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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시티의 행복
손대현.장희정 지음 / 조선앤북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는 다른 곳 보다도 일상생활이 빠르게 움직이는 공간중에 하나이다. 도심을 중심으로 한 비지니스 공간은 이러한 스피드 문화가 더 자리 잡으면서 일상생활을 돌아볼 시간도 없이 속도에 맞추어 살아가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전 세계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때 작은 영토에서 엄청난 경제발전을 이룩한 사례를 본다고 하면 경제발전을 이룬 세대들도 이러한 문화에 익숙하게 살아오셨을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빠르고 느린것 중에서 좋고 나쁨을 따질수는 없지만 메마르게 앞만 보고 달려가게 되면 우리가 생각할수 있던 감성들이 사라지게 되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도 깊이 할수가 없을수 있다.
슬로시티라고 하는것은 말 그래도 느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공간이다. 빠르게 가면 주변을 살필 수 있는 여력이 없기 때문에 나중에 보면 자신만 혼자 앞서서 가서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도 종종 있게 되는데 천천히 가게 되면 주변을 좀 더 살펴볼수 있는 마음적인 여유가 생기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공간에서 느낄수 있는 서로간의 소통과 지혜를 나누는 것은 빠름의 공간에서와는 다른 가치를 느낄수 있게 된다. 책에서는 우리나라의 슬로시티와 해외슬로시티의 사례들이 등장을 하고 있는데 대학교 시절에 교양수업에서 들었던 내용을 다시 상기할 정도로 이러한 부분이 잘 설명이 되어 있고 개념정립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슬로시티에 가서만 우리가 꼭 이러한 생활을 할수 있는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속에서 실천할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책에서 나오는 행동 강령에 대해서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16가지의 행동강령중에서 내가 일상생활에서 지킬수 있는 것들도 많이 있었다. 조금만 노력하면 내가 생활하는 공간도 슬로시티 처럼 평온하게 할 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각 도시의 슬로시티의 테마들에 대해서 쉽게 받아들일수가 있었다. 행동적인 준비가 된 상태에서 새로운 공간을 맞이하게 되면 느끼게 되는 감동은 더욱 클수가 있기 때문에 슬로시티들의 보면서 내가 그곳에 가게 될 생각을 해보았다.
각 도시별 슬로시티는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을 통해서 함께 즐길수가 있기 때문에 조금 더 편하게 받아들일수가 있는데 대부분 아주 도심쪽에서 이루어지는 것 보다는 평소와는 다른 공간에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이색적이고 재미가 있을것으로 기대가 되었다. 책에서 등장하는 해외도시들도 있지만 국내도시들도 훌륭하게 스토리텔링이 되어 있고 그곳에서 느낄수 있는 여유자적함을 한번 체험해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슬로시티라고 하는 것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마음가짐에서 출발을 하기 때문에 매사에 좀 더 여유있고 다른사람에 대한 배려와 함께 주위를 둘러볼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할 것 같다. 슬로시티에서 행복을 함께 누리는 그날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