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터키사 - 동서양 문명의 교차로, 터키 처음 읽는 세계사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 / 휴머니스트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터키 여행가면서 샀던 책이다. 동서양 문화의 교차로였던 지금의 터키땅에서 펼쳐진 역사를
짧은 시간안에 한번 훑어볼 수 있어서 여행가기 전 도움이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성 혐오가 어쨌다구? - 벌거벗은 말들의 세계 우리 시대의 질문 2
윤보라 외 지음 / 현실문화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전 한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때문에  '여성 혐오'가  다시금 핫 키워드로  떠올랐다. 왜 정신분열증 환자의 피해망상 속으로 "여성"이 들어왔을 까?

1988년 MBC 방송국으로 들어와 "내 귀에 도청 장치가 있다"고 말하고 질질 끌려나간 정신병 환자의 모습이 생각난다. 그 당시 국가의 국민에 대한 도청, 감시 사건으로 '도청'에 대한 공포심이 만연하였다. 그렇다면 '여성혐오'는 여성에 대한 밉고 싫은 감정을 넘어서 집단 무의식에서 나온 공포심의 발현이기도 할까.. 동성애 혐오, 외국인 근로자 혐오, 공산주의 혐오...처럼 말이다.    


윤보라님은 우리 사회가 '어떤 여성을 혐오하는가'에 대해 네 가지 유형으로 말해주었다.

이기적으로 몰염치한 자(군 가산점 폐지 논란), 무능하고 한심한 자(직장에 놀러나온 여자), 공동체 의식이 부재한 자, 성적으로 방종한 자이다. 

일단 나는 궁극적으로 탈젠더 사회를 바라고, 성별은 가부장제를 이루면서 인류가 만든 가장 오래된 불평등 계급이라는 말에 동의하며, '남성 대 여성' 이렇게 젠더이분법으로 구분지어 얘기하고 싶지 않지만,(이하 어쩔 수 없이 이분법적으로 얘기하겠다)  위 네가지 유형은 여성 뿐 아니라 남성에서도 보일 수 있는 혐오 유형이다. 그런데 왜 여성들로 일반화하여 자꾸 혐오주의를 부축이는 걸까 ....'된장녀'는 있는데 '된장남'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

'~녀' 무슨 녀... 여성을 비하하는 어휘가 자꾸 생산된다 .


 이것은 양성 평등을 표면적으로 추구하면서도 아직도 남녀 급여 불평등 세계 1위라는 오염을 벗지 못하는 한국의 뿌리깊은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에서 실질적으로 젠더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은 아닐까 ... 여성에게 남성과 똑같은 기회를 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외치지만 막상 해보니 남성들은 본인들이 당연히 누리고 있는 지배적인 구도는 느끼지 못한 채 자꾸 여성들에게 밥그릇 뺏기는 것 같고 손해보는 느낌이다. 여성들이 특혜를 누리는 것 같고 얄밉다. 여성들에게 지배적 위치를 빼앗길 지도 모르겠다는 공포심이 든다. 여성휴게소는 있는 데 왜 남성꺼는 없냐 ,, 군대는 남성만 간다는 둥 비논리적인 역차별을 내세우기도 한다. 아직도 집단 무의식 속에서는 남성이 지배적 위치를 공고히 해야하고 그래야 함에 있어서 여성혐오가 요청된 것이다. 

우에노 지즈코는 "남성 동성사회성이 여성의 차별 분 아니라 ('적합한 남성'과 '탈락한 남성'사이의)경계선의 관리와 끊임없는 배제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은 '남성됨'이 얼마나 취약한 기반 위에 서 있는 가를 역으로 증명한다" 고 했다. 


나는 [언어가 성별을 만든다]는 정희진 글에서 내가 너무도 하고 싶었던 말을 찾았다.


표현의 자유는 언어가 없는 사회적 약자에게 의미가 없다. 내가 글을 쓰기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나는 표현의 자유를 누린 적도, 그 덕을 본 적도 없다.오히려 나의 말과 글은 언제나 '특이(이상)하다. ,'남성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지적받아왔다.

표현의 자유는 모든 이에게 동등한 방식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이것은 가장 중요한 정치학이다. 

인종,젠더, 계급 간의 위계에서 약자에 대한 강자의 표현의 자유는 혐오 범죄일 뿐이다.-p.104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사회적 약자'는 비단 여성 뿐 아니라 장애인,동성애자,노인, 어린이이다.

여성들 ~ 너희에게 공평하게  대우해주려고 이 사회가 이렇게 노력하는 데 너네 왜 약자 코스프레야?

하는 남성들에게 여성으로 한 번 살아보고 얘기하라고 하고 싶다. 사회가 많이 변했다고 해도, 나는 요즘도 깜짝깜짝 놀란다. 직장 내에서도 심지어 가정내에서도 "여자라서 그래~" " 하여튼 여자들은.." 아직도 종종 듣는다. "우리 회사는 여자는 안 뽑습니다~" 아직도 듣는다.

 '사회적 약자'에게는 언어가 없다.  언어가 있는 자들에게는 당연한 것을 , 구구절절 해명해야 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6-06-09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여자의 사소한 행동마저 트집잡는 남자들이 너무 많아요. 그걸로 농담으로 삼으니까 문제의 심각성을 잘 몰라요.

alummii 2016-06-09 18:51   좋아요 0 | URL
맞아요! ㅎㅎ 속이 후련하네요
 
최진기의 교실밖 인문학 - 소크라테스부터 한나 아렌트까지
최진기.서선연 지음 / 스마트북스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진기 강사님 신간나와서 구매했어요 전작과 내용이 겹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우에노 지즈코 지음, 나일등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일상에 녹아있는 여혐주의에 대해 여성인 나 자신도 뜨끔 놀라게 해주는 책.
남성뿐아니라 여혐을 자행하는 여성들이 꼭 봐야할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트] 제3인류 5~6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그동안 의도적으로 잠수를 탔던 것이 아니다.

제 3인류 3권부터 6권까지 급하게  읽느라 다른 책을 못 읽었다 ^^;;

베베님 어쩜 이리 내 구미에 딱 맞는 '소재'로 소설을 쓰셨을 까...쓰담쓰담

1,2권이 가장 재미있었고, 3~6권은 재미보다는 결말을 기다리며 인내심을 가지고 읽었으며,

결말은 비교적 열린 결말이라 다소 실망감이 없지 않았으나, 생각해보니 차라리 열린 결말이 나았던 듯 싶기도 하다.  

(이하 스포 있음) 개인적으로 소행성과 지구가 수정된 이후가 무척 궁금했었는데

이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말을 냈어도 내용이 좀 이상해졌을 것 같기도 하니까..^^

왜냐면 지구를 의인화한 점이 독특하기도 했지만 가끔은 좀 무리수같기도 한 부분이 있었거든요. ㅍㅎ^^

 

두둥.."인류는 진화의 방향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을 까?"

 우리는 지금도 진화를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자연선택에 따라 수동적인 진화였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제 정말 우리는 진화의 방향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되었다.

유전자 조작...인공지능의 탄생...

작년 이맘때 진화론에 꽂혀서 이런 저런 책들을 탐독하고 생각해 보고 있을 때쯤 ,

제 3인류를 만났다.

 소형화, 여성화가 생존에 유리하다는 베베님의 참신한 발상으로 만들어낸 제 3인류-

있을 법도 한 이야기라 더더욱 흥미로웠다.

3m되는 잠자리 , 거대 고사리등등 거대 곤충,거대 식물들이 다 멸종되지 않았는가..

아직도 미스테리로 남아있는 피라미드 , 나스카 유적 등등 베베님 상상 속 제 1인류인 거인들이

만들어 냈을 지도 모를 일이다. ^^ 아틀란티스 대륙과 함께 사라져 버렸을 지도... ㅋ

그리스 신들도 실제로는 지금의 우리를 창조한 거인들이었다는 얘기도 내가 일전에 상상력이 풍부했던 시절에 해봤던 상상이라 너무 재미있었다.

개미 사회에 대한 예찬론은 이 책에서도 몇 번 언급이 되었다.

베베님이 7가지 진영으로의 진화의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인류가 노력하지 않으면

과잉인구와 환경오염,제 3차 세계대전 발발, 핵폭탄의 위협 등 호모 사피엔스가  멸종되어 버릴 지도 모를 일이다. 지구를 의인화 시킨 것도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생명체처럼 소중히 여기고

아끼자는 베베님의 의도가 담겨 있는 듯 하다.

그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인가. 차기작이 기대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6-05-30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 6권 때문에 1권부터 다시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막막합니다. ㅎㅎㅎ

alummii 2016-05-31 09:21   좋아요 0 | URL
ㅎㅎ 이래서 저도 장편이 뜨문뜨문 나오면 미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