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왜니체를읽는가 #프리드리히니체 #스타북스 #송동윤 #강동호
나이를 먹음에 따라 좋아지는 것들이 있다. 우선 나물류. 특히 두릅, 미나리, 참나물 등 향이 강한 나물들을 시도하기 시작했고, 파프리카나 피망 등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 맛이 느껴지는 식재료들을 좋아하게 되었다. 독서에서도 취향이 변했는데, 전에 철학이라고 하면 거들떠도 안 봤는데 요즘엔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 곰곰이 이유를 생각해 보니 금방 활성화되고 금방 식는 자극적인 것들 보다 은은하게 느낄 수 있는 것들의 가치를 알아가기 시작한 것 같다. 철학도 처음 읽었을 때는 무슨 소리인가 싶어 그냥 넘겨버리지만, 반복하여 읽으면 쌀을 곱씹을 때 단맛을 느끼는 것처럼 매력이 느껴진다. 그리하여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부터 철학을 읽기 시작하였는데, 내가 좋아하는 철학자 2명 중 한 명인 니체의 글이 나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영원한건 절대 없어
연인들 간에 흔히 하는 말. 나랑 결혼할 거야? 절대 안 헤어져. 등 들으면 헛웃음이 나오는 말이다. 연애를 하면서 한 번쯤 했던 말이지만, 확신 없이 말했던 기억이 있다. 습관으로 이루어져 있는 행동은 약속할 수 있지만, 감정은 정말 무서울 만큼 쉽게 변하기 때문이다. 철학이 대부분 냉소적인 경우가 많아 거부감이 들지만, 감정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팩트이며, 거부할 수 없다. 니체가 영원히 너를 좋아하는 것은 거짓말이야라고 냉소적인 말을 하는 이유는 미래 운운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충실히 사랑을 하라는 뜻이 아니었을까 추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