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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 - 김별아, 공감과 치유의 산행 에세이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2년 5월
평점 :
표지에 보이는 글귀가 재미있다. "평지형 인간 김별아, 백두대간을 완주하다" 여기서 말하는 백두대간의 '백두'는 백두산의 '백'과 지리산의 다른 이름인 두류산의 '두"자가 합쳐지 이름이라고 한다. 지리시간에서 많이 들었던 백두대간의 이름이 이렇게 붙어 진 것도 책의 서두를 보고 알게 되었다. 나 또한 대학시절까지만 하더라도 저자가 말하는 평지형 인간이었으나 회사 입사후에는 사내 등산회에 가입하면서 부터 산을 오르는 재미를 알게 되었으니 저자의 백두대간의 종주가 무척이나 놀랍고 대단해 보였다.
이 책은 1차부터 16차 까지 기록인 <이 또한 지나가리라>의 후속판인데 주제와 구성이 조금 다르게 진행이 되어 백두대간의 탐방을 간접적으로 나마 느낄수가 있었다.
김별아 작가의 전작들은 대부분 색채가 있는 소설 작품들이 많았지만 이러한 에세이가 또 작가의 새로운 글 맛을 느끼게 해줄 것같아서 기대가 되기도 했다.
책의 각 챕터 뒷장에는 저자가 걸어갔던 길이 나열이 되어 있는데 첫번째로 나오는 천왕봉에서 성삼재까지 처럼 하루에 걸었던 걸이와 함께 날짜까지 기록이 되어 있다. 평소에 김별아 작가님의 꼼꼼하게 기록하는 습관들이 책에서도 돋보이는 대목이었다.진
하루하루 일상이 담겨 산행의 기록이 담긴 글 담게 이야기가 평이하게 어려움이 없다. 백두대간의 산들이 동네 뒷산 처럼 짧은 거리를 올라가서 가는 산은 아니기 때문에 준비과정과 체력분배 및 수분과 영양보충이 중요하기에 이러한 준비과정이 책의 곳곳에 나온다. 역시나 등산을 갈때는 안전하게 다녀오는게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준비과정은 매우 중요할 것 같다.
산에서 주는 삶에 깨달음이 책 속에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는데 자연에 대한 사랑과 함께 삶에 대한 유유자적한 태도가 산을 오르면서 느껴가는 생각일 것이다. 기상이 좋지 않게 되면 고요해 보이던 산이지만 모습을 달리 한다. 그런 모습에 삶이 그러하듯 산이 불확정하다. 불확실하다. 불가해하다 라고 표현을 했다. 산을 오르면서 우발적인 일들이 많이 일어 나기 때문에 항상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그 속에서 우리들이 즐거움을 느껴가는 과정이 많으면서 행복을 느끼지 않을까.
저자도 느꼈듯이 산을 오르면서 느끼는 아름다움과 고요함이 우리에게 치유와 위안을 해주는데 그 덕분에 사람들이 이렇게 산을 찾아서 오르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저자가 괘방령에서 맞이한 크리스마스 처럼 춥고 힘든 크리스마스 였지만 또한 가장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크리스마스가 된 것 처럼 우리도 이러한 일상속에서 추억을 만들수 있었으면 좋겠다.
산의 한 곳을 올라설때 마다 뿌듯함과 기쁨이 마음속에 가득해 진다. 그리고 내려오는 발걸음도 가볍다. 이것은 평지형 인간에서 산을 오르면서 내가 느꼈던 설레임이었는데, 저자 또한 어려운 과정에서 산을 하나씩 경험해갈때 마다 산에 대한 성숙함을 느꼈던 것 같다. 지역의 명산들을 오를 때면 올라갈때의 힘든 과정도 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산새를 주신 것에 대한 감사와 산을 오를 수 있는 건강한 몸을 가진 그 자체로 감사함을 느낀다.
큰 것이 아니고 이렇게 소소하게 행복을 가지고 가는 것이 나의 인생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인생에 재미난 추억이지 않을까.
이번 여름 지리산을 등산하기로 했는데, 천왕봉을 오르면서 백두대간의 그 곳을 오르다는 설레임을 가지고 지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