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속도로 술술 읽혀진다.
실제 일어난 일이라는 것에 경악하지만 흥미롭다.

살인자는 왜 그랬을까, 기소와 판결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나, 이후 남은 사람들의 삶은 어찌 되었나, 그것으로 바뀐 사회와 제도와 법은 무엇인가 등이 매 사건마다 간결하고 명료하게 보인다.
그리고 우리는 어떤가, 한국사회는 어떤 식으로 받아 들이고 바꿀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자연스레 남는다.
(일례로 클레어법이 인상깊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하려면 애초에 그런 범죄를 범죄로 인정하고 전과로 남아얄텐데 것부터가 너무나도 요원하구나, 지역사회복지사 위탁모 지역주치의 등 우리에게 제도부터 없거나 매우 부족한 이들의 존재감 등)

북토크(190923, 카페일므니)에서 뵌 저자님은 말씀도 그러하셨다. 매사 균형잡힌, 쌍방을 고려해보고 옳은 것을 스스로 가늠하여 주장하는.
사회를 바꾼 것은 가족의 몫이랄까 힘이 제일 컸다는 말에 나 역시 세월호와 그 가족분들을 떠올렸더랬다. 사회에 요구할 수 있는 그 분들의 권리는 당연한 것인데 그것을 피곤하다고 조롱하고 배제하고 싶어하는 일부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하신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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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9-25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사람의 불행을 조롱하고 무시하는 반응이 너무 지나치면 다른 사람이 사회에 요구하는 권리까지 외면 받는 것 같습니다. 사회적 약자들이 무시 받지 않으려면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돼요. 정말 가혹한 일이에요. 피해자라는 사실을 증명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폭력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