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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쁨 - 이해인 시집
이해인 지음 / 열림원 / 2008년 3월
평점 :
거실을 서재로 바꾸는게 대세라며
잡지나 인터넷에 보니 연예인들의 바꾼 거실모습을 사진에 담아
올려져 있는걸 보고 아 그래 이거야 하며 나도 우리집을
그렇게 변신시켜 보기로 마음먹고 조금씩 조금씩 변화를 주게
되었다...나름 거실에 책장을 들이고 나니 왠지 모를 뿌듯함에
나는 자랑이 하고 싶어져 이웃에 사는 언니들을 초대해
새롭게 바뀐 집구경을 해주게 되었는데..
그 중 한 언니가 하는말이 보기 좋다하며 둘러보더니
시집은 한 권도 없네..이랬을때 어찌나 부끄럽고 내 작은마음으로
속도 약간 상했던지...나는 바뀐 집 분위기에 자랑이나 하고
좋은소리만 들을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느닷없는 말에
스스로 많이 당혹해 했던 기억이 난다...
작은 기쁨이란 시집을 읽는 동안 그 때 그 기억이 되살아나
슬며시 부끄러움이 고개를 들었다..^^;;
자꾸 시는 어렵다고만 생각이 들고
내가 시를 읽는다고 해도 뭐 제대로 느낄수나 있겠어?? 하며
포기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게 시는 참 멀다..
얼마전 읽은 밥시도 그렇지만, 이번 작은기쁨은 뭐랄까..??
시라기 보다 강희근교수님 말씀처럼 말꽃같다..
어려운 압축의 표현이 아닌 잘 풀어진 그러나 짧은 시 그리고 말이
되어진 그런 느낌들이 많은 시집이였다.
조금씩 내게 시가 다가오고 우리집 책장에 시집이 꽂히게 될 설렘을
주는 시를 만나는 시작들이 참 기분좋다..
잠과 사랑
잠을 자고 또 자도
자야 할 잠이 아직도 남아 있듯이
사랑하고 또 사랑해도
해야 할 사랑이
많이 남아 있네요
참 신기하지요?
되풀이되는 놀라움으로
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