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민 유진오 평전 - 헌법기초자
김삼웅 지음 / 채륜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민 유진오 평전

 

어제 오늘 사이에 유명인 두명이 세상을 떠났다.

한명은 노회찬 의원이고 또 한명은 정홍미 전 아나운서다. 세상을 떠난 사연은 다르지만 세상의 사람들이 보여주는 반응은 완전히 정반대의 모습이다. 한분은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며 추모의 물결로 뒤덮히고 있다. 전국 각지에 그의 분향소가 설치되고 많은 시민들이 떠난이를 애도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또한명의 죽음에는 사람들이 그리 슬퍼하지 않는다. 도리어 떠나기전까지 다른사람을 향해 살이쪘느니 하는 비난을 퍼붓는 모습만 기억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유명인인데도 불구하고 장례식장조차 공개하지 못하는 형편이었을까?

이 두모습을 보면서 지금 읽고 있던 이책 그대로 떠올랐다. '현민 유진오'

대한민국의 헌법의 기초를 세우고 대한민국의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유명한 첫 문장이 들어가게한 것은 오롯이 유진오의 업적이라고 한다. 이승만독재와 미군정이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던 시절에 어찌보면 급진적이라고 할수도 있고 진보적이라고 할수 있는 이문장이 우리나라 제헌헌법의 첫줄을 차지하게 한것만으로도 대한민국 헌법의 위상을 제대로 세웠다고 할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유진오는 그렇게 존경받는 모습으로 세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그의 죽음이후에 빈소가 그의 모교인 고려대학교에 마련되었을때(그는 고려대 총장을 역임하면서 고려대를 명문사학으로 만든 일등공신이다) 고려대학교 교수와 학생들이 그의 빈소 설치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게 되어 그의 빈소가 철거되는 일이 벌어진다. 아마 이모습이 유진오의 살아온 인생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식민지 일제시절 친일파의 모습을 보여주고 박정희 정권에서도 권력을 쫓는 모습을 보여주 전두환정권에서도 마찬가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박정희의 장기집권에 반대하여 야당으로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했지만 결국 전두환 정권에서도 요직을 맡기도 한다. 아마 무척이나 똑똑한 지식인으로서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볼수도 있지만 그는 역사의식이 없는 지식인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역사의식이 없이 지식만 뛰어난 사람에게 칼날을 쥐어주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볼 수 있는 역사의 한장면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위에 언급했던 노회찬의원이나 정미홍씨 또 유진오의 죽음이후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면 우리는 어떻게 사는것이 올바로 사는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제목: 현민 유진오 평전

저자: 김삼웅

출판사: 채륜

출판일: 2018년 7월 17일 초판 1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강원국의 글쓰기 - 남과 다른 글은 어떻게 쓰는가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강원국의 글쓰기

 

최근 글쓰기 관련해서 베스트셀러작가로 등극한 사람이 '강원국' 작가이다. '대통령의 글쓰기'라는 책으로 글쓰기관련 책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쉽게 글을 읽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다들 책이 좋았다고 스스럼없이 추천을 한다.

나는 사실 '대통령의 책읽기'를 아직 읽지 않았다. 읽어봐야지 생각은 가지고 있었는데 워낙 베스트셀러가되고 유명한 책은 기피하는 삐딱선 심성이라 나중에 잠잠해지면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차에 이책 '강원국의 글쓰기'가 발간되었다기에 냉큼 이책부터 읽게 되었다.

사실 책의 두께도 꽤 되고 '책읽기'라는 주제를 이야기하면 논문같이 딱딱하고 지겨운 책내용이 되지않을까 읽기전부터 살짝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이책을 손에 들고 읽는 순간부터 이책을 다읽고 내려 놓는 순간까지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않고 책을 다읽어 버렸다. 이책을 읽고나서 처음든 느낌은 '재밌다'였다. 이론서에 가까운 책인데도 불구하고 재밌다는 생긱이 들다니.. 그리고 '쉽다'는 생각이 함께 겹쳤다. '재밌고 즐거운' 책이야 말로 진짜 읽고 싶은 책이 아닐까? 글쓰기에 관심이 있고 이렇게 서평이라도 글을 적는 사람이라면 이책을 꼭 한번은 읽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니 어쩌면 한번 읽어보면 또한번 또한번 자꾸 읽어보게 되지 않을까? 읽다보면 책의 중간중간 밑줄그은 부분으로 가득차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빠지지않고 체크해야할 문장들이 많다보니 읽는 내내 이건 밑줄쳐놔서 나중에 또 찾아보고 기억해 두어야겠다고 생각드는 부분이 자꾸자꾸 생기는것 같다.

전문적인 작가교육이나 직업교육을 받은 사람에게는 이책의 내용들이 기초정도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겠지만, 작가를 지망하는 초년생이나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이책을 통해서 글쓰기의 기본과 기초를 다질수 있지 않을까? 글쓰기에 대해서 어떻게 시도해야될지 길조차 찾지 못하고 있던 나와같은 보통사람에게는 너무나 큰 단비와 같은 책이라는 생각이든다.

요즘 딸이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혼자서 습작을 하기도하는데 딸도 이책을 함께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다읽었으니 딸에게 이책을 추천해야겠다.

그러고보니 강원국 작가의 책을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했다고하던 지인들의 마음이 그대로 이해가된다. 이제는 '대통령의 글쓰기' 책을 읽어야 할까?

 

 

제목: 강원국의 글쓰기

저자: 강원국

출판사: 메디치

출판일: 2018년 6월 25일 초판1쇄 발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는 안는 것
오야마 준코 지음, 정경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고양이는 안는것

 

참 재미있고 상쾌한 또한권의 소설을 만났다.

이책을 읽으면서 일본은 고양이 천국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문득해본다.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나 전설이 유독많은 나라가 일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라는 100년전 소설부터 '고양이의 보은'같은 애니메이션까지.. 심지어는 일본에는 '고양이 섬'도 있다고 하질 않는가? 일본에서 등장하는 고양이는 대체로 영물로 등장한다. 인간보다 똑똑하고 때로는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그런 캐릭터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나 서양에서는 고양이는 대부분 요물로 등장하는데 말이다.. 울나라 공포물은 대부분 고양이 울음소리부터 시작되고(고양이 울음소리가 우리들에게는 어린아기 울음소리와 비슷하게 들린다), 검은고양이 같은 공포소설로 재탄생되기도 한다.

그러고보면 일본인들은 고양이사랑은 유난한것 같다.

이책 '고양이는 안는 것'도 고양이와 인간이 어울리는 이야기이다.

이책에는 여러명의 고양이와 인간들이 등장한다. '요시오', '사오리', '키이로', '고흐', 철학자', '할머니', '고양이 할머니', '가타오카', '호노', '피트', '이케나가', '치요', '센키치', '나카하타', '르누아르'....

이야기는 각장 각페이지마다 고양이와 인간의 각자의 입장에서 각자의 느낌으로 이야기의 전개를 보고 흘러간다. 처음에는 고양이와 인간들을 연결하는 단순한 동화같은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어떨때는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것 마냥 이야기가 궁금증 속에서 전개되다가 대하소설로 넘어가기도하고 종국에는 이책에 등장하는 모든 고양이와 인간들이 날줄 씨줄로 엮여 있는 거대한 연결됨을 보여준다. 뒤로 이야기가 넘어갈수록 앞에 등장했던 그 상황이 이렇게 연결되는구나하는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래서 우리는 사소한 죄를 지어서도 안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될지도 모르는 인연인데 말이다.

내가 정직하게 잘 살아온 만큼 이후의 내 인연에서도 좋은 만남과 인연으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소설이 일본에서 영화로 제작된다고하니 또 기대를 해본다. 고양이의 관점도 또다른 인간의 시점으로 그려낸다고 하는데, 얼마나 원작의 따뜻한 이야기들이 스크린으로 옮겨질지 궁금하다.

 

 

'인간에 대한 슬픈 기억이 있어서, 그래서 그 아이를 계속 곁에 두고 싶은 건지는 몰라도, 결국 누가 먼저 죽겠어? 엄마야. 그러니까 나중을 생각해서 어릴 때 이것저것 보여주고 스스로 생각하게 해주고, 그러면서 자기 앞길을 스스로 선택해 나갈 수 있게 이끌어 주는 것이 어른으로서 해야 할 일 아닐까?'

 

 

제목: 고양이는 안는 것

저자: 오야마 준코

출판사: 한스미디어

출판일: 2018년 6월 27일 초판 1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젤라 그린 1 - 청결의 여왕 시공 청소년 문학
버네사 커티스 지음, 장미란 옮김 / 시공사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젤라그린


 


이책은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편은 청결의 여왕, 2편은 완벽한 여름방학이라는 제목으로 되어 있다. 1권과 2권은 다른 이야기이지만 내용이 연속되는 부분이 많은지라 당연히 1편부터 차례로 읽어야 할것 같다.


결벽증이 있는 여고생 '젤라 그린'과 가족, 주위의 사람들과의 이야기이다.


책에서는 다들 '강박증'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잭 니콜슨 주연의 영화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를 떠올리면 어떤 병인지 쉽게 이해 할 수 있을것이다. 세균걱정으로 어떤 물건이든 함부로 만지지 못하고, 무엇인가 같은 행동을 하지않으면 좋지않은 일이 생길것 같아 같은 행위를 되풀이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엄마 아빠의 이혼과 더불어 어린시절 몰랐던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게되고 그 충격으로 강박증이 생긴것 같다. 1편에서는 '포레스트 힐 하우스'라는 정신적인 병이 있는 사람들을 상담하고 치료해주는 곳으로 입소하여 다른 환자들과 함께 숙식을하면서 치료를 받는다. 더불어 사는 사람들과의 관계, 우정을 나누던 학교 친구였던 프랜과의 관계도 나빠지지만,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상태가 많이 호전해져서 다시 집으로 돌아 오게된다. 그리고 2편은 학교 방학을 하게되어 즐거움을 만끽하는것도 잠시 치료소에 함께 있던 카로가 가출해서 집으로 찾아오고 우정의 친구인 프랜과의 관계도 회복해야되는 최악의 여름방학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그속에서 회복이 일어나면서 젤라는 또 성장하는 모습으로 변화한다.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도 누구나 한가지씩 자신이 어쩔수 없는 문제 한두가지는 가지고 있지않을까? 그리고 그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나가면서 한단계 성장을 해 나가는 것은 아닐까? 젤라 그린이 강박증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찾아 나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책은 3편이 있을까? 이어진 이야기가 나온다면 또 즐겁게 젤라 그린을 만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목: 젤라 그린 1, 2


저자: 베네사 커티스


출판사: 시공사


출판일: 2018년 5월 25일 초판 1쇄 발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뜻밖에 미얀마 - 머물고 싶은 황금의 나라
조용경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뜻밖에 미얀마

 

개인적으로 여행책 읽는것을 참 좋아합니다. 특해 해외여행과 관련된 책은 더 많이 읽는 편인데요. 아마 책을 통해서 내가 가보지 못하고 접하지 못한 나라들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싶은 이유가 큰 까닭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해외여행을 내평생에 갈 수 있는곳과 햇수는 그리 많지 않은것 같으니 책을 통해서나마 가보지 못한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얻고 그곳의 이야기를 간접적이나마 접하는 즐거움이 있답니다. 시간과 일정이 맞아서 또 그곳을 찾아가게 된다면 책을 통해서 알게된 지식들과 정보들이 또 유용하게 이용될수 있다는 즐거움도 있지요.

미얀마는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한곳이네요. 국제뉴스에서 많이 장식하는 아웅산 수지여사, 그리고 오래전 기억으로 남아있는 아웅산 폭파사건 정도의 기억만 있는 나라입니다. 이책의 저자는 직장은퇴후 미얀마 여행을 가기 시작해서 4년동안 열여섯번의 여행으로 미얀마를 다녀왔다고 하네요. 그의 미얀마 사랑을 느껴질수 있네요. 그렇게 미얀마를 여행하면서 여행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리기 되었고 이책은 그 글들을 모아서 책으로 편낸것이라고 하네요. 작가는 이책에서 7개 part로 나누어서 다양한 미얀마의 곳곳을 보여줍니다. 양곤과 네피도, 만달레이, 바간, 인레호수, 라카인주, 몬주와 카인주등 대표적인 미얀마의 지역을 소개하고 있네요. 각장마다 시작할때 간단하게 여행 포인트를 기록한것도 좋았고, 책의 중간중간에 '미얀마 그것이 알고싶다'라는 제목으로 미얀마에 대한 정보를 곳곳에 기록해 놓았다. 그들의 정치적인문제 문화적인 문제 생활의 곳곳의 이야기를 이 코너에서 쉴게 접할수 있게 하였네요.

7개 part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요즘 여행서적에서 많이 보이는 동적이고 여행자 중심의 글이라기보다는 정적이고 작가의 관찰자위주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여행기라고 하기에는 좀 지루한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미얀마의 정보를 알고 그들의 생활의 모습을 알고 느끼기에는 이만한 책이 별로 없을듯하네요. 이책에도 다른 여행서적들과 다름없이 작가가 직접찍은 사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책의 사진의 중심이 미얀마지역의 풍경사진보다는 인물 사진, 사람의 사진이 훨씬 많은것을 알 수 있답니다. 아마 이책 전체적으로 흐르는 미얀마 국민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닮으려고 한 작가의 마음의 표현이 아닐까요.

미얀마는 1989년 독재정권시절 '버마'라는 이름에서 '미얀마'라는 이름으로 국호를 변경하였답니다. 그렇다보니 서방국가에서는 '미얀마'라는 국가 명칭을 잘 사용하지 않고 여전히 '버마'라는 국가이름을 사용하는곳이 많습니다. 평생 독재정권과 맞서싸운 아웅산 수지여사도 '미얀마'라는 명칭의 독재의 잔재로 보아 인정하지않았다고 하네요. 그러나 2015년 총선을 통해 아웅산 수지정권이 탄생한 이후에는 '미얀마'라는 명칭도 함께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오랜시간이 흐르면서 '미얀마'국호가 유엔에 정식으로 가입되어 있고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다시 옛지명 '버마'로 변경하기가 쉽지않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크게 작용한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아마 '미얀마'가 오랜 독재정권의 폐혜속에서 정치 경저 사회적인 발전이 느려졌다면 이제는 새로운 미얀마가 탄생할 일만 남지 않았을까하는 희망도 가져봅니다. 시간의 멈춘나라이자 아시아의 떠오르는 별이라는 병칭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고 하니 '미얀마'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내가 미얀마를 찾게되는 날에는 이책을 가방에 넣고 함께 여행지로 떠나고 싶네요.

 

 

제목: 뜻밖에 미얀마

저자: 조용경

출판사: 메디치

출판일: 2018년 4월 27일 초판1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