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대 가는 길 제목처럼 이 책은 별이 있는 하늘을 향해 그 곳을 찾아가는 여행길 그 속에서 좀 더 전문적인 지식도 더불어 배우게 되는 책이다. 읽으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건 아마 지금은 '별 볼일 없는' 하늘이 되어 버렸기 때문일게다... 어렸을때 내가 자란 시골 하늘은 정말이지 아름다움 그 자체였는데, 그 때는 참 별들이 많았는데... 개그 프로 유행어 이기도 했던 "별들에게 물어봐.." 정말 그렇게 뭐든 물어볼 수 있는 별들이 참 많은 하늘이였는데.. 요즘은 눈에 보이는 별이 열 손가락안에 든다.. 물어 보고 싶은게 있고 빌고 싶은 소망이 있어도 그 몇 개 안 보이는 별들에게 묻고 바라자니 그 작은 별들에게 짐을 지우는 것 같아서...언제 부턴가 하늘을 쳐다 보는 일도 하늘별에게 바라는 일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오늘은 이 별에게 내일은 저 별에게 내 얘기 전할 수 있었던, 그 때 그 하늘에 떠있는 별들이 생각나 아련하고 씁쓸하다.. 자라는 아이들을 위해서도 천문대는 있어야 하고, 좀더 연구하고 발전되어야 하겠지만, 이제는 별을 보기 위해 천문대를 찾아야 하는 현실이 다소 답답하기도 하다.. 그러지 않아도 며칠전 아이들과 늦은 밤 귀가길에 하늘을 쳐다봤는데..어머 얘들아 저기 별이다! 했더니.. 어디요? 어디요? 한다...몇 개 없기도 하고 그것마저 희미해서 고개만 들면 있던 별들이 이젠 열심히 찾아야 보이니 안타깝지만, 이 책이 아니면 몰랐을 김해천문대가 가까운 곳에 있으니 정 아쉬울 때는 그 곳에 가보는 수 밖에.. 알지 못해서 그렇지 지역마다 가까운 곳에 천문대가 있다. 이 책을 접하게 된다면 천체에 관심이 없더라도 한번쯤 가까운 천문대를 찾고 싶어지게 될 것이다. 그 웅장함이 사진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서 실제로 가보고 싶다는 충동을 자연스럽게 불러일으킨다.. 개인적으로 첫 대목이 강원도 영월이라서 더 기분 좋았다.. 천문대에서 내려다본 영월시가 한 눈에 보이는 사진.. 그 사진을 들여다 보면서 식구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냈던 곳을 찾는 재미는 개인적으로 생각지 못한 만남의 기쁨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