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역사 - 지혜란 무엇인가? 지혜로운 이는 어떤 사람인가?
트레버 커노 지음, 정연우 옮김 / 한문화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지혜를 추구하는 것이 사람의 본질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지혜라는 것이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범주를 뛰어넘어 버리면, 신성한 것으로 여기거나, 오히려 부정해버린다.

이렇게 책이 두꺼운데, “지혜의 세계로 들어가는 안내서(?)!!” 정도란다. 저자의 겸허함이 담긴 표현일 것이다.

더구나 지혜에 대해 한 가지로 합의된 정의는 없다고 하니, 각자가 열린 개념으로 자신에 맞게 잡아나가면 되는 것이다.

지혜는 사람에 관한 것으로 관점과 견해를 밝히고 있지만, 조금 더 깊이 있는 질문을 덧붙이자면, “사람은 어디서 왔고, 왜 이렇게 살아가고 있으며, 죽음 이후에는 어디로 가는 것인가?”가에 대한 지혜라고 덧붙이고 싶다.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지혜를 가진 사람은 현인으로 가정한다면, 남들보다는 큰 그림과 넓은 지평을 더 또렷하게 볼 줄 아는 사람으로 지혜의 빛 속에서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지혜의 역사』는 “신과 지혜/ 신화와 전설 속의 지혜/ 역사 속의 지혜/ 문학과 지혜/ 점술과 지혜/ 철학과 지혜/ 신비주의, 마법과 지혜/ 속담과 지혜/ 오늘날의 지혜” 등의 총 9가지 주제를 가지고 논하고 있다.

중국의 팔선과 오제, 로마의 일곱 현인, 동방박사, 에녹 등 익숙한 이름의 주인공도 있지만 생소한 인물들의 이름이 여럿 있었다. 정말 포괄적으로 저술했다는 생각이 와닿는다.

고전의 동화나 우화를 인용해서 설명하는 것도 저자의 꼼꼼한 정성이 느껴졌고 점성술, 점술, 무당, 신탁을 통해서 주어지는 결과도 지혜의 한 부분으로 이해를 하고 있다.

이슬람 문화권에도 철학이 있다는 것도 생소한 내용이었고 인도의 철학에 대한 것도 생소하기는 매한가지였다.

마법, 신비주의, 속담, 현재 그리고 아프리카의 현자 철학까지, 최대한 수용하고 최대한 다각도로 지혜에 관해서 탐구할 수 있도록 모아놓고, 풀어놓고 정리해 놓았다.

“지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지혜는 변화해가는 생존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의 지혜라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삶을 윤택하게 이끌어가기 위한 개념이며 이후의 지혜라는 것은 우리 인간의 본질을 깨닫고 본질에 맞추어 살아가게 하는 개념이라 본다.

혹여 지식과 지혜 중 어떤 것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지혜를 선택한 사람이라면 『지혜의 역사』 도 먼저 읽어보면 좋을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화코드로 읽는 지구 - 다르면서 같은 세계 문화 이야기
김세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화(문화의 세계화)의 결과로 어떤 나라에서 일어난 사건이 다른 나라에 예상하지 못했던 엄청남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한 나라의 문화가 다른 나라에 전파되어 원형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언뜻 생각해보면 국력으로는 로마가 그리스를 정복했지만, 문화로는 오히려 그리스가 로마를 정복하여 헬레니즘 문화를 꽃피웠던 역사의 한 장면이 생각난다.

지금 현재의 지구촌에서는 이런 영향을 끼치고 영향을 받는 경우가 더욱 비일비재하리라 본다.

다음의 5가지 큰 주제

1. 서로 다른 지구인

2. 생각보다 먼 아랍과 미국

3. 낯선 이의 눈에 비친 한국

4. 축제, 일상 탈출의 전통

5. ‘다름’을 이해하는 몇 가지 방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화라는 개념은 완결되거나 고정된 것이 아니라 역동적이며 미래를 향하여 열려있다고 한다.

당연히 문화는 과학의 법칙이나 자연법칙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기에 확장되기도 하고 축소되기도 하고 오히려 전혀 다른 형태로 변형되는 것이 필연적이라 여겨진다.

본문의 내용 가운데 “고 맥락 문화권, 저 맥락 문화권”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었다.

특히 한국은 고 맥락 문화권이기에 다른 문화권 사람들이 언어를 이해하고 문화를 이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토로하는 원인도 여기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단일시간 문화, 복합 시간 문화”라는 단락에서 북미권 사람들과 한국, 일본 등 아시아권 사람들이 시간에 대해서 갖는 생각의 차이점이 왜 생기게 되는지도 이해가 된다.

이 책에 담겨있는 핵심적 문화 코드만 해도 이렇게 다양한데, 여기에 담기지 않는 문화 코드를 전부 세어본다면 그 분량은 어마어마할 것이다.

문화라는 것이 국가 간의 경계를 허물고 있으며, 전혀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이미 우리 주위에 살아가고 있다.

서로가 소통이 필요하고 공감이 필요한 것이기에 문화의 코드를 읽어내는 능력은 우리에게 있어 반드시 필요한 삶의 한 요소라 본다.

사람이 가진 한계적인 시간을 통해서 모든 문화 코드를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그나마 가장 보편적이며 주류가 되는 문화 코드가 잘 정리되어 있다.

이 내용을 기본 골격으로 해서 조금 더 문화를 이해하고 그 정서에 맞추어 주며 살아간다면 우리가 사는 지구촌은 조금 더 살만한 세상이 될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울하면 좀 어때 - 정신과 전문의 김승기 시인의 자존감 처방전
김승기 지음 / 문학세계사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우울증을 중심으로 다양한 마음의 병과 병리 현상에 대해서 문학적으로 잘 구성된 느낌을 받는다. 딱딱하고 학문적일 수 있는 내용이지만 시인이면서 의사(이과+문과??)인 작가의 결과물이기에 그런 것 같다.

가장 처음의 자존감 주제에서는 개인의 우울증, 아이들 주제에서는 성장하지 못한 마음들, 가족이라는 주제에서는 가족으로부터 상처받는 일들, 결혼 주제에서는 서로 상처를 주는 배우자들, 마지막 주제에서는 종합적인 마음의 병들을 묶어서 구성하고 있다.

어떤 개인의 증상만을 서술하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처방전” 핵심정리(?)를 통해서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으로 각 주제를 끝맺고 있다.

인간의 감정이 우울감에서 우울증으로 노출되면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이고 최소한으로 안고 가기 위해서 원인을 찾아서 누르고 약물치료를 통해서 순간, 순간을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마음의 병은 컴퓨터를 리셋하거나 스마트폰을 초기화하듯이 깨끗이 지울 수도 없는 것.

다만 어느 시점부터 원인이 되었고 자극이 되었는지만 어렴풋이 알 수 있는 것이라 본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처럼 그 시간으로 달려가 원인이 되었던 장애물들을 싹 치워버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럴 수 없는 것이 우울증일 것이다.

발생 시기가 그나마 최근이라 할지라도 주위의 도움이 없이는 개선해 나가기가 힘들다고 한다. 특히나 배우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특히 그러한 듯하다.

“우울하면 좀 어때”를 통해서 마음의 병을 조금은 이해를 하게 되고, 조금은 끌어안을 수 있는 여지를 갖게 된 듯하다.

우울증이라는 것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생겨나는 것과 가족을 통해서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고 유년 시절로부터 원인이 되었던 경우가 더욱 많은듯하다.

지난 시대의 삶이라는 것이 무지해서, 몰라서, 먹고살기 바빠서, 하루하루 살아가기에 급급해서 지나쳐버린 시간 속에서 그 원인이 더욱 크게 자라버려서 나중에는 감당하기 힘든 상태로 구체화하고 형체가 되어서 나타나 우리의 감정을 송두리째 부숴버리는 것 같다.

그러나 그 과정들을 받아들여 치유하고자 산재(?)를 안고 가는 의사들이 있고 그런 역할을 과감하게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기에 좀 더 힘내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고의 나를 만드는 공감 능력
헬렌 리스.리즈 네포렌트 지음, 김은지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감 능력은 상대방의 입장을 내가 공감하는 것인가?

아니면 나의 입장을 상대방에게 공감시키는 것일까?

저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을 가시화할 수 있다고 하며 이 도구를 통해 공감 반응을 어떻게 더욱 향상해 나갈 수 있었는지를 설명하며 공감의 중요성에 대해서 정의하고 있다.

공감 훈련 기업을 설립하고 훈련 프로그램을 구성했고 다양한 직업군에서도 효과를 보게 되었다고 한다.

공감이라는 것이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알고자 노력하는 것에서 생겨나는 것인지, 아니면 어떤 대상을 바라보는 순간 직관적으로 발생하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여기에 대한 해답을 가장 처음 장에서 설명해주고 있다.

공감적 관심에서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난다고 한다.

공감을 정의하자면 타인의 고난과 감정에 마음이 이끌리고 감동하는 다양한 인간적 특징이 한데 어우러진 능력이라는 것이다.

인지, 이해, 반응의 특별한 뇌 회로 활동이 잘 어울려졌을 때 공감의 능력이 정해진다고 한다.

먼저 상대방을 인지하고 상대방의 고난과 감정을 이해하고 그다음의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공감이라고 하고, 실제 이루어지는 해동을 통해서 공감의 정도가 정해진다는 것이다.

일견 생각하기를 공감이라는 단어는 마음에서 파생된 듯 보이나, 뇌에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대부분이 선천적으로 공감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지금보다는 더 나은 공감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더 나은 인간관계와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거짓 공감도 있고, 공감을 가로막는 장애물도 있다고 한다.

공감의 문을 여는 7가지 열쇠 E.M.P.A.T.H.Y. 와 내집단과 외집단 등의 주제로 공감의 메커니즘에 대해서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공감을 실제 적요하여 얻게 되는 여러 가지 유익들을 Part2에서 설명하고 있는데, 공감 근육을 강화하는 ‘예술의 힘’과 구체적 결과를 얻어 대는 공감의 리더십이라는 내용에서 “예술 작품이나 감동적인 공연을 보는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새로 고침 버튼을 누르는 것과 같다”라는 표현이 많이 와닿는다.

특히 위기의 순간에서 감정을 파악하고 공감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치유와 복구의 힘을 이해하는 것이 리더에게 요구되는 것이고 이 또한 공감의 능력에서 발휘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우리가 하는 일과 역할을 더 즐기는 동시에 효율적으로 거듭날 수 있는 열쇠는 바로 공감이다.

추상적인 감정의 한 부분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누구도 사회라는 굴레를 벗어날 수는 없고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우리 삶의 질이 조금 더 높아질 수 있다면, “공감 능력을 최대한으로 향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쟁과 평화의 역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3
게르하르트 슈타군 지음, 장혜경 옮김 / 이화북스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구라는 우주선, 지구라는 아름다움과 단 하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한다.

이 우주선을 유지 보수하기보다는 파괴하고 망치는 데 혈안이 된 것이 바로 전쟁이라 한다.

사랑과 평화를 역설하는 종교들이 전쟁의 원인이 되었다며 이처럼 비극적인 모순이 있는가라고 자문한다.

“인간은 폭력을 좋아하는가?”라는 주제를 화두로 첫 단락을 시작하고 있다.

우리 인간은 폭력과 비폭력 사이를 오가며 줄타기를 하는 존재라고 한다.

전쟁과 손자병법, 그리고 예술, 건축학의 면면이 드러나는 특징에서 순수한 경기와 놀이를 통해서 인간의 기본적인 성향을 해소할 수 있으리라 예측한다.

“왜 교황은 전쟁을 부르짖었는가?”라는 주제에서 종교가 권력을 가지게 되고 변질이 되어 정치적 성향을 갖는 순간 그 이면에는 신앙도 종교도 없었고 오직 인간의 욕심과 탐욕만이 있었던 역사의 수레바퀴를 바라보며, 답답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다.

오늘날의 종교계에 대해서도 비슷한 대입각을 발견하게 된다.

현재의 종교계가 과연 어떤 정신과 어떤 목적을 가지고 유지해나가고 있느냐는 것이고 그 이면에는 무엇이 있다고 가정해야 할까?

전쟁에 이성과 과학이 접목되는 부분, 아프리카가 가난할 수밖에 없는 이유, 인간을 위한 전쟁이 아니라 인류 자신을 겨냥한 전쟁들이었다는 것, 테러와 내전이 빈번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미래의 전쟁 형태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가장 마지막에는 대단원이라고 할 수 있는 “정말 평화로운 미래가 올 수 있을까?”로 정리하며 끝맺고 있다.

중간중간에 30년 전쟁, 1차, 2차 세계대전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평화를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고, 지금이 평화를 위한 모두의 일상적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한다.

우리가 평화를 원하는 입장이라면, 어떤 일상적인 노력을 할 수 있을까?

먼저는 전쟁이 어떤 것인지 알아야, 그 파급력도 알게 될 것이고, 이후에 발생하는 영향력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게 될 것이다.

전쟁에 대해서 잘 설명이 되어있고, 우리가 어떤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지도 잘 정리되어 있기에, 평화를 원하는 사람이고 전쟁은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