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안는 것
오야마 준코 지음, 정경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고양이는 안는것

 

참 재미있고 상쾌한 또한권의 소설을 만났다.

이책을 읽으면서 일본은 고양이 천국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문득해본다.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나 전설이 유독많은 나라가 일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라는 100년전 소설부터 '고양이의 보은'같은 애니메이션까지.. 심지어는 일본에는 '고양이 섬'도 있다고 하질 않는가? 일본에서 등장하는 고양이는 대체로 영물로 등장한다. 인간보다 똑똑하고 때로는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그런 캐릭터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나 서양에서는 고양이는 대부분 요물로 등장하는데 말이다.. 울나라 공포물은 대부분 고양이 울음소리부터 시작되고(고양이 울음소리가 우리들에게는 어린아기 울음소리와 비슷하게 들린다), 검은고양이 같은 공포소설로 재탄생되기도 한다.

그러고보면 일본인들은 고양이사랑은 유난한것 같다.

이책 '고양이는 안는 것'도 고양이와 인간이 어울리는 이야기이다.

이책에는 여러명의 고양이와 인간들이 등장한다. '요시오', '사오리', '키이로', '고흐', 철학자', '할머니', '고양이 할머니', '가타오카', '호노', '피트', '이케나가', '치요', '센키치', '나카하타', '르누아르'....

이야기는 각장 각페이지마다 고양이와 인간의 각자의 입장에서 각자의 느낌으로 이야기의 전개를 보고 흘러간다. 처음에는 고양이와 인간들을 연결하는 단순한 동화같은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어떨때는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것 마냥 이야기가 궁금증 속에서 전개되다가 대하소설로 넘어가기도하고 종국에는 이책에 등장하는 모든 고양이와 인간들이 날줄 씨줄로 엮여 있는 거대한 연결됨을 보여준다. 뒤로 이야기가 넘어갈수록 앞에 등장했던 그 상황이 이렇게 연결되는구나하는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래서 우리는 사소한 죄를 지어서도 안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될지도 모르는 인연인데 말이다.

내가 정직하게 잘 살아온 만큼 이후의 내 인연에서도 좋은 만남과 인연으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소설이 일본에서 영화로 제작된다고하니 또 기대를 해본다. 고양이의 관점도 또다른 인간의 시점으로 그려낸다고 하는데, 얼마나 원작의 따뜻한 이야기들이 스크린으로 옮겨질지 궁금하다.

 

 

'인간에 대한 슬픈 기억이 있어서, 그래서 그 아이를 계속 곁에 두고 싶은 건지는 몰라도, 결국 누가 먼저 죽겠어? 엄마야. 그러니까 나중을 생각해서 어릴 때 이것저것 보여주고 스스로 생각하게 해주고, 그러면서 자기 앞길을 스스로 선택해 나갈 수 있게 이끌어 주는 것이 어른으로서 해야 할 일 아닐까?'

 

 

제목: 고양이는 안는 것

저자: 오야마 준코

출판사: 한스미디어

출판일: 2018년 6월 27일 초판 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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