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지혜 - 내 삶의 기준이 되는 8가지 심리학
김경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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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지혜 #김경일 #포레스트북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심리학 교수님인 김경일 교수님의 책이 나왔다고 해서 얼른 서평을 신청했다. 군대에 있을 때 <지혜의 심리학>이라는 인지심리학을 처음 접했고, 교수님을 알게 되었다. 인지심리학이란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할 때 선택에 대한 이유를 찾는 학문이다. 즉 인지심리학을 공부하면 좀 더 나은 결정과 선택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자기 계발과 밀접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이 책은 우리가 살면서 크게 겪는 8종류의 테마에 대하여 교수님이 본인이 겪은 일을 활용하여 설명한다. 결국 8종류의 주된 내용은 행복으로 귀결되며, 책이 얘기하고자 하는 내용을 한 줄로 줄이면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고, 살기 위해 행복해져야 한다" 이것이다.

#행복해야 하는 이유

우리는 행복을 얻기 위해 살아간다고 말을 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좋아하는 영화를 보고, 좋아하는 팬들을 응원하며 행복을 얻는다. 이는 수명이 60세였던 과거의 이야기고, 현재 수명이 120세까지 늘어난 상황에선 행복에 대한 관점이 달라진다. 연세대학교 서은국 교수님이 쓴 "행복의 기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명문장이 등장한다.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도구다" 즉, 살기 위해 행복을 도구로 이용한다는 것이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꿀벌을 예시로 들었는데, 꿀벌이 꿀을 모으는 이유는 행복해서가 아니고 살기 위해서 모은다. 꿀벌을 인간, 꿀을 행복으로 치환하면 딱 맞는 말이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행복을 원료로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이제 행복을 얻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책에 새롭고 중요한 개념이 나왔는데, 바로 "부킹해피니스"다. 부킹해피니스란, 우리가 살아가면서 행복을 느꼈던 원인을 자세하게 기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보면 부킹해피니스가 가득하다. 상사로부터 깨졌던 날, 일이 잘 안 풀렸을 때 이순신 장군님은 항상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슬픔을 이겨낸 것 같다. 이런 패턴이 수없이 나오다 보니 자신이 어떻게 하면 행복한지 쉽게 알아채는 것이다. 우리도 이순신 장군님처럼 부킹해피니스를 하나씩 정리해둬야 한다. 그래야 아무리 힘든 상황이 닥쳐오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



#행복의 기준

1년에 100점짜리 행복 하나와 10점짜리 행복 10개 중에 후자가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리고 행복을 얻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한다. 이순신 장군님을 비롯해 여러 사람들은 힘들 때 먹는 행위를 통해 슬픔을 이겨내고 행복을 얻는다. 이처럼 복권 당첨, 주식 대박 등 거창한 목표보다 더운 여름날 냉면 먹기, 콩국수 먹기 등 소박한 부킹해피니스 여러 가지를 찾아 기록하다 보면 행복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다.



#한국인과 유대인의 공통점 : 낮은 아난다마이드

아난다마이드는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화학물질이라고 한다.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와 반대로 한국인과 유대인들은 유독 적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한국인과 유대인들은 유독 부지런하며,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 행복을 잘 못 느끼는 우린, 행복해지기 위해서 2가지가 필요하다. 부킹해피니스의 강도를 줄이고(간혹 10만 원짜리 식사-> 5만 원짜리 식사), 빈도수를 늘려야 한다.





 

 

#마무리

책에는 죽음, 사랑, 일, 미래 등 여러 가지 테마가 나왔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행복을 가지고 서평을 썼다. 어려운 심리 용어는 많이 나와있지 않고, 나오더라도 교수님의 실생활 예시가 나와있어 술술 읽혔다. 4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 있었지만, 결국 모든 챕터는 행복으로 귀결되기 때문에 책을 다 읽고 나서 정리도 잘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당연하게 우린 행복을 좇기 위해 살아가는 존재라고 생각했지만, 행복을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는 충격적인 문장을 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방향을 잡은 것 같다. 특히 부킹해피니스를 적기 위해서라도 매일 일기를 쓰는 습관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했다. 우리의 수명은 80세가 아닌 130세까지 늘어난다는 말이 있다. 직장 은퇴를 하더라도 살아온 날의 절반을 더 살아야 하는데, 내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모른다면 정말 비참할 것이다. 일기를 쓰진 않더라도 오늘부터 내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하나씩 찾아가는 재미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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