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처럼. 처음 접하는 김경욱작가의 글세계 이렇게 평범한 얘기를 이렇게 동화처럼 멋드러지게 몽환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작가가 몇이나 될까? 더 많은 작가들을 알면 알수록 정말 다른 느낌의 글들을 뿜어내는 그들을 보면 정말 똑똑한 사람이 많구나 싶다. 같은 얘기를 어쩌면 지루할 수 있는 얘기를 주위에 하나쯤은 있을법한 얘기를 이렇게 표현할 생각을 했을까? 같은 공간에서 엇갈린 청춘들의 오해들이 시간이 지나 인연이 되고 인연인 줄 알았던 것들이 오해가 되고 뻔한 청춘들의 이야기 속에 동화처럼 녹아드는 그만의 글귀가 봄처럼 확 꽂힌다. 같은 일을 두고 남녀의 상반된 생각들이 안타까우면서도 아 저렇게 오해가 생길 수 있구나 하는 충분한 납득이유가 되어 준다. 동화처럼. 그의 글은 정말 동화 같아서 잠시 내 일상마저 동화가 되는 줄 알았다. 현실은 그렇지 않지만, 그래도 그들을 보면서 내 삶에도 동화같은 마음을 더해보려 한다. 남자의 이야기 여자의 이야기 같은 공간속 다른 이야기. 우리네 누구나의 삶속에 늘 존재하는 이야기를 다른 느낌으로 받아 들일 수 있는 동화같은 책읽기였다. 나 이 작가님 좀 좋아질 것 같다.... 어떤 또 다른 책이 있는지 찾아봐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