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플라스의 마녀 라플라스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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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술술 잘 읽었다만.
데이터의 축적으로 날씨를 예측하다 인간 세상의 미래에 대한 이해까지 도달한다든지, 등장인물들 간 진실에 대한 짧은(얕은) 공방이라든지, 부성결락증의 느닷없는? 구차한? 등장이라든지 과욕에 치인 스토리와 캐릭터가 바로 아마카스 사이세이 아닌가?!
트렌드를 끼워넣고 시류에 맞게 엮어내는 솜씨는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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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선택 87분서 시리즈
에드 맥베인 지음, 박진세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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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을 좋아하지만 미국 경찰, 형사물 시리즈를 거의 보지 못했다.
작가도 많고 시리즈도 많고, 원조가 누구냐, 순서 뭘까 거슬러 찾느라 지친달까.
87분서 시리즈는 아마 하이드님 추천을 맘 깊이 새기고 있었던 듯.

책 읽으면서 내내 점잖고 품위있고 잘생긴 신사 이미지가 떠올랐다. (그레고리 펙 같은?)
이 냥반 그런데 능력도 있고 올바르고 성실하다. (그레고리 펙이네! )
에드 맥베인 글의 느낌이 그렇다.
87분서 시리즈 사 모으고 싶어졌다.
(읽은 줄 알고 내놨다가 보내기 전 급히 읽고 내놓은 책 정산도 됐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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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뒤에 숨은 사랑
줌파 라히리 지음, 박상미 옮김 / 마음산책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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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삶, 국경을 넘고도 사람과 사회와 문화와 삶의 경계를 넘어서기 위해 혹은 넘지 않기 위한 평생의 사투.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어떤 삶의 모습들을 이렇게 낱낱이 보고 느끼게 된다. 심지어 전혀 몰랐던 인도의 음식과 전통과 이름들을 알게 된다. 줌파 라히리의 위대함이고 세계적으로 읽히는 좋은 작가를 둔 민족의 부러운 점? ㅎㅎ
초반에는 이런 부분에 감탄하며 읽었으나 고골리/니킬의 이야기로 접어들자 그 아버지 어머니의 이야기가 준 울림만큼 와닿지 않았다.
2/3쯤 남겨둔 책을 세,네달만에 다시 들어 읽기는 마쳤으나 고골리의 삶은 여전히 모호하게 씁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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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파더 스텝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1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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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즐거웠다. 옛 추리소설 읽는 듯한 즐거움에 사람을 이해하게 만들고 좋아하게 하는 미미여사님의 따뜻함이 가득하다. 가볍게 재밌었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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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고독
강형 지음 / 난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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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동화같지만 깊은 잠언이기도 하다.
들어주는 곳, 들어주는 일, 들어주는 사람이 아름답다.
따스하고 쓸쓸하고 재미난데 처연하다.

"일어나보니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있는 남편과 내가 보이더군요. 그때 문득 사막을 흐르는 강 와디가 떠올랐어요. 사막에 집중호우가 내리면 일시적으로 흐르는 강을 와디라고 하죠. 그 와디를 헤엄치는 물고기가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잠시 흐르는 사막의 강에 물고기라니, 믿을 수 없는 일이죠. 어렸을 때 그 얘기를 듣고 신기했어요. 혹시 호수나 바다에 사는 물고기가 하늘 혹은 사막을 꿈꾸지 않았을까. 그 물고기는 하늘을 바라보다가 어느 날 바다에 일어난 회오리바람을 타고 이동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비와 함께 사막에 내려 와디를 흐르지 않았을까, 그런 상상을 했었죠. 제 주검을 내려다보며, 저는 와디를 흐르는 물고기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래잖아 말라붙을 강을 환호하며 헤엄친 물고기......"

릴리는 그가 고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고독하다고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어쩌면 고독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았는지도 모른다. 불어오는 바람에 나무들이 흔들리면서 잔잔한 물결소리를 냈다. 피터는 고개를 들고 나무를 바라보았다. 연한 나뭇잎들이 환한 햇살에 뒤채며 인간의 아이들처럼 소리내어 웃는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아이의 웃음소리를 듣지 못하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터는 일어서서 관리실을 향해 허청허청 걸으며 생각했다. 고독은 그런 것인지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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