놓을 수 있다. 하나님을 향한 신뢰야말로 우리가 내려놓을 수 있는 열쇠가 된다.-230-231쪽

때로는 현재 자신이 감당하고 있는 것을 유지하는 것이 내려놓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기독교의 내려놓음은 다른 종교에서 말하는 포기나 비움과는 다르다.
(중략)
그 첫 번째 차별점은 하나님 안에서의 내려놓음이란 단순한 행복의 포기나 욕망의 비움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로는 계속하기 어려운 일도 회피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붙들고 나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내려놓음이 될 수 있다.
하나님 안에서의 내려놓음은 자신의 삶을 하나님으로 채우는 적극적인 행위이다. 단순히 비워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으로 채우는 것이 목적이다. 주님이 원하시기만 하면 세상 속으로 들어가 책임을 떠맡는 자리를 감당하는 일, 하나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자로 구비되도록 적극 훈련받는 행위가 내려놓음의 한 표현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주님 앞에 내려놓는 행위는 자포자기와 분명히 다른 개념이다.-231-232쪽

내려놓는다는 것은 가난하고 없이 사는 삶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내려놓음이란 내 갈망과 소원을 버려두고 적극적으로 하나님이 나를 위해 예비하신 것을 찾고 선택하는 것이다.-2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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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음 -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 이용규 저서 시리즈
이용규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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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산다고 하지만 하나님 것과 내 것이 뒤섞여 있었는데, 그것들이 고난을 통해 정제되어갔다. 그리고 내 능력의 한계에 대한 절망을 딛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열망이 자라갔다.-38쪽

내가 그동안 추구하던 성공이라는 것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것을 알게 되었고, 학문적 또는 사회적 성공에 대해서도 비교적 초연해졌다. 내 능력에 대해서는 기대할 것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나보다는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되었다.-44-45쪽

하나님을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복 많은 곳으로 가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창 12:2)라고 말씀하셨다. 다시 말하자면 복의 통로가 되라는 것이다. 그래서 복이 없는 땅으로 가서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복을 나누라는 것이다.-47쪽

미래를 맡긴다는 것은 앞날의 방향과 문제에 대하여 하나님께 뜻을 묻고 그 뜻을 따라 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권한을 하나님께 양도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한다는 것은 이러한 권리 양도증서에 서명하는 것을 말한다.-57쪽

하나님은 무의미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기나긴 시간을 통해 당신의 사람들을 성장시켜 가셨다.-68쪽

나는 사역을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니라 그저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대로 살아가는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가 되도록 나의 삶을 주님께 내려놓기 위해 온 것이다. 그러기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사역의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자유와 평안을 누릴 수 있었다.-113쪽

우리는 건강 그 자체에 관심이 있지만 하나님은 건강에서 오는 다양한 문제들을 통해서도 우리에게 말씀하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건강에 집착하고 그것 때문에 두려워할 때, 우리는 핵심을 잃어버리고 다른 것에서 해결점을 찾으려 하거나 점점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과는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는 것이다.-120쪽

우리가 하나님께 묻지 않고 우리의 경험과 지식에 의거해서 일상적으로 일을 계획하고 진행시킨다면 그 사역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보기는 어렵다. 하나님께서는 때로는 상식적이지 않은 것을 요구하기도 하시고, 때로는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으로 우리가 전진하기를 원하신다. 우리의 믿음의 분량을 키워주시기 위해서이다. 그러한 하나님의 초청에 응해서 우리의 전체를 맡길 때, 하나님은 놀라운 일들을 우리에게 보여주신다. 우리 믿음의 반응만큼 하나님의 경이로우심을 체험하게 된다.-135쪽

사탄은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벗어날 때 자유로워진다고 우리를 속인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 구속될 때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된다. 죄로부터 자유로워지기 때문이다.-144쪽

사탄은 끊임없이 우리가 우리에게 없는 것에 집착하게 만든다. 우리가 없는것에 집착하는 한, 우리가 받은 것을 기쁨으로 누릴 수 없다. 우리가 세상의 인정을 추구하는 만큼 우리는 세상에 붙들리게 된다. 그만큼 우리는 하늘로부터 오는 자유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166쪽

오해를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만 낮추라고 하실 때까지 인내하며 낮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170쪽

결국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하나님의 영역이지 나의 사명이 아니다. 나의 사명은 그저 그 부족한 모습을 부등켜안고 함께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다.-180쪽

내가 할 일은 그저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 원하시는 방식으로 서 있도록 나의 영적인 안타나를 민감하게 세우는 것뿐이었다.-190쪽

자꾸 나의 약함과 부족함에 초점을 두어 주저앉기보다 나의 작은 순종을 통해 더 큰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바라본다.-2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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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발견 - 어른들의 속마음을 파고드는 심리누드클럽
윤용인 지음, 양시호 그림 / 글항아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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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를 읽고, 중년을 준비하게 위해 미리 엿보려는 마음으로 선택했다. 결혼, 육아, 나이가 주는 무게를 아직 경험하진 못했지만, 이해하며 끄덕거릴 만큼은 인생 경험이 쌓인 모양이다. 중년 남성의 삶과 생각을 재미있게 읽고 나니, 어른이란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욕망을 스스로 인정하고 추구할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라는 존재는 타인과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나는 타인이 욕망하는 것을 욕망한다. 그러나, 내가 욕망하는 것을 타인이 욕망하지 않을 수 있음을 함께 기억해야 한다. 태어나서 죽는 과정이 인간스러워지는 과정이라 한다면, 개인의 독특함을 발견하고 발현하는 삶이 인간다운 삶이 아닐까? 한 마디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 인생 전체의 가장 큰 과업이라 볼 수 있겠다. 사춘기에는 또래와의 일치를 추구하며 타인 속에서 나를 발견한다. 하지만, 타인과의 차이를 인식하는 기회가 이어지지 않고, 분주한 일상과 떼거지 문화에 함몰된 채 나이를 먹게 된다.

부모에 의해 자라온 십대를 지나고, 공부와 이데올로기, 연애와 사회 문제로 고민한 이십대에 이어 밥벌이의 삼십대를 거쳐서 우리는 마흔이 되었다. 생각해보면 자신을 중심에 두고 고민해본 시기가 거의 없었던 것이다. 마흔의 언저리에 있는 사람들이 심각한 우울증에 빠지는 것도 자신을 제대로 찾기 전에 늙음이라는 괴물이 찾아왔다는 것에 대한 공포심 때문이다.(p.164 中)

내용도 표현도 늙지 않은 지은이 덕분에, 전공 서적의 문어체에 익숙한 내가 오히려 애늙은이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지은이의 건강하고 따뜻한 감성이 녹아있는 글이 읽는 마음까지 편하게 만든다. 어렵게 말 하지 않지만, 삶에 기반한 진실이 담겨 있기에, 현재를 긍정하며 주인으로 살아가도록 격려하는 그의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자신을 제대로 찾기 위해서, 타인과 다른 나를 발견할 기회를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타인과의 일치를 추구했던 경험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토대가 되었다면, 차이를 인정하는 공감을 위해, '우리'에서 분리된 '나'를 만나야 한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나를 이해하고 나를 주장할 줄 안다는 게 아닐까? 나만이 아니라, 나와 너를 함께 이해하고 인정할 줄 아는 이해의 깊이가 완숙한 인생의 열매가 아닐까? 이런 의미에서, 어른이란 성숙한 개인주의자를 말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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