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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산티아고로 떠나라, 그녀처럼
이수아 지음 / 자연과인문 / 2015년 5월
평점 :
산티아고 순례길는 800킬로의 대장정 순례길이라고 할 수 있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이르는 길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이들이 걷고 있는데 저자이신 이수아님 또한 짧은 기간에 강렬하게 사랑한 남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걷는 과정에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순례를 하면서 기록을 하는 것은 주변의 환경의 변화도 있겠지만 걸어가는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또한 여행의 순간을 담는 즐거운 기록이라고 할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 뿐만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도 이 길을 걷고자 하니 다양한 계층에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만나면서 익사이팅한 일들 또한 경험을 할수 있는 기억들이 많아질것 같다.
사진속에 모습들만 보아도 역시나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는 산티아고 순례길은 길 자체로서의 의미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하니 자신을 완전히 색다른 공간에서 자신의 잃어버린 영혼을 찾아갈수가 있다고 할수 있다. 걷는 것은 우리인간이 움직이면서 할수 있는 가장 단조로운 활동이면서도 계속 걷기를 반복하면서 우리의 몸은 아주 단순하고 감각이 무디어질수 있다. 걸어가면서 아마도 발쪽에 통증이 지속이 되면서 나중에는 걷는것이 아니라 몸을 맡겨서 나아간다고 하는 표현이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보통은 잠자리를 하는 수도원에서는 하루의 일상을 다시 회고하는 시간을 보내는데 많은 사람들이 걸어 갔던 길을 다시 걸어가면서 이 시간을 같이 보낸 사람들과의 교류는 순례길의 여정을 더욱 의미있게 만들어가고 있는 하나의 추억이기도 할 것이다.
순례길을 걸어가는 것이 하루 이틀 걸어가는 여정이 아니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치는 일정도 여러번 일어났을것이다. 특히 체력적으로 약한 여성분, 저자 또한 그러한 위치였기 때문에 몸이 좋지 않은 기억들도 있었지만 순례길 자체가 무엇인가 자신의 인생의 이정표를 남겨 놓기 위한 여정이었기 때문에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그 과정이도 무척이나 즐거워보였다. 아마도 살아가는 동안에 이렇게 단순하게 걷기에만 집중하는 일도 드물것이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목적지는 더욱 가까워지고 혼자라면 힘들지만 함께 하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는 과정이 되는것 같다.
작은 배낭 하나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서 걸어가는 길에서 자신의 길과 자신에게 주어진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이야기로 지켜보면서 삶에서 중요한 감사와 추억들이 나에게도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 이러한 경험을 가지는 것 또한 인생에서 참으로 행복한 순간이라는 느낌이 들것 같다. 세상사는 이야기는 나라를 떠나서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이 들었고 자신의 발걸음이 닫는 곳에 새로운 길과 여정이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한 생각도 들었다.
많은 순례길 중에서도 산티아고 순례길에서만나는 가치 있는 경험을 통해서 삶을 새롭게 바라보는 자세와함께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느낄수 있는 즐거운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