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보검
김정현 지음 / 열림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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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보검

 

책제목에서 풍기는 분위기는 무협지? 판타지소설? 순정소설? 이런분위기가 확든다. 틀렸다고 해도 정답이고, 맞다고 해도 정답이 아닐까? 왜구와 싸우는 모습은 무협지같고 서역의 왕자가 동쪽끝 신라까지 오게되는것은 판타지 같고, 상화와 유강과 삼각관계의 모습을 보이는것은 순정소설류의 분위기다. 하지만 이책을 한장르로 표기하라고 하면 '역사소설'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동의보감에 '내병은 어의 장금이가 알것이요' 한줄 나와 있는것을 소재로 상상력을 붙여 '대장금'이라는 이야기가 완성되듯이, 이책은 신라 고분 발굴현장에서 두남자가 누워있는것이 발굴되고 한남자가 황금보검을 차고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하여 뼈대를 붙여 지은 '황금보검'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천년전의 신라시대로 함께 여행하는 즐거움을 가지게 한다.

 

이책의 저자 김정현 작가는 '아버지'라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 한권으로 당대 아버지신드롬을 일으켰던 작가이다. 그가 3년의 구상을 거쳐서 천년신라제국을 배경으로 두남자와 한여자, 그리고 조국의 이야기를 그린 '황금보검'은 또다른 남자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담아낸다. 전작 '아버지'를 아주 공감을하면서 울면서 읽었다면, 이책은 그런면에서는 약간의 부족함이 있다. 아마 현재의 이야기가 아니라 먼 옛날의 이야기를 그려서 그런지 현재의 나와의 감동은 부족한 면이 있었지만, 작가의 넓은 상상력에 대해서는 정말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어떻게 고분발굴현장에서 발견된 두구의 남자시신과 칼한자루로 천년전 사람들이 이렇게 다시 살아나서 움직이는것을 생생하게 보여주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이책 작가가 이야기 하듯이 신라제국 이사부의 우산국 정벌을 통해서 신라역사의 찬란했음을 보여주고, 대마도 정벌의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정말 이사부가 당시에 대마도를 정벌했다면 우리나라의 역사는 또 어떻게 변했을까? 참으로 궁금하기 짝이 없다. 현재의 역사가 아쉬운것이 많다보니 과거의 아쉬웠던것들이 자꾸 보이는 것이겠지. 어쩌면 과거에 어떻게 역사전개가 흘러갔다 하더라도 현재의 모습은 지금 그대로의 모습이 아닐까? 역사는 현재의 결론을 보는것이 아니라 현재 오늘의 모습을 보는것이리라.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면 우리의 역사는 미래에 또다른 모습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제목: 황금보검

저자: 김정현

출판일: 2014년 5월 23일 초판1쇄 발행

출판사: 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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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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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다소 제목이 생뚱맞은 느낌도 들고 제목이 긴 이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한마디는 어렵겠다. 두세마디로 표현하면.."유쾌, 상쾌, 통쾌" 그리고 즐거움. 이책을 읽는 내내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다. 책을 읽다보면 재미있는 내용도 무겁게 읽을수 있고, 반대로 재미만 있고 너무 가벼운 내용도 접하기 마련인데, 이책은 읽는 내내 책에 빠져드는 흡입력에 손을 놓지 못하고 읽고나서 따뜻한 미소가 지어지는 느낌. 이책은 그런 느낌이 드는 소설이다. 책을 읽고 나서도 즐거운 느낌이 드는책. 이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그렇다.

 

이책은 2가지의 구조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한가지 이야기는 100세 생일을 맞이한 생일날 양로원 창문을 넘어서 밖으로 탈출(?)하여 무작정 떠나기 시작한 알란 칼슨의 모험담을 중심으로 우연히 갱단의 검은자금이 든 트렁크를 손에 넣으면서 좌충우돌 벌어지는 이야기가 날짜와 시간대별로 전개된다. 검은자금이든 트렁크를 뒤쫓는 '네버 어게인' 갱단과 가는곳마다 만나는 새로운 동료들과의 이야기, 그리고 알란이 납치되었을것이라는 정보를 토대로 그들을 뒤쫓는 검사와 경찰, 나중에는 100세 노인이 살인마라고 뒤쫓는것으로 바뀌지만..., 이들 3그룹의 유쾌 상쾌한 이야기를 한축으로 그리고 있다. 그리고 또하나의 재미있는 이야기는 100세 노인인 알란 칼슨이 어린시절, 젊은시절... 100세 노인이 되기까지의 시간을 년도별로 같이 그려지고 있다. 1900년대 초부터 2000년대까지 역사속의 인물을 세계를 돌아다니는 모험속에서(돌아다닌다는 표현이 맞지 않을수도 있다. 이야기 전개상..^^) 벌어지는 이야기가 이소설의 또하나의 즐거움이자 매력이다. 내노라하는 세계적인 인물들은 전세계를 다니면서 다만난다고 보면 되겠다. 스페인의 프랑코장군, 미국의 투루먼 대통령, 모택동, 윈스턴 처칠, 스탈린, 아인쉬타인(조금 이상한), 존슨대통령, 유리 포포프... 핵폭탄을 만드는 기술을 세계에 전파하고 수많은 역사속의 배후조종자(?)로 나오는 알란의 모습에 어찌 미소가 지어지지 않을까? 무엇보다 한국전쟁에서 김일성과 아들 김정일의 꼬마시절을 만나는건 더욱 웃음이 나오게 한다. 이책 전체에 흐르는 역사인물을 하나로 묶는 탁월한 상상력은 어디서 나오는걸까? 이두가지의 이야기가 결국은 100세 노인의 현재의 모습을 가져오고 현재의 문제또한 해피하게 해결되는것도 즐겁게 책을 읽게 만드는 요소가 아닐까.

 

성경 요한계시록의 마지막장(22장 22절)에 첨가된 한줄 '그래서 모두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네요' 이글이 이책의 마지막 마무리를 그대로 보여주는것 같다. 이책이 영화로도 나온다니 영화도 기대되기는 하지만 이 스펙타클한 이야기를 2시간짜리 영화로 소화내 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된다. 나중에 소설과 영화를 비교해보는것도 재미있는 비교거리가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이책을 읽는 내내 즐거움으로 충만한 시간을 보낸것 같다.  

 

 

제목: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저자: 요나스 요나손

출판일: 2014년 5월 16일 초판24쇄

출판사: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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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와 바나나 테마 소설집
하성란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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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와 바나나

 

이책은 '한밤의 산행'과 함께 2권이 한겨레출판 문학웹진 '한판'에 연재되었던 테마소설을 모아서 출간된 책이다. 이책은 '역사, 역사속 인물'이라는 테마로 13명의 작가의 13작품을 만날수 있다. 함께 시리즈로 출간된 '한밤의 산행'과 마찬가지로 이책의 작가 13명중 내가 다른 작품을 읽어본 작가는 한명도 없었다. 나름대로 우리나라 소설을 꽤나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26명의 작가의 작품을 이전에는 한작품도 접하지 않았다는것은 내가 그동안 편협하게도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만 골라 읽었던것 같다. 내가 청년시절부터 접해온 내가 아는 작가들의 책만 찾고 새롭게 등장하는 많은 신예작가들의 책을 외면한 책읽기였던것 같아 이번 '키스와 바나나'와 '한밤의 산행'을 읽으면서 나의 책읽기에 대해서 다시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무엇보다 가장 좋은것 같다.

 

이책은 '한밤의 산행'과는 달리 13작가의 각 작품이 모두 재밌게 읽었다. 테마가 '역사'라서 그런지 나의 주요관심사분야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스콧피츠제럴드의 아내 세이어의 이야기를 그린 하성란의 '젤다와 나', 조선 붕당정치를 그린 박정애의 '미인', 전두환, 이순자 이야기의 느낌이 드는 주원규의 '연애의 실질', 쥐하면 떠오르는 어느 분의 풍자 강병윤의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박태원의 구보씨 이야기를 그린 윤고은의 '다옥정 7번지', 훼밍웨이의 이야기를 적은 서진의 '진짜 거짓말', 조선시대 상자속에 들어있는 쥐의 숫자를 맞췄던 유명한 점쟁이 홍계관의 이야기를 적은 이영훈의 '상자', 대구지하철 사고를 소재로한 조영아의 '만년필', 맨발의 이사도라 덩컨과 자유의 여신상을 만든 바르톨다를 소재로한 손보미의 '고귀한 혈통'등이 흥미롭게 읽혀졌는데,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실제로 존재했던 사람들과 사건을 소재로 하다보니 픽션과 논픽션이 잘 버무려져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구성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책을 통해서 재미있게 읽었던 작가들을 메모해서 그들의 다른 작품을 찾아보는게 또다른 즐거움이 될것 같다. 내가 기존에 알고 찾던 작가외에도 새로운 작가들을 26명이나 한꺼번에 작품을 읽고 알게된것이 이책과 한밤의 산행을 읽은 가장 큰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들 작가들의 작품을 찾아서 이번 휴일에는 서점에 가보아야겠다.

 

 

제목: 키스와 바나나

저자: 하성란외 12명

출판일: 2014. 4. 18. 초판1쇄 발행

출판사: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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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산행 테마 소설집
박성원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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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산행

 

이책은 '키스와 바나나'와 함께 2권이 한겨레출판 문학웹진 '한판'에 연재되었던 테마소설을 모아서 출간된책이다. 이책은 '기억'을 주제로 기억과 관련된 13명의 작가가 참여한 13편의 단편소설모음집이다. '박성원', '김유진', '조해진', '황정은', '김선재', '최진영', '임수현','정용준', '장강명', '조영석', '강태식', '조수경'의 13명의 작가가 참여한 소설인데, 우리나라 소설을 좋아한다고 평소 자부하는 나이지만, 이책에 참여한 작가 13명중 기존의 책을 읽은 작가는 한명도 없다. 다들 생소한 이름인데 내가 너무 편협한 책읽기를 한것이었는지, 13명의 작가가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않은것인지... 아마 나의 짧은 책읽기의 탓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정 작가를 선호하고 모르는 신인작가 책을 잘 읽지 않는 편이라 이책이 나에게 온것도 다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몇몇 작가의 이야기는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고 넘어갔지만 또 몇명 작가의 소설은 난해한것인지 내가 이해를 못하는것인지... 끝까지 이해를 못하고 책을 넘긴 작품도 있다.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불륜과 남아있는 두여자의 이야기인 조수경의 '내사람이여'가 김광석 노래와 더불어 재밌게 읽었다. 산업혁명의 어두운모습을 소설로 상기시켜준 강태식의 '반대편으로 걸어간 사람'도 기억에 남고, 충신 박제상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그린 조영석의 '추구', 안중근의사의 하얼빈에서 이야기를 그린 장강명의 '유리최 이야기', 산업화의 물결속에 사려져간 도시빈민의 이야기를 그린 김선재의 '아무도 거기 없었다', 소외된 현대사회의 모습을 그린 김유진의 '글렌'도 많은 기억에 남는 이야기다.

 

이책을 덮으면서 나에게는 새로은 작가들과의 즐거운 만남의 시간이었던것 같다. 아마 이책에 실린 13명의 작가의 작품을 찾아서 읽어보는 나의 모습을 그려본다.

 

 

제목" 한밤의 산행

저자: 박성원외 12명

출판일:년 4월 28일 초판1쇄 발행

출판사: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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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인 여행 - 1박 2일 주말 여행 완전정복
이상헌 지음 / 북노마드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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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인 여행.

 

최근에 여행계획을 잡기위해서 여러 책들을 구해서 읽어보고 있는 중이다. 여행서들은 대체적으로 추천할만한 곳(명산, 절, 관광지, 문화재, 맛집등...)을 나열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니면 주제별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들이 많고... 최근엔 국내여행지와 해외여행지의 책들을 읽고 여행 계획을 잡고 있는데.. 우연히 이책 '지극히 주관적인 여행'을 읽고 한마디로 'WOW' 하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이책은 기존 여행서들과는 다른 시각과 다른 편집으로 이책을 구성하고 있다. 정말 여행을 떠나는 계획을 세우기에는 너무나 안성맞춤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다. 이책은 지역별로 묶고 그지역에서 이동거리를 생각해서 이동거리와 식사할곳 구경할곳을 자세히 이동경로대로 거리와 움직이는 동선까지 그려서 책을 구성하고 있다. 이 한권만들고 이책에 나와있는 장소를 선정해서 여행을 떠난다면 이책에 나온 순서대로만 움직여도 훌륭한 여행길라잡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책은 서울/경기,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5개지역으로 묶어서 각각 지역을 선택해서 여행을 떠날수 있게 구성을 하였다. 서울/경기는 강화도, 강원도는 강릉, 고성, 동해, 평창, 춘천,정동진을 설명하고 있고, 충청도는 도고, 부여, 충주를, 경상도는 문경, 봉화, 안동을 설명하고 있고, 전라도는 군산, 변산, 전주를 여행지로 꼽고 있다. 위의 지역중 한지역을 여행지로 선택해서 책에 설명되어있는 순서대로 이동거리와 시간을 파악하면서 여행을 떠나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게 된다. 각 볼거리의 이동시간뿐만 아니라 중간 식사할수 있는 맛집까지 소개가 되어 있어, 책의 스케쥴대로만 움직이면 좋은 여행을 할수 있는 훌륭한 여행 안내서이다. 세부적인 내용까지 관광지에 대한 설명이 사진과 함께 잘되어 있고 유적지의 입장료와 관람시간 같은 내용부터, 추천맛집을 메뉴와 가격대까지 일일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움직이는 동선의 시간과 지도까지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는 책이다.

 

이책의 최고의 장점은 이책자체가 좋은 여행안내서라는 것이다. 일반적인 여행서적들은 책의 내용을 참고해서 내가 스케쥴을 짜야하지만, 이책은 책속에 있는 여행지를 선택만 하면 그이후 여행의 모든일정은 이책에 맡겨도 되는 여행의 최고의 지침서이다. 이책제목같이 저자의 주관적인 여행안내서이지만, 작가의 손길이 그대로 묻어나는 그런 책이 아닐까? 이번 휴가때는 이책의 지역을 선택해서 책속의 내용대로 그대로 따라가는 여행을 해보고 싶어진다. 정말 신나는 여행이 아닐까?

 

 

제목: 지극히 주관적인 여행

저자: 이상헌

출판일: 2014년 4월 30일 초판1쇄

출판사: 북노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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