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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와 바나나 ㅣ 테마 소설집
하성란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4월
평점 :
키스와 바나나
이책은 '한밤의 산행'과 함께 2권이 한겨레출판 문학웹진 '한판'에 연재되었던 테마소설을 모아서 출간된 책이다. 이책은 '역사, 역사속
인물'이라는 테마로 13명의 작가의 13작품을 만날수 있다. 함께 시리즈로 출간된 '한밤의 산행'과 마찬가지로 이책의 작가 13명중 내가 다른
작품을 읽어본 작가는 한명도 없었다. 나름대로 우리나라 소설을 꽤나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26명의 작가의 작품을 이전에는 한작품도 접하지
않았다는것은 내가 그동안 편협하게도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만 골라 읽었던것 같다. 내가 청년시절부터 접해온 내가 아는 작가들의 책만 찾고
새롭게 등장하는 많은 신예작가들의 책을 외면한 책읽기였던것 같아 이번 '키스와 바나나'와 '한밤의 산행'을 읽으면서 나의 책읽기에 대해서
다시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무엇보다 가장 좋은것 같다.
이책은 '한밤의 산행'과는 달리 13작가의 각 작품이 모두 재밌게 읽었다. 테마가 '역사'라서 그런지 나의 주요관심사분야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스콧피츠제럴드의 아내 세이어의 이야기를 그린 하성란의 '젤다와 나', 조선 붕당정치를 그린 박정애의 '미인', 전두환, 이순자
이야기의 느낌이 드는 주원규의 '연애의 실질', 쥐하면 떠오르는 어느 분의 풍자 강병윤의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박태원의
구보씨 이야기를 그린 윤고은의 '다옥정 7번지', 훼밍웨이의 이야기를 적은 서진의 '진짜 거짓말', 조선시대 상자속에 들어있는 쥐의 숫자를
맞췄던 유명한 점쟁이 홍계관의 이야기를 적은 이영훈의 '상자', 대구지하철 사고를 소재로한 조영아의 '만년필', 맨발의 이사도라 덩컨과 자유의
여신상을 만든 바르톨다를 소재로한 손보미의 '고귀한 혈통'등이 흥미롭게 읽혀졌는데,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실제로 존재했던 사람들과 사건을 소재로
하다보니 픽션과 논픽션이 잘 버무려져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구성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책을 통해서 재미있게 읽었던 작가들을 메모해서 그들의 다른 작품을 찾아보는게 또다른 즐거움이 될것 같다. 내가 기존에 알고 찾던
작가외에도 새로운 작가들을 26명이나 한꺼번에 작품을 읽고 알게된것이 이책과 한밤의 산행을 읽은 가장 큰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들
작가들의 작품을 찾아서 이번 휴일에는 서점에 가보아야겠다.
제목: 키스와 바나나
저자: 하성란외 12명
출판일: 2014. 4. 18. 초판1쇄 발행
출판사: 한겨레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