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나야 꼬마도서관 9
라켈 디아스 레게라 지음, 정지완 옮김 / 썬더키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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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라켈 디아스 레게라

옮김 - 정지완

썬더키즈

 

 

 

나 다움을 찾는 것!

아이때는 주변 의식 없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해 보면서

아이 다움, 나 다움이 도드라져 보였던 것 같다.

하지만 점점 커가면서 사회생활을 하고 공동생활을 하면서

나다움의 빛이 잃어 가고 주위의 평범하고 일반적인 빛을 닮아가게 된다.

 

톡톡 튀는 색에서 점차 무채색으로 변해가는 것?

재잘재잘 떠들며 반짝이던 입술이 굳게 닫친 입술로 되는 것?

거울 속 나를 바라보던 눈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며 바라보는 것?

 

 

 

 

머리에 새들을 얹어 놓고

이상한 안경을 쓰고

양갈래로 머리를 묶고

헤벌쭉 웃는 소녀가 나는 좋다.

 

하지만 주위의 친구들은 소녀를 이상하게 쳐다보고 이상하게 생각한다.

친구들은 내가 소녀를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너는 더 멋진 '핵인싸'라고 인정해주면서

"나 다움"을 자꾸 포기하게 만든다.

주변을 의식한 나는 소녀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나다움에서 먼 친구들이 인정하는 모습으로 변해간다.

 

소녀는 내가 좋아하던 "나다움"을 점차 벗어던져가고

나 역시 "나 다움" 하나 없이 점차 외롭고 힘겨워져간다.

 

 

 

어느 날 다시 "나 다움"을 되찾은 소녀를 보고

나도 깨닫는다.

"나 다움"이 무엇인지....

 주변이 인정한 "나"가 아니라

나 자신이 되는 것, 나 다워지는 것이다.

 

 

아이때나 어른때나 나다움을 찾는 다는 것은 어려우면서도

오롯이 나다움을 내세우는 건 망설여지는 것 같다.

성격상으로도 튀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주변을 의식하기도 하고

내 주장이 강하지 않은 편이라 무난한 나다움을 만들었다.

엄마인 나도 나다움을 고민해 봐야겠다.

 

우리 아이들을 보면 다양한 나다움이 있다.

인정해주어야지 하면서도 뾰족뾰족 튀어나오는 것을

자꾸 누르고 억누르는 경우가 생긴다.

내 아이의 "나 다움"을 엄마가 막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하게 되었다.

세상과 어울리면서도 나만이 갖고 있는 빛을

만들어가고 간직해 갈 수 있도록 해주어야겠다.

 

책을 읽으면서 내용이 반복되어 나온다.

마치 "시장에 가면 꽃도 있고.. 시장에 가면 꽃도 있고 생선도 있고..."

반복되는 말에 리듬감이 있어 읽기 재미있다.

그리고 그 애가 내 옆을 지나갈 때

"코끝이 간지럽고 무릎이 휘청거려서.."라는 말이

너무나 귀엽게 느껴졌다. ㅎㅎ

 

 

이책을 읽고 나서 아이가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나답게 좋아하고 하는 일은 무엇인지 적어보았다.

글을 쓰면서 나다움을 찾아 한발 내딛어보았다.

어른이나 아이나 나다움을 찾게 도와주는 동화책인 것 같다.

나다움을 찾기 위한 고민을 하고 하나씩 실행해가며,

다른 이의 '나 다움'을 인정해주는 멋진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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