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스푼의 시간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한스푼의 시간

 

오랜만에 구병모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우리나라 청소년문학의 대표작가라고 할 수 있는데, '위저드 베이커리'와 '방주로 오세요'를 우리 아이들이 먼저 읽고 나에게 소개해줘서 '구병모'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다. 그의 작품들은 현실의 청소년이야기를 하면서도 판타지적인 요소를 함께 버물려서 항상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아마 우리 아이들이 구병모 작가의 팬인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이책 '한스푼의 시간'도 인공지능 로봇의 등장이라는 새로운 소재로 구성되어 있다. 이책 제목 '한스푼의 시간'이 의미하는것은, 우주의 나이가 137억년을 조금넘는것으로 생각해서 우주안의 콩알만한 지구가 45억년이 되고, 그에비해 인간의 인생은 세제 한스푼이 물에 녹는시간쯤 된다는 비유에서 나온것이다. 광활한 우주와 지구의 인생에 비한다면 아주작은 한스푼의 세제가 물에 녹는 시간에 불과한 인간들의 인생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를 그리고자 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책의 이야기는 비행기사고로 아들을 잃어버린 명정에게 어느날 인공지능 로봇이 배달되면서 시작된다. 이로봇은 명정의 둘째아들이름으로 지어 놓았던 '은결'이라는 이름으로 명정의 이발소에서 아들과 같은 존재로 있게된다. 은결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의 삶의 모습을 하나하나 그려나가고 있다. 시간의 흐름속에서 이웃의 아이들이 자라서 삶속에서 성숙해가는 모습, 은결에게 '오빠'라고 부르던 아이가 자라서 '너' 라고 부르고, 그아이들이 또자라서 결혼하고 손주를 보고... 아버지같던 명정도 나이들어 세상을 떠나고.. 그속에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지켜보던, 프로그래밍되어서 데이타로만 반응하던 로봇이 인간의 생활 습성과 사고와 생각의 틀을 깨달아 가는 모습까지 그리고 있다. 어쩌면 로봇이 세상을 지배할수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한 느낌을 받기는 했지만, 이책에서 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것은 로봇의 주변의 사람들의 성장기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는것 같다. 소년기에서 청소년을 지나 사회인이 되는 고난한 과정의 모습을 통해 현실의 청소년의 모습을 그리고 있고, 대학등록금을위해 알바를3개나 뛰면서도 휴학과 복학 알바를 반복 할 수 밖에 없는 모습에서 우리 대학생들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고, 결혼하고 나서도 고단한 삶의 모습을 통해 인생의 힘든길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손자때까지 이야기를 연결시킴으로서 우리 인생은 이렇게 저렇게 살아가더라도 또다시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는 희망의 메세지를 보여주고자 하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구병모 작가의 책은 늘 희망을 보여주고자하는것 같아 항상 좋다.

 

 

제목: 한스푼의 시간

저자: 구병모

출판사: 예담

출판일: 2016. 09. 05. 초판1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백 그리고 고발 - 대한민국의 사법현실을 모두 고발하다!
안천식 지음 / 옹두리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백 그리고 고발

 

이책은 개인의 억울한 송사와 관련된 어느 변호사의 사건추적 이야기입니다.

책표지만 봐서는 사법현실과, 그동안 잘못된 법집행이나 법원의 권력이나 금력에  밀려 국민들에게 불리한 판결을 정리한.. 그런 사회고발적인 책의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책은 읽다보면 그런 사회 고발적인 책이라고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왜냐하면 이책의 내용은 한가지 사건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사건이 사회 이슈가된 정치적인 사건이라거나 형사사건이 아닌 민사사건이기에 사회고발적인 책이라고 하기에는 2% 부족하다고나 할까요?

물론 이책은 기을호라는 사람이 아버지의 땅을 개발사업으로 인해 대기업 건설업체인 H건설(이니셜을 사용했지만 이책을 읽은 독자라면 어느 대기업의 건설회사인지 알 수 있을것 같더군요. 궁금한 사람은 책을 읽으면 되겟죠^^)에게 억울하게 땅을 빼앗기고 이해할수 없는 서류들로 인해서 땅값을 받지 못하게 되어 H건설을 상대로 여러 소송을 제기하고 이책을 쓴 변호사 '안천식'과 함께 진실을 찾는 노력을 담은 책입니다. 하지만 '민사재판'이라는것이 결국은 개인간의 이해다툼이라는 한계가 있다보니 사업현실을 고발한다는 헤드카피와는 어울리지 않아보이기도 합니다.

이책에서 H건설을 대상으로 열여덟번을 넘게 소송을 제기했지만 결국은 패소한 안천식 변화소와 고소인 기을호측의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억울 할 것입니다. 개인이 대기업을 상대로 재판을 한다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는 이책의 내용 중간 중간에 많이 피력되어 있습니다. 헐값이 가까운 돈에 아버지의 땅을 건설회사에 빼앗기다시피하고 아버지가 사망하자 토지대금을 아버지한테 현금으로 지급했다는 영수증이 나와 건설사는 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이나, 그 영수증이 평소에 아버지가 사용하지도 않는 막도장이라거나 영수증에 사용된 필체또한 아버지가 아니고, 계약서에는 통장으로 받는다고 해놓고 현금으로 받은 정체불명의 영수증..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고소인의 억울한 심정에 충분히 동의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이책은 사법현실을 고발한 폭로성 책이라기 보다는 사건에 대한 자료와 증거들을 정리해놓은 '사건백서'라고 하는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얼마나 억울했으면 사건의 내용을 이렇게 정리해서 책(백서)으로 발간을 했을까요? 현실재판에서는 대법원까지 패소해서 더 이상 어떻게 해볼수 있는 방법이 없기에 이런 백서를 발간했겠지요. 주위의 더많은 사람들이 읽기를 바라고 이야기되기를 바라고 그래서 다시는 더이상 대기업의 횡포로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는것이 이책을 쓴 변호사의 심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책이 더많이 알려져서 더 많은 법을 연구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다시 실제적인 판결을 받아보고 싶은 그마음이 마음에 많이 와 닿는 책이네요.

 

제목: 고백 그리고 고발

저자: 안천식

출판사: 용두리

출판일: 2015. 6. 1. 초판1쇄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옹두리 2025-07-03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도서출판 옹두리 입니다.
소중한 리뷰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기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도서출판 옹두리 올림-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지음 / 놀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요즘 추리소설에 푹 빠져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들이야 워낙 유명하기는 하지만 엄청난 다작이라 내가 읽은 책만해도 20권이 훨씬 넘은것 같은데 아직도 내가 읽지 않은책이 엄청나게 많은것 같다. 이 작가의 책과 더불어 요즘 읽고 있는책이 '조앤 플루크'의 ' ~살인사건' 시리즈이다.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들과 뜻밖의 사건을 전문가(형사, 경찰, 탐정등)가 아닌 일반적인 평범한 주인공이 기존의 추리소설과는 다른 형식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이다. 의외로 이런이야기들이 재밌고 책이 손에 잘 잡힌다.

이책을 한번에 선택해서 읽게된 계기도 책 표지에 적혀있는 문구 '한국형 코지미스테리 탄생'이라는 한줄에 혹~해서 읽게 되었다. 이책은 의외로 재밌다. 한번 자리에 앉아서 한번에 다읽을 정도로 흡인력도 있었다. 이책의 이야기 구성은 의외로 단순하다(대부분의 코지미스테리류가 그렇다^^)

버스가 한시간에 한대밖에 없는 시골에 남겨진 주인공 삼수생 '강무순'(시골에 남게된 이유를 읽으면 배꼽잡게 한다)과 그의 할머니  '홍간난'여사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15년전 시골마을의 4명의 소녀가 같은날 동시에 실종되어 전국이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 있었다. 전국의 집중조명을 받으며 엄청난 경찰력이 투입되었지만 결국 영구미제로 남아있는 이사건을 삼수생 강무순과 할머니 홍간난여사가 본의 아니게 해결을 하게된다. 4명 소녀의 실종사건을 해결해나가면서 드러나는 그 진실도 웃음을 자아내게하지만, 이책의 가장 큰 장점은 강무순과 홍간난여사의 거의 만담에 가까운 '대화'에 있는것 같다.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저절로 웃음이 나놀수 밖에 없다. 이책의 저자가 jtbc 드라마 '청춘시대'의 작가이다.(개인적으로는 이드라믈 한번도 본적은 없다^^) 드라마 작가의 글솜씨라 그런지 주인공들의 활약상과 사건이 무겁고 어두운 느낌이 드는것이 아니라 시종일관 '가볍고 밝고 재밌는' 이야기 전개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4명 소녀들의 실종사건과 관련된 가족들과 이웃들의 이야기는 가씀 찡한 여운으로 남겨진다.

'한국형 코지미스테리'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는 이책을 읽으면서 벌써 다음 작품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궁금해진다. 혹시 삼수생 '강무순'이 계속나올까? 그것이 궁금해진다.

 

 

제목: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저자: 박연선

출판사: 다산북스

출판일: 2016년 7월 29일 초판2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빈방
박완서 지음, 이철원 그림 / 열림원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빈방

 

박완서 선생님의 책이야 고르는데 어찌 주저할 필요가 있을까? 이책이 눈에 띄어 내손에 들어오기까지는 순식간이었다. 박완서 선생님의 책은 어떤 책이라도 읽고 있으면 나의 마음을 늘 흔들어 놓곤 한다. 박완서 선생님의 책을 처음 접한것은 30년도 훨씬 지난  고등학교시절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라는 책을 통해서다. 아마 달리기 시합(마라톤인가??)에서 꼴찌로 들어오는 아이를 통해 꼴찌에게도 1등에 못지않는 그나름의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것이 어린마음에 큰 느낌으로 다가왔었던것 같다. 늘 꼴찌같다는 생각을 하며 지내던 고등학교 시절의 삶에서 많은 변화를 가지게 해준 책이었다. 그뒤로는 늘 박완서 선생님의 이야기는 늘 내곁에서 함께하곤 했다. 이책도 박완서 선생님의 새로운책이라 읽었지만 아쉽게도 이책은 2006년에 출간되었던 '옳고도 아름다운 당신'의 증보개정판이다. 그래도 미발표된 원고 5편을 함께 수록했다니, 새로운 느낌의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아쉬운건 이제는 박완서 선생님의 새로운 글을 다시 보지 못한다는데 있지 않을까? 그렇지만 선생님의 책은 읽고 또 읽어도 그때마다 늘 새로운 느낌의 감동을 받을수 있어서 좋다.

 

이책은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천주교 '서울주보'에 한 주간의 묵상의 글을 올린것을 모아서 책으로 출간한것이다. 책은 크게 4파트로 나누어서 주제별로 정리해 놓았다. 들어가지 않고는 나올 수도 없는 문, 이 고해에서 익사하지 않은 까닭, 순명의 아름다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언. 이렇게 나누어서 각 파트별로 묵상의 글들을 배열하고 있는데, 책을 읽다보면 사실 책의 순서는 별의미가 없음을 느낄수 있다. 어느부분 어느파트를 읽어도 글의 주제가 어긋나거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발견되지 않는다. 워낙 한편 한편 별도의 묵상거리이기 때문이리라. 그저 순서를 정한것은 나름 주제별로 나누어서 읽기 편함이지 다른 의미는 없다고 생각이 든다. 이책은 천주교 신자인 선생님의 일상을 이야기하면서 예수님과의 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어느 목사님이나 신부님의 말씀같이 미사여구를 사용한것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이웃의 보통사람이 예수님을 만나서 이야기 나누는 대화와 일상의 모습을 참으로 편하게 읽혀진다. 비록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예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나의 이야기인듯, 내이웃의 이야기인듯하게 글을 쓰는것이 박완서 선생님의 글에서는 늘 느끼는것이지만, 나의 이야기로 와 닿을수 있게 책을 읽게 한다. 한가지 아쉬운것 있다면 매 글의 말미에 언제 '서울주보'에 실린글인지 날짜 표기를 했으면 그 당시의 시대상과 사회상을 더 쉽게 느낄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내용이 20년이 지난 시점이라 현재의 시점에서 읽는게 아니라 글을 쓴 그때의 시점으로 읽는것이 내용의 이해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제목: 빈방

저자: 박완서

출판사: 열림원

출판일: 2016년 7월 10일 3판 1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앙은행 별곡 - 혼돈의 시대
차현진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중앙은행 별곡

 

한나라의 경제권을 쥐고 나라의 살림을 관장하는 은행이 아마 각 나라마다 있을것입니다다. 우리나라는 그역할을 '한국은행'이 감당하고 있는것은 상식같은 이야기에 속하겠죠? 학국 경제에 관련된 여러 사항들을 결정하고 금리도 정하고 우리나라 화폐의 발행과 관련된 업무도 모두 한국은행에서 결정한답니다. 물론 한국은행이 독단적으로 행하지는 않겠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이책은 우리나라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은행'의 설립에 얽힌 역사적인 이야기를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시초는 해방이후 미군정시절에 있었지만 그이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일제시절 일본에 의해서 설립된 '조선중앙은행'에서 시작됩니다. 사실 조선말기 일본의 침략을 받아 피폐해진 조선에서 '은행'이라는 의미자체가 무의미 할지 모르지만 기나긴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면 그것또한 우리의 역사의 한장면이라 이런 이야기를 책으로 묶어내는것 또한 하나의 의미있는 작업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일제침략의 시절에 아무리 '조선은행' 이니 운영이 어쩌니해도 결국은 일본 전쟁의 자금을 지윈해주기 위한 일본의 유익을 대변하고자 설립되었을테지요. 이책에서는 고종황제시절부터 일제시대의 '조선은향'의 활동과 운영에 대해서 다각적으로 정리해 놓고 있지만 사실 그런부분들은 책을 읽으면서 크게 와 닿지가 읺았습니다.

그것보다는 이책에서 이야기해주는 몇가지 소소한 이야기들이 읽을거리를 제공해주네요. 해방직후에 있었던 조선노동당의 정판사 위폐사건에 대한 설명이라든지, 조선시대부터 중국인이 작은 손금고(장국 발음으로 장궤이)를 가지고 돈을 빌려주고 했다고 해서 우리가 중국을 흔히 '짱께'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라든지, 해방직후 일본인들이 도피자금을 만들기 위해 화폐를 마구 찍어 사용했다는 이야기등의 에피소드들이 이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게다가 현재로서는 보기 힘들 예전에 나왔던 지폐사진이나 역사 인물로만 이름만 들었던 많은 사람들의 사진, 서울의 건물들과 모습들이 이책을 읽게 만드는 또다른 즐거움이네요.

아마 이책이 해방이후 일제시대의 시스템을 그대로 이어온 '한국은행'이 설립되는데서 끝나지 않고 그이후 현재까지의 한국은행 이야기까지 서술했으면 더 좋았으리라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책의 2편을 기대해 보아야 할까요?

 

 

 

제목: 중앙은행 별곡

저자: 차현진

출판사: 인물과 사상사

출판일: 2016년 6월 28일 초판1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