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음이란 어떤 성공한 위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주(主)로 고백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백해야 할 삶의 이야기이다.-9쪽
우리가 하나님을 얼마나 더 사랑하고 더 깊이 만날 수 있는가는 자신의 자아 문제를 성찰하는 깊이와 맞물려 있다. 자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우리는 여전히 아버지 근처에 있지만 아버지를 누리지 못하는 상태의 삶을 지속하게 되기 때문이다.-15쪽
내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야 비로소 십자가가 나에게 의미를 갖는다-46쪽
내려놓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고 성령님께 간구하고 탄식했을 때 주님이 주시는 변화를 덧입는 것이야말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한 진정한 변화이다. 윤리적인 설교로는 변화되지 않는다. 오직 성령에 의지하여 그분께서 주시는 찔림에 마음으로 반응할 때, 성령님께서 자신의 미쁘신 뜻 가운데 우리를 변화시켜주신다. 즉, 성령님이 열쇠이다. 성령님의 지속적인 기름부음은 우리가 좀 더 쉽게 내려놓을 수 있도록 돕는다. -94쪽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지는 고통의 이유 역시 다 알 수는 없다. 욥은 자신이 받는 고통의 이유를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게 되었고, 그때 그의 상함이 치유되고 하나님을 새롭게 경험하게 되었다. 이 연단의 과정에서 욥은 주님을 신뢰하여 더욱 새롭게 주님을 만나 변화되었다.-159쪽
욥기의 교훈은 주님을 신뢰하는 가운데 현재의 상황을 허락하신 이유를 밝혀주실 때까지 인내로 기다리라는 것이다. 이것이 현재 우리가 받는 고난을 낭비하지 않는 비결이다.-160쪽
우리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하나님을 믿는 대가가 아닌 하나님 자신이어야만 한다.-165쪽
하나님은 내 도움이 필요 없으시지만 서툰 나를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끼워주시고 함께 일하고 싶어 하신다. 하나님께서 나를 쓰시는 이유는 나와 그 동역의 기쁨을 함께 누리기 원하시기 때문이다.-175쪽
하나님이 왜 당신을 통해서 일하실 수 없는지 아는가? 당신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당신의 자아가 너무 커서 하나님이 들어가실 자리가 없다. 그러므로 당신이 갖고 있는 틀, 당신이 고집하는 방식, 당신의 계획을 깨버려라. 그리고 주님의 것으로 채우라. 이것이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시 37:5)라는 말씀의 핵심이다.-183쪽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한 기적은 결국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소명을 주시기 위해 계획하신 것이다. 우리의 실패, 그로 인한 자기 본질에 대한 성찰과 고백을 통해 소명을 주시는 것이다.-201쪽
내가 죽고 주님이 사시는 삶, 성공이 아닌 주님의 거룩과 영광을 목표로 사는 삶이 아니라면 우리의 삶은 복음의 삶과 매우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224쪽
내려놓음이라는 용어를 가장 간단히 정의(定義)하자면, 내가 추구하는 길과 주님이 내 인생 가운데 부여하신 목적이 서로 다를 때 내가 추구하는 것을 버리고 주님의 목적을 붙잡는 것을 의미한다. 또는 내가 추구하는 것, 내가 목표로 삼았던 것이 하나님이 나를 향해 갖고 계신 뜻과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할 때, 하나님의 뜻에 내 추구와 목표가 부합되도록 맞추어 가는 것이다. 즉, 내가 가진 열망과 내게 익숙한 길을 버려두고 주님의 뜻을 좇는 삶을 지향하는 것이다. 세상을 향한 내 육신의 욕구가 죽고 주님의 거룩하심이 나를 지배할 수 있도록 내 의지를 주님께 맡기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결국 내려놓음은 나의 갈망이나 욕구를 하나님의 목적과 뜻에 맞추는 과정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과 내려놓는 삶은 항상 맞물려 가게 되어 있다. 이 정의가 내려놓음과 관련한 많은 오해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생각된다.-225-226쪽
하나님의 계획이 나의 계획보다 더 좋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아갈 때, 우리는 더 쉽게 내려놓을 수 있다. 하나님을 향한 신뢰야말로 우리가 내려놓을 수 있는 열쇠가 된다.-230-231쪽
때로는 현재 자신이 감당하고 있는 것을 유지하는 것이 내려놓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기독교의 내려놓음은 다른 종교에서 말하는 포기나 비움과는 다르다. (중략) 그 첫 번째 차별점은 하나님 안에서의 내려놓음이란 단순한 행복의 포기나 욕망의 비움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로는 계속하기 어려운 일도 회피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붙들고 나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내려놓음이 될 수 있다. 하나님 안에서의 내려놓음은 자신의 삶을 하나님으로 채우는 적극적인 행위이다. 단순히 비워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으로 채우는 것이 목적이다. 주님이 원하시기만 하면 세상 속으로 들어가 책임을 떠맡는 자리를 감당하는 일, 하나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자로 구비되도록 적극 훈련받는 행위가 내려놓음의 한 표현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주님 앞에 내려놓는 행위는 자포자기와 분명히 다른 개념이다.-231-232쪽
내려놓는다는 것은 가난하고 없이 사는 삶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내려놓음이란 내 갈망과 소원을 버려두고 적극적으로 하나님이 나를 위해 예비하신 것을 찾고 선택하는 것이다.-236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