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라는 책을 읽게 되면서 이덕무라는 사람을 처음 알게 되었다.. 제목처럼 '책만 보는 바보'였으니 어쩌면 흔히 알고 있는 역사적인 인물들처럼 우리들 머리속에 각인 되어 있지 않는게 당연할지도 모를 그런 인물이다.. 글자가 있는 모든걸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책속에 완벽하게 빠진 인물이다.. 책에 대한 사랑도 남달라 책을 읽는데 나름의 규칙을 세워 아꼈다 하니 그의 책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 그저 책이 좋아 책만 보는 바보라는 별칭을 얻었던 그가 어찌나 강하게 각인되었던지..처음 이 책을 접하는 순간 제목만 보고 아 이거 이덕무 얘기구나 싶었다.. 아니나 달라 내 예상대로 나도 모르게 반하고 푹 빠지게 했던 그 이덕무의 얘기란다..망설임없이 구매를 했다.. 솔직히 책에 대한 평가는 그리 높진 않다.. 아마 나는 그저 바보가 아닌 대단한 사람을 책 속에서 발견하고 싶었나 보다.. 책만 보는 서자출신인 그가 규장각에 들어가 검서관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한 얘기임에도 그보다 더 엄청난 일화를 기대했나보다 하긴 아마 그런게 있었다면 어쩌면 식상해서 친근하게 다가오지 않았을 텐데도 나도 모르는 사이 어리석게도 환상적인 일화를 기대하며 책에 대한 평가를 낮추는 실수를 한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인물에 대한 책을 써주신 작가님께 지금은 참 감사하다.. 이덕무 1741-1793 조선 정조 때의 문인.실학자 그가 살았던 그 시절로 돌아가 꼭 이덕무가 직접 쓴 일기처럼 그렇게 잔잔하게 흐르듯 써진 책. 잘 묘사해준 덕분에 직접 겪는 일상 같았고, 이덕무와 함께 했던 역사 속 같은 시대 인물들이 누군지 아는 재미도 좋았고, 시대적 배경도 아주 편하게 읽혀져서 딱딱하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옛날을 지금처럼 읽을 수 있었던 책읽기였다.. 그는 역시 내가 한 눈에 반한 사람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