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코드로 읽는 지구 - 다르면서 같은 세계 문화 이야기
김세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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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문화의 세계화)의 결과로 어떤 나라에서 일어난 사건이 다른 나라에 예상하지 못했던 엄청남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한 나라의 문화가 다른 나라에 전파되어 원형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언뜻 생각해보면 국력으로는 로마가 그리스를 정복했지만, 문화로는 오히려 그리스가 로마를 정복하여 헬레니즘 문화를 꽃피웠던 역사의 한 장면이 생각난다.

지금 현재의 지구촌에서는 이런 영향을 끼치고 영향을 받는 경우가 더욱 비일비재하리라 본다.

다음의 5가지 큰 주제

1. 서로 다른 지구인

2. 생각보다 먼 아랍과 미국

3. 낯선 이의 눈에 비친 한국

4. 축제, 일상 탈출의 전통

5. ‘다름’을 이해하는 몇 가지 방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화라는 개념은 완결되거나 고정된 것이 아니라 역동적이며 미래를 향하여 열려있다고 한다.

당연히 문화는 과학의 법칙이나 자연법칙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기에 확장되기도 하고 축소되기도 하고 오히려 전혀 다른 형태로 변형되는 것이 필연적이라 여겨진다.

본문의 내용 가운데 “고 맥락 문화권, 저 맥락 문화권”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었다.

특히 한국은 고 맥락 문화권이기에 다른 문화권 사람들이 언어를 이해하고 문화를 이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토로하는 원인도 여기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단일시간 문화, 복합 시간 문화”라는 단락에서 북미권 사람들과 한국, 일본 등 아시아권 사람들이 시간에 대해서 갖는 생각의 차이점이 왜 생기게 되는지도 이해가 된다.

이 책에 담겨있는 핵심적 문화 코드만 해도 이렇게 다양한데, 여기에 담기지 않는 문화 코드를 전부 세어본다면 그 분량은 어마어마할 것이다.

문화라는 것이 국가 간의 경계를 허물고 있으며, 전혀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이미 우리 주위에 살아가고 있다.

서로가 소통이 필요하고 공감이 필요한 것이기에 문화의 코드를 읽어내는 능력은 우리에게 있어 반드시 필요한 삶의 한 요소라 본다.

사람이 가진 한계적인 시간을 통해서 모든 문화 코드를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그나마 가장 보편적이며 주류가 되는 문화 코드가 잘 정리되어 있다.

이 내용을 기본 골격으로 해서 조금 더 문화를 이해하고 그 정서에 맞추어 주며 살아간다면 우리가 사는 지구촌은 조금 더 살만한 세상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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