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행복 예습
김형석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8년 8월
평점 :
[99세 철학자가 말하는 행복의 조건]
# 오반장의 책속의 한줄 : 진정한 행복을 동반할 수 있는 성공이란 어떤 것인가. 내가 소유하고 있는 재산이 많을 때는 나를 위해서는 적게 소유하고, 그 재산의 사회적 가치와 보람이 어디 있는가를 찾아 도울수 있을 때 의미가 있다. 많이 벌어서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이 아닌, 베푸는 즐거움을 누릴때 그 행복은 영구한 것이 된다.
<p.73 행복의 조건>
인기가요 중 <100세 인생>이라는 노래가 있다. 대중적으로도 유행한 노래라서 가사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100세를 표현하는 부분은 "백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좋은날 좋은시에 간다고 전해라" 이런 노래말이 흐른다. 100세라고 한다면 살만큼 살았으니 이제 이승과는 작별을 해야 할 시간을 암시하는 것일까. '100세시대'라는 말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요즘에는 건강하게 장수하는 분들의 경우를 많이 본다.
99세 철학자이신 김형석 교수님은 100세를 곧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 철학계 1세대 교육자'이시다. 놀라운 것은 윤동주 시인과 중학생때 같은 반에서 공부를 하셨다는 점이었다. 나이가 다시 한번 짐작이 되는 순간이었다. 전작인 '백년을 살아보니'도 책의 제목처럼 인생의 긴 여정에 대한 회고록 같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면 이 책은 조금 더 소소한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다. 이 책 제목 처럼 행복, 사랑, 기쁨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이야기는 일상적인 교수님의 경험담으로 구성이 많이 되어 있다. 책 내용이 아주 담백하다. 어떻게 더 큰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들을 책 속에서 많은 해답을 찾을수가 있다.
이 책은 행복이라는 큰 주제로 구성이 되어 있다. 과연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행복은 무엇일까?
책에서 해답을 찾아본다고 한다면, 나이마다 다른것 같다. 20대의 행복과 70대의 행복이 다른것 처럼말이다. 물질적 가치와 소유욕이 1/3수준이라고 한다면 정신적 가치가 2/3수준이 된다고 말씀해신다. 중요한 가치관을 어디에 두는지에 따라서 이 비중은 달라질수 있겠지만 놓칠수 없는 부분은 맞다.
궁극적으로는 나와 더불어하는 즐거운 삶을 만들어가는 것. 자기가 한 일들이 사회적 기여를 하는 것들이 행복의 몇가지 요소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연륜과 지혜도 더 단단하게 어른이 되기를 원한다. 이른바 '꼰데'기질이 강해질수도 있다. 지나침은 부족한것만 못한 것 처럼 나이가 들수록 생각은 더 유연해질 필요성이 있겠다. 교수님의 상하관계에 대한 인격적인 평등관계 및 나눔의 미학을 실천하시는 모습은 우리사회의 안전망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주시는 멋진 어른의 모습이었다. 나이를 불문하고 예의있는 모습은 존경의 의미를 느끼게 하고 이 땅에 조금 이라도 더 봉사하고 나눔의 생각을 직접 실천하고 있으셨다. 99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으시다. 금전적인 부분을 떠나서 좋아하는 일을 하시고 있는 것이 이러한 장수의 비결중의 하나일듯 하다.
책 내용중에서는 오랜 시간의 경험 중 미국에서 느낀 일화들은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일들에 대한 이야기들과 대비가 된다. 성숙한 시민의식, 상대방에 대한 인정과 관용, 열린 마음들에 대해서 우리 스스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열등감이나 불행한 생각과 행동로 인한 시기과 질투심을 불러 온다. 말 그대로 불행의 씨앗을 스스로 만드는 결과이다. 악은 악으로 갚는 것이 아니라, 악행은 사회적 질서와 규범에 따라서 그 책임을 다하게 된다. 조금 부족함이 있다면 사랑으로 감쌀수 있는 책임감과 권고의 가르침은 우리사회을 따뜻하게 만들기 위한 가르침이라고 생각한다.
불행을 방지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막말을 하거나 욕하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다. 교육적인 습관도 중요하다.
선진국에 가면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일수록 막말이나 폭언을 하지 않는다. 모범을 보여야 하는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학교 선생들은 학생들이 막 말하거나 욕하는 태도를 꼭 시정해준다. 그 사람의 말이이 그대로 그의 인격으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언어의 수준이 인간됨의 수준이다.
<모두가 함께 행복해지는 방법>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떤 사회생활을 하게 될지에 대해서 반드시 문제 삼아서 생각을 해라고 말씀해주신 교수님의 충고는 우리에게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20대일때는 50대가 되었을때 어떤 인생을 살게 될까를 생각해보고, 50대가 되었을때는 80대의 모습을 생각하는 대목은 30년 앞선 인생을 생각 해보고 사회적인 의미에 대해서도 고찰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성장의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항상 채워가는 마음으로 말씀해주신 교수님의 훈훈한 이야기들은 "착하게 자라거라"라고 말씀해주신 조부모님의 말씀을 떠올리기 하기에 충분하다.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휴머니즘과 인륜적인 가치가 사회적으로도 널리 펼쳐지기를 바란다. 정신적인 빈곤에 시달리지 않도록 나 또한 배우고 생각하는 시간을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조금이나마 일조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