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식단에서는 야채가 중추 역할을 하는데, 우리는 근채류보다 푸른 잎 채소를 더 애용한다. 푸르면 푸를수록 좋다는 게 우리식단의 원칙이다. 우리는 양상추와 양배추, 셀러리 안쪽의 흰 부분보다는 바깥쪽의 푸른 부분을 선호한다. 비타민이 거기 더 많기 때문이다. 케일, 시금치, 무, 비트 줄기, 완두콩 (하나같이 푸르다)은 비타민A의 주요 공급원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엽록소이다. 엽록소는잎을 푸르게 만들어 식물에게 활력을 주고, 따라서 푸른 야채를 먹는사람도 활력을 얻는다.
놀랍게도, <월든 Walden》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HenryDavid Thoreau)는 월든 호수에 머물 당시의 단순하고 경제적인 식 - P-1
사에 대해, 녹말만 섭취했다고 말한다. "식비는 일주일에 겨우 27센트만 들었다. 거의 2년 간 호밀, 이스트가 들지 않은 옥수수 가루, 감자, 쌀,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 아주 조금, 당밀, 소금만 먹었다. 그리고 음료는 물만 마셨다." 그렇다면 푸른 잎 채소는? 비타민과 엽록소는 어떻게 섭취했단 말인가? 소로우는 46세로 생을 마감했다. 푸른 채소를 충분히 섭취했더라면, 건강하게 오래 살아서 더 좋은 생각을 글로 표현했을 것을...... 나는 그렇게 확신한다.
푸른 잎 채소는 영양 식품이고, 미네랄과 섬유소, 비타민을 공급해 주는 식품이다. 푸른 잎 채소를 날것으로 먹는 게 귤을 먹는 것보다 비타민 C를 더 많이 공급받게 된다. 과일뿐 아니라 근채류와 곡물, 녹말 식품도 몸에 에너지와 당분, 탄수화물을 공급해 준다.
유제품이나 육류와 마찬가지로 콩과 식물(특히 대두)도 과일과 함께 몸에 단백질을 공급하거나 세포를 만드는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야채를 고를 때, 완두콩, 아스파라거스, 오이, 대두, 시금치, 온갖 종류의 생야채 같은, 섬세하고 자연이 준 신선함이 살아 있는 야채가 얼른 눈에 띄기 마련이다.
알렉시스 소이어(Alexis Soyer)민족을 위한 요리 Cookery for the People•1855 우리는 생명 유지에 필요한 음식물을 ‘빵‘에 주로 비유하지만, 사실 빵에는 녹말이 너무 많다. 실제로 우리 생명에 중요한 성분은 푸른 잎 채소에 있다. 야채는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을 직, 간접으로 우리에게 제공해 준다. 푸른 잎 채소는 어디서나 자라며, 밭에서 재 - P-1
볶기나 스튜는 자른 야채를 식용유나 소량의 액체로 뭉근한 불에서 익히는 것이다. 천천히 요리하기에 편리한 방법이다. 옛 요리책에는 ‘스튜가 미소라면 끓이기는 소리 내어 웃는 웃음‘ 이라며, "억지로 미소 짓는 듯 끓이라."고 충고한다. (그러면 압력솥에 익히는 것은 웃음을 동반한 비명이며, 튀기기는 키득대는 웃음일까?)
프라이팬을 흔들면서 센 불로 재빨리 볶는 것은 어떤 야채든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야채에 기름이 완전히 배도록 볶거나 반만 익힌다. 속이 깊은 중국 프라이팬을 불에 올린다. 기름을 한두술 두른 뒤 양파를 넣고 달달 볶는다. 그 사이 씻어 놓은 다른 야채를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당근이나 셀러리처럼 크거나 질긴 야채를 먼저 넣고, 덜 단단한 야채 (컬리플라워나 브로콜리)를 넣고 마지막에 부추처럼 금방 익는 야채를 넣는다.
1~2분 열을 가하면서, 나무주걱이나 젓가락으로 뒤집는다. 필요하다면 물을 몇 술 넣거나 간장을 넣어도 된다. 뚜껑을 덮고, 약한 불에서 5~10분 가량 익히면 재료가 모두 익는다.
야채를 조리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야채가 신선하고 활기 있어야 된다는 점은 분명히 알자. - P-1
잼을 만들기 전에, 냄비 안쪽에 버터를 바른다. 위쪽 구석까지 골고루 바르면, 잼이 타고 끓어 넘치는 것을 막아 준다. 그런 다음 과일을 으깨서 불에 올린다. 천천히 끓이다가, 조금씩 감미료나 꿀을 넣는다. 병을 파라핀으로 봉할 필요는 없다. 병 끝까지 내용물을 채운 다음 뚜껑을 꼭 닫는다.
병을 거꾸로 돌려서 몇 분 동안 둔 다음, 다시 똑바로 세워 찬물에 담가 두면 밀봉된다. 잼을 아주 잘 만들려면, 맑고 건조한 날 만든다.
요리사가 만들기 좋아하는 음식이 피클이나 양념이다. 지금처럼 진지하게 절약하는 태도를 갖지 못해 분별력 없이 음식을 만들던 시절, 나는 여러 가지 피클을 담갔다.
그릇에 정향, 올스파이스, 계피, 딜과 식초, 설탕을 섞어 무나 양배추, 사과, 오이에 붓노라면 마치 마법사라도 된 기분이었다.
재료를 섞으면 맛이 좋았고 또 재미있었지만, 이런 뒤범벅 음식이 독까지는 없어도 건강에 나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남편은그것을 먹지 않았고, 나도 양념을 만드는 일을 중단했다. 옛 책에 실린 향신료를 넣은 오이 조리법에서 "보기 좋게 만든 다음 버리도록" 이라는 대목을 본 이후, 그런 것을 만들지 않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나는 만든 것을 버리지 않는다. 그저 더 이상 만들지 않을 뿐이다. - P-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