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계급론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4
소스타인 베블런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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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회를 풍자한 사회비평가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

# 오반장의 책속의 한줄 : 거의 모든 재화가 개인재산인 사회에서 생계유지의 필요는 그 사회의 가난한 구성원들에게 강력하면서도 생존하는 행동 동기이다. 생계유지와 신체적 안락의 증진은 주로 육체노동을 하거나, 생계가 불안정한 수준에 있거나 소유한것이 적고 축적한 것도 적은 계급의 사람들에게는 재화 획득의 주요한 동기이다.
<p.35 소유권의 동기가 경쟁의 동기>

 소스타인 베블런의 "유한계급론"은 오래된 경제학의 고전책이다. 경제학을 전공한 분이라고 한다면 "베블런효과"라는 단어를 들어보았을것이다. 

베블런 효과란?

"상층계급의 두드러진 소비는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기 위하여 자각 없이 행해진다"고 말한 데서 유래하였다. 베블런은 이 책에서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면서 상류층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을 과시하고, 허영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사치를 일삼는다고 꼬집었다
<출처 : 두산백과>

그리고 책 제목에 나오는 용어인 "유한계급"이라는 말은 사람들이 평소에는 잘 쓰지 않는 용어이다. 
이 용어도 이 책에서 등장을 하게 된다.

유한계급이란?

미국의 경제학자 베블런이 《유한계급론》이라는 저서를 통해 명명한 것으로, 생산적 노동을 멀리하고 예술, 오락 등 비생산적인 일에만 탐닉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화폐문화의 단계에 확립된 사회적 범주로서 귀족, 대자본가 등이 이에 속한다. 그들은 과시적 소비를 가지고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는데, 이는 바로 밑에 있는 계급에 의해 부러움을 사고 모방되어 유행이 만들어진다. 

즉 과시적 소비로써 상류계급은 자신의 지위를 뽐내고 아래 계급은 그것을 모방함으로써 계급적 열등의식을 달래는 것이다. 한 사회에 유한계급의 숫자가 많다는 것은 사회정의의 면에서나 생산적 운영의 면에서나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출처 : 매일경제용어사전>

이 두가지 용어를 알고 이 책을 읽으면 조금 더 쉽게 이해가 된다. 책의 후반부에는 저자 연보와 함께 해제 내용이 수록이 되어 있어서 책의 전체적인 내용조망에 도움이 된다. 
사유재산의 확립이 일어나면서 이러한 유한계급이 발생하게 된 동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거슬러 올라갈수 있다. 공동체의 일상생활을 중심에서 개인의 소유권의 관습이 정착이 되는 과정에서 재산은 능력과 성공의 표시로 사람들에게 인식이 된다. 
 돈이 많으면 그 사람이 명예를 가지고 사회적인 대접을 받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이러한   부의 소유는 많은 사람들에게 명성의 근거된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많은 재화를 소유하게 되면 그것이 마음에 즐거움을 주고 새로운 부를 더 추구하는 과정이 연속이 된다. 이를 본다면 부에 대한 인식의 욕망은 채워지지 않는 갈증과도 같은 존재이다.
 
 상류계급 사람들은 이렇게 부를 축적해오면서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는것 같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하는 천박한 형태의 노동에 대해서는 혐오감을 느낀다. 힘의 우월함을 보여주고 싶은 자신만의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은 순간이 오게 되는것 같다. 

 원시시대의 약탈문화에서부터 금전적 문화로 이행이 되면서 생겨난 유한계급은 생산적 활동보다는 노동을 하지 않는 생활을 통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명예를 누리고 싶어한다. 이러한 부분이 과시적인 낭비로 이어지게 된다. 흔히 말하는 가성비가 아닌 고가 물건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순간일것 같다. 
 
 그들이 생각하는 미학적인 기준과 사람에게 적용되는 아름다움의 기준도 차별됨을 항상 보였고 사회의 현상유지를 그저 바라면서 생활할 뿐이었다. 지속적인 유한계급의 유지를 위해서는 그들의 영역에서 부를 계속 유지할수 있는 수단에게만 집중하고 점점 생산계급과는 차이가 나게 된다.  
수면아래 잠복하고 있는 우리의 과시의 수단은 오늘날에도 동일하게 적용이 된다.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뽐내기 위한 소비들과 함께 값비싼 사치품들은 자신의 능력과시에 좋은 도구로 사용이 된다. 이러한 유한계급의 행태는 누군가에게는 나도 저러한 위치에 올라가고 싶다는 자극과 함께 좋은 동력이 될수도 있을 것이다. 금전적인 경쟁을 하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이러한 행태에 대해서 원색적인 비난을 할 사람도 없을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자아만족의 수단이겠지만 자신을 곧 브랜드화 할 수 있는 다양한 원천중에 하나라는 생각이다.
 
 이 책이 1899년도에 출간이 되어서 12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통찰을 해볼수 있는 좋은 인문학 고전임에는 틀림이 없다. 현재에도 이러한 유한계급과 노동계급은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때로는 갈등이 일어난다. 유한계급에 대한 약탈성에 대한 비판도 있지만 이러한 원천들로 인해서 산업자본사회의 발전의 촉매제가 된 점도 인정을 해야 할 것이다. 

 책의 모든 내용들에 대해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지만 이 책이 나온 시점과 지금 우리의 시대를 이끌어가는 자본의 패러다임은 달라진것이 없다. 하지만 이러한 책이 가르침을 통해서 충분히 다양한 화제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고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수 있는 기회가 된다. 천천히 읽어보면서 충분히 재미를 가질수 있는 고전인문학경제서로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 받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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