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온갖 일을 하도록유도하는 표적 광고 설계를 전문으로 했다.
로라는 코로나19 펜데믹 때 큰 깨달음을 얻었다. 그녀는감정의 대량 환기와 정부의 행동 통제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SPI-B 고문들은 로라가 쓴 공포 국가&State of Fear How the UKGovernmeer Heaposted Faat During the Crowd-19 android에서 심리학을 무기로 묘사하면서 사람들의 두려움을 이용한 것은 전체주의적인행동이었다고 고백했다.
우리는 사람들을 넛지 하려는 하향식 시도가 대규모로 꾸준히 진행되는 모습을 관찰했다. 에드워드 버네이스Eoard Bermaye는 프로파간다nge라는 전시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대중의 조직화된 습관과 의견을 의식적이고 지능적으로 조작하는건 민주주의 사회의 중요한 요소다. 이런 보이지 않는 사회 메커니즘을 조작하는 자들이 우리나라의 진정한 지배 세력인 보이지 않는 정부를 구성한다. 

우리는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사람들에 의해지배받고, 정신과 취향이 형성되고 아이디어 제안을 받는다. 대중의 마음을 통제하는 줄을 당기는 건 바로 그들이다."

이 보이지 않는 정부는 지금도 존재하니 
우리 마음의 줄을계속 잡아당기고 있다. 

이론 형성자들이 누구든, 그들은 사회공학적 의제를 위에서부터 아래로 끊임없이 추진하고 있다.

오케스트라에서는 관악기를 연주하기 위해 구멍 뚫린 안면마스크를 착용했다. 사람들은 죽어가는 친척을 만나거나 장례식에 참석하는 게 금지되었고, 부모는 장애가 있는 자녀에게 필요한치료를 받게 하지 못했으며, 많은 사람이 고립되어 우울증을앓다가 자살했다.

 상황이 진정된 지금, 대부분의 사람은 그게합리적인 행동이 아니었다는 데 동의할 것이다. 감염과 죽음에대한 자연스러운 공포도 어느 정도 이유가 될 수는 있겠지만,
실은 인지편향을 이용해 대중을 설득하려는 다크 넛지였다.

우리는 누구나 넛지와 조작에 취약하다. 모든 것에 주의를기울이면서 항상 경계를 늦추지 않는 건 불가능하다. 

마술사의무대를 지켜보는 동안 다른 곳에서 트릭이 발생한다.
극단적으로 생각하면, 홀로코스트 공포를 야기한 건 독일과 그 주변에 사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성격에는 별로 특별한 부분이 없었다. 그들에게 일어난 그 일은 여러분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알렉산더 솔제니친 Alexander Solzhenitsyn의 말처럼, 선과 악을 나누는 선은 국가나 부족을 통과하는 게 아니라 "모든 인간의 마음을 관통한다."

자신은 똑똑해서 결코 세뇌당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자신처럼 요령 있는 사람은 속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ㅓ 여러분이야말로 가장 취약한 사람이다. 세뇌를 피하려면 자신이 세뇌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겸허하게 인정해야 한다. 카를 융의 말처럼 "자신의 성격이 거대한 악에 오염될 위험성을

확신하지 않는다면 누구도 그런 악을 피할 수 없다. 8심리학, 정신의학, 사회과학의 통찰을 이용해 우리의 선택과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은 너무나 매력적이다.
그래서 조작자들이 우리를 상대로 꾸준히 작업을 벌이지 않을거라고 여기는 건 말도 안 되게 순진한 생각이다. 심리학은 이제 우리를 진단하거나 고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우리를 사회공학적으로 해킹하여 우리의 생각을 형성한다. 여러분이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통제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의 통제를 받게될 것이다.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보호하고 마음을 자유롭게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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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장] 우리 뇌는 전쟁터다
[2장] 당신의 입장을 고수하라
[3장] 면역력을 얻자
[4장]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자
[5장] 나의 감각을 의식하자
[6장] 소셜 미디어와 거리두기
[7장] 트위터가 없는 상태에서의죽음과 눈물[8장] 텔레비전을 끄자
(9장) 서면으로 받아두자
(10장) 일시적인 상황 변화를 조심하자
[11장] 빅브라더에 회의적인 태도를 취하자

(12장) 선택권을 고려하자
[13장] 상징의 언어를 배우자
[14장] 트랜스젠더 서브레딧의 브레인웜과 애정 공세
[15장] 남들보다 먼저 말하라
[16장] 섹스의 노예가 되지 말자
[17장] 자신의 환상을 선택하자
[18장] 숲에서 내 그림자와 마주하다
[19장] 자신을 괴롭히지 말자
[20장] 확실하게 지지하는 게 없으면
속아넘어가게 된다
[결론][감사의 말](미주)·✓

(서문)
우리는 아침에 집을 나서려고 신발을 신기도 전에 이미 수십번 조종당한다. 휴대폰, 시리얼 상자, 연인 등 그 모두가 우리를 자극하고, 넛지 mudge(‘팔꿈치로 슬쩍 찌르다‘란 뜻으로 사람들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을 말한다) 하고, 밀어붙여서 뭔가를 따르게 하려고 음모를 꾸미고 있다.

민주주의 역사보다 오래된 설득과 선전은 시인, 정치인,
성직자들이 터득한 기술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신의 저서『수사학 Rhetoric』에서 
시대를 초월한 설득의 기술인 에토스(ethos,
로고스 logos, 파토스pathos를 설명했다. 

2000여 년 전 아리스토텔레스는 청중이 누구인지 고려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고
신뢰할 수 있거나 적어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처럼 보여야 하며, 
이성뿐만 아니라 감정에도 호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설득과 선전은 인간의 본질이기 때문에 민주주의보다 더 오래된 건 당연하다.

우리는 항상 서로를 설득하려고 애쓴다.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다 보면 이웃에게 인사를 하거나, 자녀를 교육하거나,
사업 제안서를 작성하거나, 범죄자를 처벌하는 등 모든 부분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조작이 개입하지 않는 영향력이 존재한다는 건 망상일 뿐이니 떨쳐내야 한다.
우리는 모두 미니 선전가다.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대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자신의 편집된 버전을 제작해서 온라인으로 홍보한다. 사진을 편집하고 더 돋보이게 해주는 필터를 적용한다. 팔로우들의 참여를 유도하거나 설득하기위해 밈meme을 만든다. 현대 기술은 진실보다 예술적인 안무를 장려한다.

솔직히 말하는데, 우리도 여러분에게 영향을 미치고 싶다.
우리는 이 책이 서점의 먼지 쌓인 구석에서 잊히는 걸 원하지않는다. 어떤 작가가 책을 쓰면서 많은 독자에게 영향을 미치기를 진심으로 바라지 않겠는가? 다른 사람들과 우리의 차별점은 의도다. 우리는 여러분이 영향력에 저항할 수 있도록 영향을 미치고 싶다.
왜 영향력에 저항해야 할까? 우선 모든 영향력이 문제가되는 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 영향력이 없다면 읽는법을 배울 수 없다. 몇몇 공중보건 관련 메시지는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좋은 책을 읽으면 필연적으로 그 책의 영향을받게 될 것이다. 친구에게 좋은 하루를 보내라는 인사를 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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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조사업의 목적, 의의를 명확히 한다공명정대하고 대의명분이 있는 높은 목적을 세운다
제2조구체적인 목표를 세운다-세운 목표는 항상 사원들과 공유한다
제3조강렬한 열망을 가슴에 품는다--잠재의식에 투영될 정도로 강하고 지속적인 열망을 갖는다
제4조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노력을 한다-사소한 일도 한 걸음 한 걸음 충실하게 끊임없이 노력한다
제5조매출을 최대한 늘리고 비용은 최소한으로 억제한다들어오는 것을 늘리고, 나가는 것을 억제한다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익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한다
제6조가격 결정이 곧 경영이다--가격 결정은 경영자의 일,
고객도 기쁘고 자신도 수익을 내는 포인트를 찾으라

제7조 경영은 강한 의지에 좌우된다-경영에는 바위조차도 뚫을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제8조 불타는 투혼으로 승부한다-경영에는 어떤 격투기에도 뒤지지 않는 격렬한 투쟁심이 필요하다.

제9조 용기를 가지고 일에 임한다•비겁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제10조 항상 창조적으로 일한다
-오늘보다는 내일, 내일보다는 모레를 위해,
끊임없이 개선하고 개량한다 
창의성을 발휘한다.

제11조 배려의 마음으로 성실하게 모두를 대한다
-장사에는 상대가 있다.
상대방을 포함해 모두를 행복하고 기쁘게 한다.

제12조 항상 밝고 긍정적인 생각과 자세를 갖는다-꿈과 희망을 갖고 솔직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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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가에는 1년 내내 사과가 떨어지는 법이 없다. 본가의 냉장고에 언제나 사과가 존재하는 이유는 아버지 때문이다. 아버지는 사과를 정말 유난할 정도로 사랑하시는데, 아버지의 사과 사랑은 아버지가 지닌 성실함을 잘 보여주는 증거다. 매사에 쉽게 싫증내고 게으름을 피우는 나와 달리, 아버지는 무엇이든 시작하면 중간에 그만두는 법이 별로 없고, 정해진 일들을매일같이 규칙적으로 하는 습관이 몸에 밴 분이다. 매일사과 한 알을 먹으면 의사가 망한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아버지가 들으신 것이 언제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아버지는 내 기억의 시작점에서부터 지금까지 단하루도 빠짐없이 아침에 사과 한 알을 드시고 하루를 시작하셨는데, 그 때문이겠지만 나와 여동생에게 사과란지긋지긋한 과일이 되어버렸다. 언제나 손만 뻗으면 닿는 가까운 곳에 있어 특별하지도, 간절하지도 않은 과일.
가장 가까이 있지만 또 그래서 멀어지게 되는 가족처럼말이다.
가족이란 대체 뭘까? 잘 아는 것 같지만 사실은 영영이해할 수 없고, 서로를 가장 견딜 수 없게 만들면서도 동시에 가장 친밀한 공동체인 가족 가족이 무엇인지에 대

내가 어렴풋이나마 알게 된 것은 줌파 라히리의 소설들 덕분이다. 그중에서도 하나를 꼽자면 그녀의 두 번째소설집인 『그저 좋은 사람』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줌파라히리의 소설들은 대부분 그녀처럼 미국으로 이민 온인도인의 삶을 다룬다. 그저 좋은 사람』에 실린 소설 속주인공들도 모두 인도계 미국인이다. 그리고 이 인물들은 종종 가족들 간의 문제를 안고 있다. 표제작인 「그저좋은 사람」의 주인공 수드하는 동생에 대해 잘 알고 있고그에게 일어나는 문제들을 해결해줄 수 있을 거라고 믿지만, 사실은 동생이 어째서 알코올중독자가 되어버렸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소설집 맨 앞에 실린 「길들지 않은땅」의 주인공인 루마는 어머니가 죽은 이후 홀로 남은 아버지가 자신과 같이 살기를 원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아버지는 새로운 사랑과 삶을 꿈꾸고 있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줌파 라히리 소설의 경우 주인공들이 모두 이민자이기 때문에 1세대와 2세대 간의 갈등이 더욱 두드러지긴 하지만, 그들이 겪는 문제들은 사실 모든 가족이 겪는일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인물들이 느끼는 고독에 공감하며 소설을 읽어나가다 보면 우리가 겪는 일상 속의

가장 가까워 보이는 관계 속에서조차 존재하는사람과 사람 사이의 몰이해 때문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결국 가족이란 이 같은 진실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인간관계의 축소판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소설 속의 인물들이 상처를 주고받고 후회를 거듭하는데도 책을 덮고 나면 마음이 마냥 어둡지만은 않다. 
그것은 가족이기 때문에 무조건 이해하고 있고, 이해할 수 있다는 환상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사랑에 한 걸음 더 다가갈수 있음을, 주인공들의 실패를 통해서 배울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엄마가 또 다른 딸인 린다를 더 편애하며 진정한 딸로 여기고 셜리를 골칫덩어리로만 생각하는 걸 엿볼 수 있는 대목들. 하지만 이제 내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이런 대목들이다. 어쩌면 셜리가 우연히라도만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 자신이 자주 찾는 공원에 왔을지도 모른다며 엄마가 조심스럽게 추측하는 대목같은 것 말이다. 그러니까, 엄마와 딸이 주저하면서도 서로 이해하려고 애쓰는 마음을 보여주는 문장들.
어렸을 때는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 당연한일이라 생각한 적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세상에 당연한것은 없다는 걸 안다. 어떤 관계가 잘 유지된다면 그것은각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어느 주말, 직장에 다니느라 피곤했을 엄마가 믹스를 사다가 만들어주던 도넛처럼 달콤하고 아련한 기억들이 떠올랐다. 어떤 기억들은 겨우내 잠들었다 계절이 돌아오면 움트는 장미 꽃봉오리를 닮아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피었다 지기를 되풀이한다. 그때로부터 나는 얼마나 멀리 와 있는 걸까?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청신한 바람을 타고 자꾸만 날아오는 꽃향기 속을 걸으며아득한 거리를 가늠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흘러 『좁은 문을 다시 읽었을때 내게 인상적이었던 것은 알리사의 신앙심보다는 소설도처에서 언급되는 불안이었다. 두 주인공이 불안에 떠는 이유는 사랑하는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사랑을 받아달라고 상대에게 강요하는 제롬이나 문제를 회피하기만 하는 알리사는 서로 다른 사람들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상대의 의중을 알 수 없다는 공포를 견디지 못하고 자신들이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만사랑을 완성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같은 인물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사랑은 결국 비극적인 방식으로 끝난다.
사랑에 대해서 말할 때 우리는 열정이나 도취를 쉽게 떠올리지만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청춘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가능한 게 아닐까 가만히생각해본다. 넘치는 건 젊음뿐, 상대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헤아릴 여유는 조금도 갖지 못해 서로를 오독하는시기를 지나야 우리는 사랑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해볼수 있는지도 모른다고도. 공고한 ‘나‘의 성을 허물고 타인에게 자리를 내어줄 때, 마침내 사랑은 그 눈부신 폐허에서 시작할 테니까.

사랑이란 뜻의 한자[]를 중국인 관광객에게 배운다. 그러고 난 후 어머니의 편지 위에 사랑이란 한자를 무수히 덧쓰는 잭.

흔히들 사랑은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종이 동물원」을 읽으며 어쩌면 켄 리우는 표현하는 행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니까, 우리가 사랑에 가닿을수 있다면 그것은 알맞은 때에,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있는 방식의 표현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임을 보여주고있는 거라고. 이토록이나 슬프고도 아름다운 방식으로말이다.

그렇게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일상으로부터 멀어지고 싶어질 때, 갓 구운 호밀빵 샌드위치를 싸들고 숲으로 소풍을 가는 기분을 내기 위해 꺼내보는 책이 있다. 나무수업이 바로 그것이다.
『나무수업』을 지은 사람은 독일인 산림 전문가 페터볼레벤이다. 평생 숲속에서 나무들과 함께 살아온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생명이 얼마나 신비로운지 번번이 놀라곤 한다. 너도밤나무들이 서로 우정을 나눌 줄 알뿐만 아니라 심지어 허약한 구성원에게는 영양분도 분배해주는 존재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얼마나 있을까? 같은 숲에 심어진 너도밤나무라도 뿌리를 내린 곳의 일조량이나 토양의 비옥한 정도는 저마다 다를 것이다. 환경이 다르다면 그에 따라 성장 속도나 목질, 그리고 나무가만들어내는 당분의 양이 달라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일 같다.
하지만 『나무수업에 따르면 너도밤나무들의 경우,

그들이 생산하는 당의 양은 거의 비슷하다. 같은 숲의 너도밤나무들끼리 뿌리를 통해 영양소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나무들은 서로가 비슷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이 가진 나무가 허약한 나무에 양분을 공급해준다. 

허약한 구성원을 내버려두지 않는 것이 결국 모두에게 이롭다는삶의 지혜를 너도밤나무는 알고 있는 것이다. 만일 경쟁에 뒤처진 너도밤나무가 죽어버린다면 숲에는 빈자리가 생겨버릴 것이고, 숲의 기후나 일조량, 습도는 엉망이 되어버릴 거라는 진실 말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더 크고 우람한 너도밤나무를 키우기 위해 볼품없는 나무들을 베어버리고 간격을 벌려준다고 한다. 그렇게 인간이 ‘경쟁자‘
를 제거해준 숲에 홀로 남은 너도밤나무가 다른 나무들보다 건강하고 더욱 잘 자라는 듯 보이지만 결국 오래 살아남지 못하는 줄도 모르고 말이다.
좋은 책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읽고 난후 세상을 보는 시선을 바꿔주는 책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무수업』은 나에게 좋은 책이다. 이책을 읽은 이후 두 번 다시 나무를 그 전과 같은 눈으로볼 수 없게 되었으니까 말이다. 길을 걷다가 만나는 가로수, 창밖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뒷산의 나무를 보면 그들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 중에는 ‘난민이 뭐예요?』라는작품이 있다. 이 책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후안, 로사, 페드로 등 서로 사촌인 아이들은 어느 날 할머니의 집에 모여 즐겁게 대화를 나눈다. 그러던 중 길에서 본 난민들이자연스럽게 화제에 오르고 아이들은 ‘난민‘이 누구인지,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깨우쳐간다. 비교적 간결한 이 이야기에는 작은 반전이 숨어 있다. 아이들은 몰랐지만 할머니 역시 난민 출신이었던 것이다. 아이들은 할머니가 준비해준 스페인식 바게트 샌드위치를나눠 먹으며 할머니가 살아온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사람은 누구나 난민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할머니와 아이들이 밤에 찾아올지 모르는 누군가를 위해 이불을 준비하는 마지막 장면이 아름다운 것은 그 때문이다. 그것이 인간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행동임을 느낄 수있기 때문에.
난민들을 둘러싸고 현재 빚는 갈등은 우리 사회가얼마나 이런 문제에 준비되어 있지 않은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동시에 지금의 갈등은 우리가 난민 문제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게 되리라는 것을 분명히 예고하고도 있다. 나는 ‘난민이 뭐예요?』를 쓰고 그린

이들이 각기 다른 국가 출신의 유럽인들인 것이 우연일리만은 없다고 생각한다. 글을 쓴 호세 캄파나리는 이민자의 자식으로 난민 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스페인 사람이고, 그림을 그린 에블린 다비디는 아프리카 난민들이 유럽에 들어가는 관문인 이탈리아 출신이다. 이 두 사람이 함께 만든 그림책이, 국가나 인종 혹은 종교처럼 서로를 배척하게 만드는 견고한 장벽을 넘어설 때 우리가 아름다운 무언가를 창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수는 없을까?
일상을 살아가는 연약한 개인들은 불안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나는 우리의 마음속에 타인을 위해 이불 한채를 더 마련할 만큼의 온기가 존재한다고 믿고 싶다. 당장은 두렵더라도, 배척하는 것만이 이 두려움을 해소해줄 유일한 방법은 아닐 거라고 믿는 나와 당신이 있다고.
비틀거리더라도, 뒷걸음질을 치더라도, 우리는 결국 연대의 가치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밤이 온다. 길고 긴 겨울밤의 시작이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작은희망을 촛불처럼, 위안처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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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집 거위가 야생 거위를 만나 도망갔다가 새끼를데리고 돌아오는 모습을 본 적도 있고, 야생 거위의 행동에 대해 철새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그녀는 언어를 사용해서 자연에 대한 지식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작가 미셸 투르니에 Michel Tournier는 후에 닐스의 모험을 장 드 라퐁텐 Jean de La Fontaine의 우화나 앙투안 드생텍쥐페리 Antoine de Saint-Exupéry의 『어린 왕자 The LittlePrince』와 동급의 고전이라고 평가했다.
내 눈에 닐스의 날개 달린 친구들은 그 이야기에 등장하는 어느 누구보다도 빛을 발한다. 새는 현실 속에서도동화 같은 존재이다. 종이에 적힌 글자만큼 가벼운 데다놀라운 감각을 가진 덕분에 폭풍우가 치는 바다와 광대한 대륙을 건너 원하는 장소에 정확하게 도달할 수 있지않은가.
새의 비행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싶은 욕심을 품은적이 있었다. 그래서 꽤 더웠던 어느 9월 저녁에 나는 베멘회이로 향하는 마지막 버스에 올랐다. 닐스가 모험을시작한 바로 그곳이었다. 텐트, 그리고 새처럼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을 줄 별자리 지도가 그려진 우산도 챙겼다. 최종 목적지는 철새가 지나가는 길에 위치한 팔스터보 해안이었다. 버스가 종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져서어두웠지만, 등대에서 비치는 불빛 덕분에 풀이 짧으면서도 수평선이 가까운 장소를 찾을 수 있었다. 그곳에 텐트를 치고 자리를 잡았다. 이내 텐트 위에서 부드럽게 웅

모든 것을 감안하면 벌의 춤은 향기로우면서 수학적인 언어이고, 시와 토지 측량술을 결합한 언어라고 할 수 있겠다. 

수학에서는 모든 것이 명료하고 정확하며 꼭 필요한 것만 남긴 채 압축되는 반면 시에서는 감각적 연상과 암시적 표현을 통해 많은 것을 담아낸다. 

말하지 않은 말은 말 사이의 긴장감을 자아내서 꽃과 벌의 관계에서처럼 떨림이 만들어진다. 벌의 춤은 꽃에서부터 시작해 바람과 주변 환경의 중요한 정보를 모두 아우르는 완벽하고도 자연스러운 소통 방식이다. 이 모든 것이 시적이지만 그와 동시에 정확하게 전달이 된다.

무엇보다도 그들의 춤은 함께 사는 세상에 관한 이야기다. 한 마리의 벌이라도 도움이나 격려를 원하면 특정냄새나 페로몬을 사용해서 언제라도 자신의 요구를 전할수 있다. 이런 식의 즉각적 호소에서 언어가 시작된 것이아닐까? 
그렇다면 다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언어는성원이 일정 수를 이루거나 그들이 함께 생활할 때 발달하는 것일까, 아니면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더불어 일할 때 만들어지는 것일까? 그 모두가 사실일 수도 있다.

어찌 되었든 벌은 장엄하고 독특한 언어가 만들어질 수있는 과정 중 하나를 잘 보여 주고 있다.
벌의 언어를 발견한 것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고 폰프리슈는 1973년에 노벨상을 수상했다. 동물 행동학을연구한 로렌츠와 틴베르헌과 공동 수상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물고기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추축했고 그 추측은 맞은 듯하다. 현대의 과학자는 짜증이나 경고, 전투 신호를 전달하는 물고기 소리를 해석할 줄알게 되었다. 게다가 물고기는 지느러미를 다른 위치에놓거나 몸의 색깔 혹은 무늬를 변화시키는 등의 보디랭귀지로도 다양한 뉘앙스를 전달한다. 어떤 물고기는 심지어 자신의 종, 나이, 성적 성숙도, 성격 등을 잠재적 짝짓기 상대에게 알리는 전기장을 가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인류는 지구상에 사는 생물의 98퍼센트가 사용하는 의사소통의 방법을 간과해 왔다고 할 수 있다.
그 세상과 우리를 분리하는 유일한 것은 얇은 물 한 겹에 불과한데도 말이다. 물 표면 아래에는 광범위한 음파 네트워크가 존재한다. 

솔로, 듀엣, 합창 등의 멜로디가 이음파에 실려 전해진다. 새와 마찬가지로 수컷 물고기도새벽 여명과 저녁 황혼 무렵에 암컷을 위한 노래를 부른다. 어린 대구가 먹고 자라는 망둑어류는 암컷이 수컷의노래를 듣기 전까지 짝짓기를 하지 못한다. 불행하게도 요즘은 인간이 오락의 목적으로 이용하는 모터보트와 수상 스포츠 기구들이 내는 큰 소리 때문에 망둑어의 노랫

마치 일어날 일을 예상할수 있기라도 한 듯,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녀석의 자신감이 엿보였다. 길을 가다가 이와 비슷한 느낌을 받은 적이있다. 예전에 나는 노루가 두 개의 철사 선 사이로 몸을정확히 날려 울타리를 빠져나가는 광경을 목격했다. 녀석은 자기 몸이 빠져나갈 수 있는지를 순식간에 계산했을 것이다. 야생에서는 찰나의 순간에 온 세상이 담긴다.
그렇다, 새끼 여우는 배워야 할 것이 엄청나게 많고 아마 나름의 방식으로 그 배움은 이미 시작되었을 것이다.

언젠가 스크류드라이버를 가지러 목공용 헛간에 슬쩍 들어갔다. 그때 마루 밑 공간에서 서로 다투면서 무엇인가를 끌고 가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잘 정돈된 연장들 사이에서 있었지만 내 발 바로 아래에서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삶이 벌어지고 있었다. 세상의 잠재력을 흥미롭게 시험하는 듯했다.

창고는 놀이더 역할도 하는 것 같았다. 로프가 몇 개나와 있었는데, 새끼 여우들이 여러 로프의 길이를 측정해보거나 아니면 줄다리기 시합이 벌어졌다고밖에 볼 수없는 흔적이 남아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새끼 여우들

최초의 원자들이 움직이며 발생한 진동은 우주 전체로 퍼져 나가면서 소위 컴퓨터의 <플리커 잡음>의 원인이 되었다. 이것은 멀리 떨어진 항성계에서만 발견되는 현상이 아니라 지구의 물길과 바람, 자연재해, 심지어 주식 시장의 변동에도 존재한다.
심지어 살아 있는 생물들 사이에서도 서로 연관된 소리 패턴이 존재한다. 

긴팔원숭이의 노래를 2배속으로 들으면 새소리처럼 들리고 더 느린 속도로 들으면 고래 소리처럼 들린다. 음파를 그려 보면 모두 같은 패턴을 보인다. 가지가 나무를 닮은 모양으로 자라는 이유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단지 크기와 속도가 다를 뿐이다.

한편 속도는 생물종 사이의 또 다른 차이도 보완해 준다. 벌은 1초 사이에 내가 볼 수 있는 것보다 1백 배나 빠른 움직임을 이해할 수 있다. 신진대사가 빠른 작은 동물은 큰 동물보다 더 높은 밀도로 세상을 감각한다. 작은 명금류와 쥐의 심장은 1분에 6백 번이나 뛰기 때문에 바람결에 떨리는 이파리처럼 파닥이는 반면 고래의 심장은1백 배나 느리다. 결국 평생 뛰는 심장 박동 수는 작은 동물이나 큰 동물이 모두 비슷해진다.

이 숫자들은 박자표의 기능을 하는 것일까? 곤충이 십육분음표, 포유류가 사분음표로 움직인다면 터벅거리는오소리의 발걸음은 온음표일 것이다. 모든 동물은 무한대의 변주가 가능한 음악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들의발밑에는 지구의 중심에서부터 자기장으로 울려 퍼지는로미

그러나 매우 오랫동안 그는 사람들에게서 밀려오는후각 정보에 대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냄새 분자는 가장 오래된 삶과 생명의 표현법일까? 동물 세계의 페로몬처럼 냄새는 희석되지 않은 생명의 정수를 담고 있으며 수백만 년 동안 인간에게 큰 도움이 되어 왔다. 

새로 태어난 아기는 냄새로엄마의 젖을 찾고 나쁜 냄새를 통해 음식이 썩었다는 사실을 파악한다. 멀리 떨어진 경우에도 냄새를 통해 상대방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알 수 있다. 나에게 다가오는동물이 잠재적인 포식자일까. 먹이일까, 짝짓기 상대일까? 존재 하나하나를 수십만 개의 분자가 둘러싸서 그 개체만의 독특한 냄새를 형성한다.

냄새가 종의 경계를 넘어서면 그 해석이 더 다양해진다. 침엽수림의 향기로운 냄새는 테르펜을 함유하고 있어서 미생물을 억제한다. 진드기, 나방, 벼룩이 라벤더를 싫어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인간과 벌은 같은 향기를 좋아한다. 바로 그 때문에 우리는 꽃향기를 빌려 향수를 만든다. 나비가 장미 향을 내면서 짝짓기 상대를 유혹하는 일과 비슷하다. 

수천 년 동안 우리는 꽃잎, 과일 껍질, 씨앗, 이파리 등으로 향수를 만들었고 심지어 뿌리와나무껍질도 사용해 왔다. 이 무형의 에센스는 음악의 음조처럼 만들어지는데 베이스 노트, 하트 노트, 톱 노트라는 향수 용어만 보아도 그 유사성을 짐작할 수 있다. 19세기의 한 향수 제조업자는 다장조 음계 전체에 해당하는

향기를 만들었는데, D는 바이올렛, E는 아카시아. F는 월하향, G는 오렌지꽃, A는 막 자른 건초, B는 개사철쑥, C는 녹나무였다. 다른 꽃향기로 또 다른 음계를 만들 수도 있다. 

음악의 세계만큼 향기의 세계에도 다양한 변주곡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톱 노트는 코에 제일 먼저 감지가 되고 가장 먼저 사라지는 향기다. 하트 노트는 재스민과 장미 향부터 말린 정향 향기까지 다양하다. 베이스 노트에는 해변이나 비 온뒤의 숲과 비슷한 향기가 나는 마른 떡갈나무 등이 사용된다. 
가장 대표적인 베이스 노트는 백단유 향기다. 샌들우드라고도 부르는 백단향에서 나오는 오일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동시에 관능적으로 흥분시키는 효과를 낸다. 나무 에센스는 따뜻한 기운이 있기 때문이다.
향유고래에서 나오는 용연향 같은 동물적인 베이스노트도 있다. 용연향은 한때 황금이나 노예만큼 진귀한 대우를 받은 신비로운 에센스다. 깊은 바다에서 온 용연향은 몇 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이 물질은 원래 향유고래의 위에서 소화되지 않고 남아 있던 두족류의 뼈가풍부한 지방으로 둘러싸여 있다가 배설된 것으로 보통해변에서 발견된다.
은은하든 화려하든, 차분하는 흥분을 시키든지 간에 향수의 향기는 생명이 용솟음치고 흐르는 다양한 곳에서 채취를 한다. 

삶이 그렇고 음악이 그렇듯, 향기도 서서히변화하고 사라지기는 하지만 조용하면서도 치열한 향기

사람들이 서로다른 생물종 사이에 세운 벽은 애초에 가르지 않아야 할것들을 가르고 있었다. 나는 그 순간 깨달았다. 우리 집벽은 개미와 벌이 단열을 해주고 있었으며, 우리 집 천장은 새집의 바닥이고 우리 집 바닥은 여우 집의 천장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한가지 질문이 여전히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모든 유기체가 어떻게 무너지거나 흩어지지 않고 하나의 전체를이루어 낼 수 있었을까?

 나는 수많은 점을 찍어 형상을 묘사하는 점묘화와 컴퓨터 화면의 화소를 떠올렸다. 점이 많을수록 그림이 더 선명해지는 이유는 각각의 점이 색이나 세부 사항을 명확히 만드는 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하나의 서사로 잇는 일은 불가능하다. 일반적인 이야기에서는 모든 사건이 하나의 시점을 중심으로 벌어지지만, 지구상에 생명이 충만해지게 된 사건은 그런 식으로 벌어지지 않았다. 

미술 수업 시간에 나는 르네상스 시대에 등장한 황금 비율을 사용해서 원근감을 주는 기법을 배웠다. 놀랍게도 자연에서도 똑같은 비율을찾을 수 있다. 작가 페테르 닐손Peter Nilson은 달팽이, 솔방울, 해바라기에서 황금 비율을 찾아냈다. 자연과 예술이 비슷한 규칙을 따르고 있었던 것이다.
천문학자이기도 했던 닐손은 우주의 형태와 음악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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