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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리스 ㅣ 민음사 스타니스와프 렘 소설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최성은 옮김 / 민음사 / 2022년 2월
평점 :
솔라리스 행성의 바다는 분홍젤 변형생물형태의 지적생명체로 보여지며, 미모이드를 통해
인간의 잠재의식 속 기억을 물현(복제)해내는 미지의 창조활동을 한다. 창조의 이유는 알수 없지만 작가가 주는 메세지는 어떤 영감을 준다.
˝자신이 겪는 고통을 구원이라 떠벌리지 않고 아무도 구원하지 않는 신, 아무런 목적도 없이 그저 존재할 뿐인 신 말일세 ˝ -미모이드에 대해
솔라리스 바다는 신성한 아기의 요람이라 할 수 있다. 불완전한 어린아이의 심리에 따른 장난감..
"불완전함 자체가 자신의 가장 본질적이고 내재적인 특성인 그런신을 말하는거야.자신의 전지전능에 한계를 가진 신, 스스로의 행위가 불러올 결과를 예견하다가 실수를 저지르기도하고, 자신이 촉발한 일련의 사건들에 겁먹기도하는 그런 신 말일세,그러니까 불구와 같은 신, 자신이 가질 수 있는것보다 더 많은 것을 원하면서 그런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신,그 신은 시계를 만들어 냈지만 그걸로 측정할 시간을 만들지는 못했지. 주어진 목표를 이루기위해 체계나 장치를 만들긴 했지만 그것들이 과도해져서 목적자체를 배반해버린거야. 무한을 창조했지만 자신의 능력의 척도여야 할 무한이 결국 자신의 끝없는 패배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어버린거지 "
"내가 말하는 신은 물질 밖에서 존재하지않아. 물질계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그럴수없는 존재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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