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나는 누구인가 - 진지하지도, 도덕적이지도 않은 자기 탐구 놀이
롤프 도벨리 지음, 유영미 옮김 / 나무생각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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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는 보물찾기 같은 질문책방]

# 오반장의 책속의 한줄 :  삶의 이유와 목표를 근본적으로 캐물은 것이 언제였나요? 아니면 그저 그때그때 주어진 현실에 충실하게 살아가나요? <p.26 인생목표>

 우리는 누군가에게 질문을 받으면 대부분 자신이 알고 있는 선에서는 충분히 대답을 해준다. 타인에게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친절함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지만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을 어떠할까. 스스로에게 묻고 대답을 할 수 있을만큼의 자아탐구를 하는 분들은 잘 없어 보인다. 종교인의 자리에 오르신 분들이라고 한다면 자기를 들어다보고 고민을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수 있겠다. 일상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생각조차 사치일수도 있겠다. 

 자신의 지나온 인생을 되돌아보는 회고록과 앞으로의 미래를 살아가는 비전서, 그리로 현재 자신의 일상을 채워주는 일기들. 이 많은 것들은 자신을 위한 글이고 시간이다. 자기를 탐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우리 삶의 건강한 에너지가 될수 있는 자양분임에 틀림이 없다. 나에게 집중을 하고 생각하는 시간은 자신에게 생각과 철학에 대해서 더욱 유연하고 때로는 단단하게 다질수 있는 시간이 된다.

 <그런데, 나는 누구인가> 이 책은 책 내용이 독특한 편이다. 보통 많은 책에도 독자들에게 묻는 질문들을 통해서 책의 일부를 구성하기도 한다. 이 책은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질문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책을 보면 읽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질수 밖에도 없다. 신중한 답변으로 구성한 독자라면 책을 제대로 보는것 조차 쉽지 않을 것이다.
 책의 질문의 내용은 삶의 대부분의 내용을 포함한다. 각 주제별로 구성이 잘 되어 있어서 자신이 관심이있는 영역에 대해서는 조금 더 쉽게 답변을 생각해볼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면에 대해서는 아주 어렵게 풀어가는 내용들이 될 것이다.  
 현실적인 면에 치우치는 분이라면 책의 내용이 조금은 이상적인 부분이 많다고 생각 할수 있겠다. 당장은 나의 삶의 개선이나 도움이 되는 점이 아닐수도 있기 때문이다. 차분히 자신의 삶의 조망한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바라보면 또 다른 자신의 역량과 자아성찰의 시간이 될수 있을 것이다.

 인생의 좋은 발견 중에 하나가 바로 나를 새롭게 깨워주는 좋은 질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자신의 사고의 반전과 강한 지속력을 유지할수 있는 질문들이 보석처럼 숨어있다. 구체적이지 않게 시작하더라도 책의 질문을 통한 사고력의 확장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재정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자신의 곁에 두고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질문을 찾는 재미를 느껴보고자 한다면 작지만 꽉찬 이 책에서 찾아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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