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이기호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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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책이 다 있는지...^^

진짜 '나쁜 소설'이다...현실세계에서 뚝 떨어진 얘기들을

눈을 못 떼고 읽게 만들었으니..'나쁜 소설'일 밖에..

이렇게 엉뚱하면서도 정말 사실 같은 소설책은 난생 처음이다..

처음부터 허구임을 너무나 잘 암에도 불구하고 왜 사실보다

더 사실같이 다가오는건지 원..

그 연막술에 놀랄 따름이다..ㅎ

이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군가에게 소리내어 책을 읽어 주고 싶었을테고

흙 맛이 궁금해 침을 꼴깍이기도 했을테고

국기게양대랑 사랑에 빠질 수도 있겟구나..

그들의 로망스에 잠시 미친놈들이란 단어를 까맣게 잊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이 소설은 내 상상력을 맘껏 우롱하며 갈팡질팡하게

만들어 버렸으니..진짜로 '나쁜 소설'은 아닌 것 같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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