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그가 그리운 오후에... - 사진하는 임종진이 오래 묻어두었던 '나의 광석이 형 이야기'
임종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책을 읽기전 어떤 책일까? 궁금해 빠르게 책장을 넘겨 보니

책 속에는 그의 환한 웃음과 소박하지만 곽찬 느낌의 공연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었다.

그래서 나는 먼저 그의 사진들을 훑어보다가 어릴적 학창시절

사진을 보고는 그 많은 학생들 중 누가 김광석씨일까??

궁금해 훑어보던 나의 눈길을 멈추고 그 곳에서 한참을 헤매기

시작했는데, 참 이상도 하지 저자는 단번에 찾았다는 그가

나는 일분이 지나고 이분이 지나도 그 후 몇 분이 더 흘러도

찾아지지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오기도 발동했던 것 같다..^^;

결국 찾지도 못한채 그 오기를 누르고 나는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를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의 글을 읽고,

좋아하는 마음을 담아 찍어낸 사진들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그를 마음으로 보고 느끼고 나역시 김광석씨를

좋아하게 되었나보다.

고작 책의 반정도 읽었을 뿐인데,  그렇게 찾던 어릴적 모습이 눈에

안 들어와 나를 애타게 하던 그가 무엇에 홀리듯 한 눈에

들어오는게 아닌가..??  그 어린 표정이 나 여기 있어요..하는 것만 같아 혼자 너무나 신나고 신기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남은 반을 읽으면서는 글자보다 그의 사진보다

노래가 너무 듣고 싶어져 마음 추스린다고 혼났다.

어렸을때 나에게 그의 노래는 그냥 어른의 노래였다.

그래서 나는 들어도 다 이해도 못하고 저 위에 있는 노래구나

했는데,  강원도 선이골 아이들도 아는걸 나는 모르고 있었나보다.

그냥 가사가 좋고 노래가 좋고 목소리가 좋고 알 건 다 알면서....

그냥 그거면 된 거였는데,,그냥 그것만 알면 되는거였는데...

<서른 즈음에>를 들었을때 나에게 마음으로 다가오지

않을 것 같았던 그 노래가 이제는 너무 깊게 들어온다..

서른살이 되면서 참 많이도 들었었는데...한 해 두 해 넘기면서는

들을 기회도 들을려는 마음도 없었는데, 마흔즈음 더 속 깊이

와 닿는다는 저자의 말처럼 나에게도 조금씩 조금씩 속 깊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 올 그 노래가 너무나 듣고 싶은 날이다.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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