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독서가인 그녀스리 리브스 앤 컴퍼니 Three Lives & Company소설 <세월>로 유명한 퓰리처상 수상 작가 마이클 커닝엄이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서점 중 하나라고 평했다는 스리 리브스앤컴퍼니, 양질의 문학 서적 셀렉션을 확인하고 나면 커닝엄칭송이 공연한 빈말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미국 단편 소설의 거장 레이먼드 카버, 여류 소설가이자 평론가로 이름을 떨친수전 손태그 등이 낭독회를 열었던 전설 같은 역사도 스리 리브스 앤 컴퍼니만의 특별한 자랑거리다. AUD 154 West 10 SL, NY, NY 10014 TEL 212-741-2069URL www.threelves.com리즐리 북스토어 Rizzoli Bookstore영화 (폴링 인 러브Falling in Love>에서 주인공 로버트 드니로와 메릴 스트립이 처음 만났던 고풍스러운 서점, 그곳이 센트펄 파크 근처 미드타운에 위치한 리졸리 북스토어다. 사진 · 건축·패션 등의 다양한 예술 관련 서적을 주로 취급한다. 많은 뉴요커의 대부분이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꼽는 리졸리는 고상한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특히 1. 2층 천장의 대형 상들리에와 바닥에 깔린 카펫, 계단은 서점의 풍경이라고 상상하기 힘들 정도ADD 31 West 57th St, NY, NY 10019TEL 212-759-2424 URL www.rizzoliusa.com하우징 웍스 유스드 북 카페Housing Works Used Book Cafe반즈앤노블의 편안함과 스트랜드의 저렴함을 동시에 즐길 수있는 서점이다. 에이즈에 걸린 홈리스를 돕기 위해 중고 물품가게를 운영하는 하우징 웍스 재단이 운영하는 곳 중고도서를기증 받아 판매하는데, 4만 권 안팎에 이르는 서적을 보유하고있어 찾기 어려운 귀한 책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마호가니 독재의 책장과 나선형 계단이 운치를 더하는 서점 안에는 제3세계에서 수입한 공정무역 커피를 파는 카페도 있다. 400 126 Crosby St, NY, NY 10012 TEL 212-334-3324UREwwww.housingworks.org192북스 192books프린티드 매터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192 뉴욕에서 들러봐야 할 점 명소 중 하나. 주소가 192번지여서 192스라는 이름이붙은 이 서점은 규모는 작지만 예술과 문학 셀렉션만큼은 어느 서점에도 뒤지지 않는다. 저자의 사인회와 낭송회 등이 꾸준히 열린다는 점도 192북스의 특징. 홈페이지를 통해 이벤트 소식을 체크한후 일정에 맞춰 찾아가면 명성이 높은 작가나 셀러브리티를 만나는행운을 누릴 수도 있다. ADD 192 10th Ave, a 21st St, NY, NY 10011TEL 212-255-4022www.192books.com드라마 북 TheBookshop극장만 가득한 것처럼 보이는 브로드웨이에도 서점은 존재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연극 관련 서점으로 통하는 드라마 복습이 그곳이다. 연극 뮤지컬 등의 공연 예술과 매체에 관한 책이 3층 건물을 가득 채운 풍경을 보고 있으면 ‘과연 브로드웨이의 서점‘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새어나온다. 운이 좋으면 연극 대본 낭독회 뮤지컬 시연을볼 수 있을지도 모르니 브로드웨이어 관한 동경을 품고 뉴욕을 방문했거나 공연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꼭 한번 들러보길 권한다. ADD 250 West 40th SL, NY, NY 10018TEL 212-944-C595 URL dramacookshon.com아거시 북스토어 Argosy Books미드타운에 자리한 아거시 북스토어에서는 미국 문학의 가장 스콧피츠제럴드의 소설 초판이나 마크 트웨인의 사인본 같은 희귀도서를 만나는 행운이 현실로 찾아온다. 대부분의 중고 서점과 달리 아거시는 소위 말하는 ‘희귀본‘, 즉 미국 문학 초판본과 사인본 오래된지도 그림 등을 판매하며 유명해진 고서점이기 때문이다. 아거시의 창립자 루이스 코헨은 백악관 도서관과 미국 유수의 대학도서관을 만들 때 조언을 제공하고 필요한 책을 구해주었을 만큼 책 전문가였다니 아거시의 셀렉션 수준은 믿을 만하다. ADD 116 East 59th St. NY. NY 10022 TEL 212-753-4455URL www.argosybooks.com
아티스트의 창작소 프린티드 매터 The Printed Matter Inc. 첼시에 위치한 프린티드 매터는 아티스트에게는 창작의 자유를 주고, 손님에게는 실험적인 예술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하는 서점이다. 프린티드 매터가 소정의 심사를 거쳐 아티스트가 종이로 만든 인쇄물, 통칭 아티스트 북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비영리 기업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 정부와 기업, 개인의 지원을 받아 상업성보다 예술성 높은 창작물의 판로를 열어주는 것이다. 5,000명에 이르는 전 세계 아티스트가 저마다 개성을 녹여내 만든 1만 5,000여 점의 아티스트 북을 보노라면 예술에는 경계와 한계가 없음을 절로 실감하게 된다. ADD 195 10th Ave, NY 10011TEL 212-925-0325URL www.printedrmatler.orgOPEN 화·수요일 11:00~18:00/목~토요일 11:00~18:00(일 - 월요일 휴무)24시간 오픈된 가장 미국적인 다이너엠파이어 다이너 Empire Diner문화와 패션을 동시에 사랑하는 스타일리시한 첼시즉의 야식 장소인 엠파이어 다이너는 영화 <맨 인 블랙>, <맨하탄>의 배경지로도 유명하다. 지금은 유행이지난 듯한 엑스테리어지만, 이 트레일러 엑스테리어를 처음 시작한 바 & 다이너가 바로 이곳 엠파이어다이너다. 프렌치토스트, 핫케이크와 브런치도 유명하지만, 이곳의 또 다른 별미는 갓 튀겨 나오는 감자튀김이다. 바삭바삭한 식감은 세계 어디에서도 쉽게맛볼 수 없을 정도로 일품이다. ADD 210 Tenth Ave., al W. 22nd St. NY, NY 10011TEL 212-243-2736URL www.empire-diner.comOPEN 화·수요일 11:00~18:00/목~토요일 11:00~19:00(일 월요일 휴무!
뉴욕 출신 뮤지션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음악은 오직 영감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 이라는 말에 크게 공감한 적이 있다. 영감으로 말하자면 뉴욕은 거리 구석구석, 잡지나 신문이나 하다못해 길바닥에 그려진 그라피티, 한도 끝도 없는 전 세계의 명품 숍. TV, 라디오, 지하철의 풍경과 광고 포스터, 사람이 입은 옷에 이르기까지 영감을 주지 않는 것이 없다. 뮤지엄과 갤러리, 패션쇼, 다양한 국적과 인종까지 합세하면 뉴요커가 받는 자극과 영감은 인간이 받아들일 수 있는 극한의 수준까지 게이지가 올라갈 것이다. 그런 영감과 자극과 손을 뻗기만 하면 널려 있는 수준 높은 책과 자유로운 기운까지 어느 것 하나 세계를 이끌어가기에 부족함이 없다. 영감과 창의력이란 각기 다른 개성과 마찰하면서 생긴 정전기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른다. 똑같은 생각을 하고 몰개성적인 문화를 따르고 개개인의 색깔을 억압하는 문화 속에서는 꽃피기 어려운 것이 바로 창의성, 교육이 모든 사람을 비슷하고 밋밋하게 만들어버리는현실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게 된다.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잡지를 뒤적거렸더니 실험적이고 시크하고 빈티지하며 냉철한 뉴욕의 현재 트렌드가 보였다. 수많은 춤과 클럽의 리스트를 훑어보다가 "뮤지엄에 가자"고 하자 흔쾌히 동의하는 동생들. 현대 미술을 본다면 지난 시간의 간극을 메우고 새로운 뉴욕을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았다. 마침 휘트니 미술관에서 비엔날레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으로 향했다. 비엔날레는 한꺼번에 수많은 대표 작가의 작업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타임아웃TimeOut)은 서구권에서 여행 정보지로는 최고의 잡지인데, 인터넷으로도 알찬 정보를 볼 수 있어 좋다. 비엔날레의정보도 여기서 얻었다. 휘트니 미술관으로 가면서 예전과 변함없는 뉴욕과 달라진 뉴욕을 떠올려보았다. 가만 생각해보니 지하철 풍경은 옛날 그대로다. 벽돌로 지은 옛 건물이 많은 것을 보면, 거리의 풍경도 그리 달라진 것 같지 않다. 그런데 젊은층이 선호하는 새로운 문화와 지역은 한눈에도 달라 보인다. 새롭게 떠오르면서 이슈가 되는 ‘힙한 문화가 있는반면, 힙했던 문화가 지속적으로 사랑을 받으면서 ‘핫‘한 문화로 사랑받는 경우도 있는데, 뉴욕은 핫한 문화 사이사이에 합한 문화가 꽃핀 것 같은 인상이다. 20년의 세월은 그 현격한 차이를 바로 알아볼 수 있게 해주었다. 부유한 동네인 맨해튼 위쪽 지역은 단정하면서도 기품이 넘치고, 클래식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아래 동네인 다운타운은 젊은이, 학생, 예술가의 너덜너덜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스트 빌리지가 일본식 선술집, 작고 인디스러운 레코드점, 피어싱과 타투 가게가 즐비하고 허름한 인상이라면, 업타운은 스카이 스크래퍼, 유리 빌딩, 명품 숍, 부유층의 산책 코스 등이 떠오른달까. 휘트니 미술관은 바로 업타운에 위치한다. 이 미술관은 1918년 무명의 아방가르드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작은 스튜디오에서부터 시작해여러 장소에서 발전을 거듭하다가 1966년 여기 어퍼 이스트 사이드Upper East Side의 매디슨 애버뉴MadisonAve. 75번가에 지금의 건물을 지었다. 물론 건물은 우아하고 현대적이다. 미술관 주변에 최고급 명품 이 간간이 보여 아방가르드한 미술이 주를 이루는 휘트니 미술관 분위기와 사뭇 대조적인 듯하지만, 요즘의 패션 명품은 현대 미술과 교묘히 결합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니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한다. 미술은 모양새가 아무리그로테스크해 보여도 일단 세계적 명성을 얻으면 그 부가가치가 어마어마하니, 상품으로서의 미술과 명품은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 아닐까. 휘트니 비엔날레는 매년 휘트니 미술관에서 열리는 행사다. 젊은 신진 작가를 발굴해 세상에 알리는 세계적인 미술전시회, 느긋한 마음으로 전시장을 둘러보았다. 기대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모마MOMA의 분위기보다 실험적인 작품이 많았다. 몇 개월 전, 모마에서 팀 버튼의 미술전이 열렸는데, <가위손>과 <크리스마스 악몽> 등 잘 알려진영화의 모티브와 스케치 • 의상 · 인형 등을 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본 이름들, 피카소니 마네니 하는 유명 작가의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그림들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휘트니 비엔날레는 정반대다. 작품 설명카드에는 도통 알 수 없는 이름으로 가득하다. 마치 23세기 미술을 보는 것처럼 난해하고 엉뚱하고 기상천외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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