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목적을 다시 생각하기

‘노동시간 단축이 경제에 해로운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나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우리는 경제적 성공을 평가하는 방식을 바꾸어야만 한다.

국민총생산(GDP)이라는 왜소한 지표는 경제가 사회와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측면에서 얼마나 성과를 내고 있는지에 대해 거의 말해주는 바가 없다. 
그것은 금전적 가치를 위해 생산되고 판매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시장 가치를 보여주는 척도에 지나지 않는다. 

약간의 경제 활동에 대해 알려주긴 하지만 그 근원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다.

예를 들어, 수압파쇄법을 써서 얻은 것인지 그린 에너지 기술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것인지, 혹은 도박 같은 활동으로부터 비롯된ㅈ것인지 사회적 복지를 위한 것인지 등에 대해 알 수 없다. 

심지어GDP를 발명한 사이먼 쿠즈네츠 - Simon Kuznets, 1918년생 러시아계 미국인 경제학자, 197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옮긴이 주)조차 이런 점을 우려했다. 
그는 "성장의 양과 질,
성장의 비용과 수익, 성장의 장단기적 구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더 많은 성장을 위한 목표는 그것이 무엇의 더 많은 성장인지, 또 무엇을 위한 더 많은 성장인지를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다시 말해서 경제에 있어서 무엇이 좋고 나쁜지의 문제는 고정된 과학적 사실이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화하는 판단의 문제이다. 
팀 잭슨은 "경제의 임무는 번영을 추구하고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번영이란 물질적 부(富)와 동의어가 아니며 물질적 생계를 훌쩍 넘어서는 것이다.
- P-1

그것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우리 자신을 풍요롭게 하고 ‘사회적 삶에 의미 있게 참여할 수 있는 능력에 관한 것이다. 
미국의 다양한 연구들은, ‘지난 40년에 걸쳐 더 부유해쳤지만, 주관적 행복은 조금도 증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면서, 오늘날 젊은 미국인들이 상당한 부유함 속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조부모보다 행복감은 약간 더 적고 우울증과 다양한 사회병리학적 위험은 훨씬 더 많이 가지고 있음을 알려준다.

NEF는 자율성이나 목표 같은 요소 만큼이나 사람들이 자신의 삶 전반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 등을 포함한 미묘한 개념으로서의 행복 측정 사례를 개발했다. 

이는 행복, 기대수명,
불평등, 그리고 생태 발자국 등의 척도를 종합해 서로 다른 나라의 주민들이 더 오래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환경자원을 활용하고 있는지‘를 초보적으로나마 비교할 수 있는 ‘해피 플래닛 지수 (행복 행성 지수)‘를 개척했다. 

OECD는 현재 연간 기준으로 행복을 측정하고 있는 데 반해,  GDP로만 측정되는 경제적 ‘성장‘이라는 목표는 여전히 대부분의 정부와 주류 기관들에 의해 무비판적으로 홍보되고 있다.

케이트 레이웍스 - Kate Raworth, 1951년생 영국 경제학자; 옮긴이주)는 자신의 책 <도넛 경제학 - 홍기빈 역, 2018, 학고재; 옮긴이주)에서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그녀는 식량, 교육, 주거와 같은 삶의 필수적 요소의 부족으로 인한 내적 한계와 기후 변화,
자원 고갈, 생물 다양성 손실, 오염 등을 포함해 지구의 한계를 넘어서는 외적 한계 사이에서 ‘생태적으로 안전하고 인류를 위해 사회적으로 정의로운 공간‘을 재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녀는 - P-1

경제에 이로운 것은, ‘끝없는 GDP 성장‘이 아니라 이러한 사회적,
생태학적 경계 안에서 ‘균형을 이루어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주당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우리의 주장은, 그것이 생태적 한계 내에서 인간의 번영과 사회적 참여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에 기초한다. 
‘균형을 이루어내는 것‘이라는 목표는 GDP로는 가늠할 수 없다. 더 많은 생산성을 위한 노력은, 그것이 더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결과와 함께 번영으로 이어질 때라야만 가치 있는 목표이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해볼 때, 우리는 주당 노동시간 단축을 향한 새로운 계기를 예상해볼 수 있다. 단순한 기술적 묘기가 아니라 일과 시간의 재분배에 관한 문제다. 끝없는 소비와 축적이 아니라 인간의 번영을 위한 새로운 탐색이다. 소모적이고 황폐하게 만드는 장시간 노동의 자리에 이제 행복과 사회 정의,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에 도움이 되는 조건 속에서 더 많은 사람을 위한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 - P-1

1.
모든 사람이 지금의 정규직 평균보다 훨씬 짧게 일하면서도 제대로 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시간은 일주일에 4일 또는 30시간이 될 수도 있고 한 달이나 일 년 또는 일생에 걸쳐 균등하게 분산될 수 있다. 
이는 노동자들이 그들의 복지를 개선하기 위해 더 나은 조건을 쟁취해 온 오랜 전통을 잇는 것이다.

2. 
노동시간 단축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여주고 정신건강을 보호한다. 이는 사회에 필수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돌봄 및 가사제공과 같은 무급 노동을 위한 시간을 확보해주는 동시에 상당한가치를 창출한다.

3. 
유급 및 무급 시간을 재분배하는 것은 성평등 촉진에도움이 되며 지역공동체 활동과 정치 참여에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4.
노동시간 단축은 ‘편의‘ 소비를 통한 해로운 온실가스배출과 천연자원에 대한 파괴적 착취를 줄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람들이 보다 지속 가능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 준다.

5. 
노동시장이 자동화를 포함한 광범위한 경제 변화에 적응해 감에 따라 노동시간이 단축되면 인구 전반에 걸쳐 더 균등하게 고용의 기회가 분배될 수 있다. 
일부 부문에서는 노동시간 단축이 노동자의 시간당 생산량을 늘리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으며 모든 부문에서 노동시간 단축은 업무의 질을 높일 수 있다. - P-1

6.
노동시간 단축은 저임금 퇴치를 위한 대책과 병행되어야 한다. 대폭 단축된 노동시간과 함께 양립 가능한 실질적 생활임금이 마련되어야 한다. 

7.
노동인구 전반에 걸친 노동시간 단축 조치들은 비록 그들이 유급 휴가를 늘리는 대신 향후 급여는 느리게 증가할 것을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급여 수준은 가능한 한 유지해야 한다.

실제 경험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거의 예외 없이 노동시간 단축을 환영하지만, 그 시간이 어떻게 할당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자신이 통제할 수 있기를 원한다. 
우리의 목표는 모든 사람이 자신들의 필요와 상황에 맞게 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8. 
이제는 무엇이 ‘정상‘인가에 대한 개념을 바꾸고 파트타임을 새로운 풀타임으로 만들 때이다. 
전환은 정부의 개입, 노동조합 협상,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선구적 고용주들의 조합을 통해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9.
우리는 충분한 급여와 유급 노동의 상한선 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한 유급 휴가의 증거를 검토하고 개선을 권고할 새로운 독립 노동 시간 위원회를 제안한다.

10.
노동시간 단축은 그 자체만으로는 기적을 일으킬 수 없다.
그것은 모든 사람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자연환경의 한계 안에서 인류를 위해 안전하고 정의로운 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보다 광범위한 정책 의제의 일부여야 한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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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AY 1 CITY.30 DAYS.30 CITIES•
"지금 당장 미국으로떠나고 싶게 만드는 도시 역사서!"
30개 도시의 역사와 문화가 퍼즐처럼 맞춰지면서
거대한 미국사의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 P-1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가득 담은
가장 미국적인 도시 보스턴 - P-1

세계 속의 도시
뉴욕이 품은 아메리칸 드림의
빛과 그림자 - P-1

작은 프랑스 마을에서 마피아의 도시가 된
캔자스시티** - P-1

서부 팽창으로 래피드 시티에 남겨진 인디언의 깊은 아픔 - P-1

미국의 역사는 불과 250여 년 밖에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미국사는 풍부하지 못하거나 흥미롭지 않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30개 도시들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보이지 않던 미국사의 큰 흐름과 섬세한 결이 보인다. 
미국 독립전쟁 당시에는 어떤 도시들이 주 무대가 되고 큰 활약을 했는지, 
남북전쟁은 왜 발생했고 그 전후에는 어떤 맥락이 있었는지, 
서부 팽창은 어떤 모험과 비극들로 미국사를 장식했는지 
역사적 흐름을 이해함과 동시에 흥미로운 스토리 속에서 풍부한 지적 만족을 얻을 수 있다. 
스페인 행로의 황무지에 들어선 환락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서 환상의 세계에 들어온 듯 착각하게 만드는 과거의 도시 산타페까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색다른 미국 이야기가 생생히 펼쳐진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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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은 소용없는 일이다. 기술 변화와 나란히 함께 요구되는 것은소비 패턴을 변화시키고 경제 활동의 의미와 목적을 재구성하기위한 재생 에너지와 순환자원 사용으로의 거대한 전환이다.
시간당 생산성 증가가 손실된 시간을 보상해줄 수 있을까?
노동시간 단축이 사업에 해롭다는 주장에는 보통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반면, 더 적게 일하는 노동자들이 시간당 생산성은 더 높아진다는 주장도 있다. 
하루 8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들이 교대시간이 끝날 때쯤 지치고 실적도 떨어지는 것은 흔한 일이다. 
더 많은 시간 일할수록, 스트레스와 불안의 위험은 커지고 그러면서 생산성 또한 떨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노동자와 직장도 우선순위를 정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사람들의 노동시간이 짧아질수록 덜 중요한 일들을 먼저 희생시키고, 덜 생산적인 경향을 보였음을 의미한다. 
동시에,
노동시간 단축은 노동자들이 더 나은 건강을 유지하고, 결근을 덜하게 만들고, 더 주의하게 만들며, 일에 집중하고, 심지어 고용주를 위해 더욱 헌신적으로 만들어준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시간당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생산량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1932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서부터 2018년 뉴질랜드 금융서비스(4장의 뉴질랜드 사례 참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다른 고용주들뿐만 아니라, 예테보리의 도요타 서비스 센터 (2장 앞부분에서 소개한 바 있는)의 경험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2019년 영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74%의 노동자가 4일 안에 일주일치의 일을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주목한 바와 같이, 평균 노동시간이 낮은 국가들이 GDP 수준은 더 높은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이것이 경제의 모든 분야에서 효과가 있는 것은 - P-1

아니다. 

팀 잭슨- Tim Jackson, 1957년생. 영국의 생태경제학자옮긴이 주)은 생산성에 대한 통념에 도전하기 위해 ‘돌봄, 공예,
문화 care, craft and culture‘라는 세 가지 종류의 작업을 식별한다.

여기서는 시간당 작업한 결과물의 양이나 속도보다는 인간관계,
창의성, 아낌없는 시간 낭비 같은 것이 작업의 질을 결정한다.

잭슨의 관찰에 따르면, 다른 사람을 위한 한 인간의 보살핌과 관심은 비축될 수 없고 기계로 전달할 수도 없다. 
신기술은 도울수도 있고 또 실제로 돕고는 있지만, 돌보는 사람의 시간을
‘궁극적으로 대체할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공예품에 영속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그만의 고유한 정확성과 세밀함‘이지, 일정기간 얼마나 많이 생산되었는가가 아니다. 

잭슨은 또한 문화적인 노력이 일반적으로 노동 생산성의 논리에 적대적인 경향이 있는데 왜냐하면 그 핵심 요소가 예술가의 시간과 기술이기 때문‘이라고말한다. 

요약하면, 노동자가 시간을 적게 들이기보다 오히려많이 들일수록 생산물의 가치가 커지는 직업도 있다는 것이다.

작업시간당 산출량은 이런 업무와는 상관없거나 측정할 수없거나 혹은 둘 다이다.

모든 분야에 걸쳐, 어떤 기업들은 노동시간 단축으로어려움을 겪게 되거나 심한 경우 폐업할 수도 있다.
 그러나 휴무를 늘리는 정책의 초기 개입 과정에서 최대한 임금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경제 전반의 지출 역시 버틸 수 있을 것이다. 단기적으로 총수요를 방어해내면 다른 기업들이 채용을 늘릴 수 있게 되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경우 사회적이고 환경적인 목표를 향한 진보를 위태롭게 할 수도 있었을 즉각적인 경제적 충격을 피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결과에 상관없이 무조건 노동시간을 단축하자는 게 - P-1

아니다. 
복지를 개선하고 불평등을 줄이고 자연환경을 보호하기위해 그렇게 하자는 것이다. 
생산성 향상이 일부 분야에서는•노동시간 손실을 보상할 수 있을 테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설령 그런 분야라 할지라도 여전히 생산과 소비의 본질을 생태적 지속가능성과 연동시켜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24/7 경제‘는 어떤가?

노동시간 단축은 오늘날 경제의 점점 더 지배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은 이른바, ‘24/7 노동체제 - 24시간 연중무휴 경제옮긴이 주)‘에 대한 수요에 얼마나 큰 위협을 제기할까?
의료서비스 분야가 확실히 보여주지만, 그밖에도 업무 목적에 필수적이거나 투자를 위해 필요하거나 고객이 당연히 기대하게 되어 장시간 노동이나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는 방대한 서비스 및 제조 분야가 존재한다. 
심지어 어떤 분야에서는 큰 추가 비용없이도 교대시간 단축과 더 높은 시간당 생산성으로 ‘항상 가동되어야 하는 상황을 충족시켜야만 한다. 
의료와 같은 다른 분야에서라면, 추가로 사람을 더 뽑아야 했을 것이고 고용주는 더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했을 것이다. 이는 병가와 무단결근의 감소,
더 건강하고 헌신적인 노동력, 그리고 아마도 더 좋아질 작업품질과 같은 측면에서 이득일 것이다.
 또한 우리가 앞서 언급한 그 모든 위험에 의해 직업을 잃게 되는 사람도 줄어들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득의 전부는 아니라도 일부는 고용주에게 돌아갈것이다. 
공공의 이익이 달린 의료 같은 분야에서는, 적절하게 조치하고 조정해야 할 정부의 역할이 남아 있다.

 ‘24/7 경제‘의 일부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평가될 것이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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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

우리는 눈 속의 나뭇등걸과도 같기 때문에 
겉보기에 그것들은 그냥 살짝 늘어서 있어서 조금만 밀치면 밀어내 버릴 수도 있을 것만 같다. 
아니, 그럴 수는 없다. 
그것들은 단단하게 땅바닥과 결합되어 있으므로. 
그러나 봐라, 그것조차도 다만 겉보기에 그럴 뿐이다. - P-1

공동체

우리는 다섯 친구다, 
우리는 언젠가 한 집에서 뒤이어차례로 나왔는데 우선 하나가 나와 대문 옆에 섰고, 
그다음에는 두 번째가 와서, 아니 왔다기보다는 미끄러져 수은 방울처럼 가볍게 대문을 나와 첫째로부터 멀지 않은 데 섰고, 
그 다음은 셋째, 
그 다음은 넷째, 
그 다음은 다섯째가 그랬다. 
결국 우리는 모두 한 줄로 서 있었다. 사람들이 우리를 주목하게 되어 우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다섯이 지금 이 집에서 나왔다."라고, 그때부터 우리는 같이 살고 있다. 

어떤 여섯 번째가 자꾸 끼어들려고만 하지 않는다면 평화로운 생활이리라. 
그는 우리한테 아무 짓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그가 귀찮다. 
그러니 그것으로 충분히 무슨 짓인가를 하는 것이다. 

싫다는데도 그는 왜 밀고 들어오는 것일까? 
우리는 그를 모르며 우리한테로 받아들이지 않겠다. 

우리 다섯도 전에는서로 잘 몰랐으며, 굳이 말한다면, 지금도 서로 잘 모른다. 
그러나 우리 다섯에게서 가능하고 참아지는 것이 저 - P-1

여섯 번째에게서는 가능하지 않으며 참아지지도 않는다. 
그 밖에도 우리는 다섯이며 여섯이고 싶지 않다. 

그런데 도무지 이 끊임없이 같이 있음이란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우리 다섯에게도 그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이미 같이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렇지만 새로운 결합은 원하지 않는다.

다름이 아니라 우리의 경험 상. 어떻게 그 모든 것을 여섯번째에게 가르친단 말인가, 
긴 설명은 벌써 우리 테두리에 받아들임을 의미하는 거나 다름없을 테니 우리는 차라리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고 그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입술을 비죽 내밀 테면 얼마든지 내밀어 보라지, 
우리는그를 팔꿈치로 밀쳐내 버린다. 
그런데 우리가 아무리 밀쳐 내도 그는 다시 온다. - P-1

밤에 

흠뻑 잠겨. 이따금 골똘히 생각하기 위해 고개를 떨구듯 그렇게 흠뻑 밤에 잠겨 있음. 
사방에는 사람들이 잠자고 있다. 그들이 집 안에서, 탄탄한 침대 속에서, 탄탄한 지붕 아래서, 요 위에서 몸을 쭉 뻗치거나 오그린 채, 홑청 속에서, 이불 밑에서 잠자고 있다는 조그만 연극 놀음, 순진무구한 자기기만 사실은 그들이 언젠가 그때처럼 그리고 후일 황야에서처럼 함께 있는 것이다. 
벌판의 막사, 수효를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 하나의 큰무리, 한 민족이 차가운 하늘 밑 차가운 땅 위에 내던져져 있는 것이다. 이전에 서 있었던 곳에 이마는 팔에 박고 얼굴은 땅바닥을 향한 채 조용히 숨 쉬며. 
그런데 네가 깨어 있구나, 파수꾼이구나,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을 찾자고 곁의 섶나무 더미에서 꺼낸 불타는 장작을 휘두르는구나. 왜 너는 깨어 있는가? 한 사람은 깨어 있어야 한다고 한다. 한 사람은 있어야 한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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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봐 온 것처럼, 산업화된 국가들의 주당 노동시간은 지난 150년 동안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주목할 만한 변화들에도 불구하고, 이 노동시간 단축의 흐름은 1980년대까지 계속되다가 멈췄다. 
보다 최근에는, 많은 산업화된 국가들에서 생산성 증가는 제자리 걸음인 반면 임금은 인플레이션과 맞물리며 아주 조금씩 겨우 오르는 중이다. 

이런 이유로 (일부에서는) 이미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노동시간 단축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한편에서는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도 나온다. 
우리는 이 양날의 도전 앞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자동화가 우리를 구해줄까?
한가지 견해는,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인간 노동력에 대한 수요는 감소시킬 로봇공학, 통신, 인공지능 등의 발전과 함께 우리가 새로운 ‘산업 혁명‘의 진통 속에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노동시간 단축에 유리한 새로운 조건이 만들어질 것이다.
게다가 신기술은 화석연료에 덜 의존적이고 이전의 기술들보다 더 깨끗하고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요구되는 천연자원 고갈이나 온실가스 증가 - 초창기 생산성 성장의 명백히 치명적 결과할 수 있는 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이런 경향을 낙관적으로 보는 이들은 에너지와 자원 사용의 측면에서 ‘무중력‘
기술에 대한 투자를 예상하면서 결과적으로 조직이 노동시간을단축함으로써 생태발자국을 줄이면서도 왕성한 생산력에기여하는 만족스럽고 보상이 좋은 노동력을 창출하게 될 것으로예상한다.
듣기에는 좋은 소리지만, 실제 생활에서 상황은 훨씬 - P-1

복잡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자동화는 아마도 불평등을 심화하는 양극화 효과와 함께 경제의 서로 다른 분야에•불균등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어떤 경우라도, 자동화가 생산성 향상을 촉진하든 아니든 상관없이, 생산력의 향상만으로 노동자의 임금상승이나 소득과 부의 불평등 감소, 혹은 더 지속가능한 경제를 보장하지는 못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권력이 어디에 있고,
얼마나 알맞게 사용되는가이다.

 20세기에 노동시간 단축이 가능했던 핵심 요인은 
생산성 향상의 결과물을 노동자들도 함께 누릴 수 있게 해준 단체교섭이었다. 
노동조합의 힘은 1980년대 이후로 급격히 감소했고 최근에는 디지털 플랫폼의 증가로 노동자들을 효과적으로 조직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더 깨끗하고 더 친환경적인 기술만으로 지구의 미래를 위협하는 지구위험 한계선(PB)이 무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리란 보장은 없다. 

새로운 기술이 생산량을 늘리면 기업에는 더 높은 이윤을, 주주에게는 더 큰 배당을, 그리고 때로는 노동자들에게도 더 나은 급여가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비의 본질이 바뀌지 않고, 보상은 늘 더 많은 개인 소득의 형태로 제공되어야 한다는 기대가 지배적인 상황에서는 어떤 기술적 돌파구도 경제를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하게 만들기 어렵다. 

만약 기후 위기를 극복할 기술적 해결책을 겨우 마련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그 과정에서 생물다양성과 같은 다른 지구위험 한계선(PB)을 넘어설 위험이 높다.

신기술에 열광하는 기술 낙관론자들이 바라보는 미래는 경제의 작은 부분에만 영향을 미치면서 단지 일부 조직과 일부노동자 집단, 그리고 일부 분야에서만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경제전반을 변화시키기 위해 그 규모를 키울 수 있으리라고 상상하는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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