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나무 (어린이용) 생각하는 숲 1
셸 실버스타인 지음 / 시공주니어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이야기는 비록 짧지만 많은 교훈을 남기게 해준다. 아낌없이 주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특히 요즘같이 살기 힘듣 각박한 세상엔 말이다. 가끔 길을 지나가다 보면 맹인들을 볼 수 있다. 예전에 같으면 가득 찼을 바구니가 요즘에는 1000원짜리 한장 10000짜리 한두장 정도로 채워져 있다. 요즘은 사랑들의 사랑 법은 조건 있는 사랑인 것 같다. 대가가 따르느 사랑 말이다. 내가 남에게 뭘 주면 그도 나에게 줘야되는 사랑 말이다. 아낌없이 주는 것도 참 뿌듯한 일인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선 조건이 중요 한 것이다. 물론 잘못 된 사고방식이다. 가끔 전철이나 버스에서도 이런 일을 볼 수 있다. 큼직큼직한 가방을 들고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 말이다. 자신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들도 모두 남에게 기대는 것이다.

예를 듣다면 자신이 아들이 중학교를 가야하는데 집안 형편이 여의치 않아 교복을 살수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얼마 듣지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들도 굳이 남에게 기대려고 하는 것이다. 이 책에 주인공인 소년처럼 말이다.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그런 사람을 보고도 모두들 모르는 척을 한다는 거이다. 이렇듯 지금 우리 사회도 많이 변해 버렸다.
조건 없는 동정은 찾아 볼 수가 없다. 더구나 그런 것들을 묻어 버린 장본인이 바로 우리라는 것이다.

사람들 마음속에 '아낌없는 나무'는 베어진지 오래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다시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심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어주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기초부터 하나씩 다시 쌓아가고 있는 것이다. 조건 없는 세상이 얼마나 슬픈지를 다시 깨닭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모듣 사람이 남에게 베풀고 그래서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 그거야말로 다름 아닌 정이고 우리야말로 아낌없는 나무가 된 듯한 느낌이 듣다. 이 책에 자연이란 우리에게 무의미하지만 결국 자연과 사람은 그대로 인 것이것다. 이 책에 내용은 나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진실한 사랑을 가르쳐 주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은 모듣 접한 모듣 사람들이 일깨웠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향 한국남북문학100선 13
현진건 외 지음 / 일신서적 / 1993년 10월
평점 :
품절


듣기가 싫어서 술을 마시고, 그는 노래를 부르며 이야기는 끝이난다. 이 소설은 1인칭 서술로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 중반의 일제 수탈로 황폐해진 농촌의 실상을 역력히 보여 준다. 또 작품의 구성에서는 액자 소설적 형태를 보여 준다. 일제에 대해 철저히 저항적이었던 지은이의 저항 정신의 표출인 이 작품은 입체적 구성을 지니고 있으나 실제 이야기하고 있는 시간과 사건이 일어난 시간은 달리 짜여 있는, 3단 구성의 유형을 지니고 있다.

비참한 유랑 생활을 한 그는 일제 치하의 식민 한국인의 전형으로 그려져 있으며, 그의 눈물은 곧 일제에게 짓밟힌 고국, 즉 조선의 얼굴로 요약 상징된다. 또 이 소설은 민족의 아픔을 소설의 구성에서 보여주지 않고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 보여준 점은 소설의 한계를 보여준다. 그리고 독서시간을 통해서 접해보았던 현진건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역시 '고향'이라는 작품도 지루하지 않은 작품이었다. 하지만 내가 가장 기억에 남게 읽은 작품은 '운수좋은 날'이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현진건의 다른 작품들도 접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인과 바다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12
어네스트 헤밍웨이 지음, 정홍택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잠자는 샨타이고 노인의 눈앞에는 밀림의 왕들이 싸우는 모습이 펼쳐진다. 이 60대의 늙은 노인 샨타이고는 그의 반평생이 넘는 세월을 바다와 싸우며 옛날에 젊었을 때는 재수와 지혜가 넘쳐 이름 있는 어부였으나, 지금은 늙어서 꼬박 84일을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한다. 젊었을 때 부인은 시중을 드는 소년마저 부모들의 성화에 배를 내리고 외로운 노인은 더욱 외롭게 되었다. 그래도 그는 85일째 배에 올랐다. 그는 바다를 하나의 지성으로 생각하고 여성으로 대한다. 오전이 훨씬 넘은 때 드디어 노인은 마놀틴이라는 대어를 낚는다.

마놀틴이란 어마어마한 놈인데다가 힘이 센지라 노인은 꼬박 사흘을 바다에서 싸운다. 노인은 곤경에 처할 때마다 야구를 그리고 야구 선수 '디마지오'를 생각한다. 그리고 노인은 자기가 죽여야 할 마놀틴에 대해서는 자기와 동등자 또는 형제로서의 존경과 사랑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마놀틴을 죽이는 것은 자연의 섭리라고 본다. 그리고 그를 대등한 입장에서 사랑하기 때문에 그를 죽이는 것은 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노인은 마놀틴과 싸운다. 노인은 피로해지고 힘이 지칠 때면 소년을 생각한다. '소년이 있었더라면' 하며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또 다시 미친 노인이라고 비웃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조각배의 바닥을 굳게딛고 버티고 서서 굴복하지 않는다. 그 인내력은 나를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또 돛을 짊어지고 여러 번 쓰러지면서도 굴복하지 않는 정신으로 마놀틴을 잡은 뒤에 매어 달고 항구를향해서 출발했다. 그러나, 고기의 피비린내를 맡은 상어의 공격으로 지칠 대로 지친 노인은 또 다시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곤경에 빠지게 되었다. 긴 시간을 상어와 싸우며 부둣가에 도착하였을 때는 8피트나 되는 앙상한 뼈다귀만 길게 드리워져 있었을 뿐이었다. 이 모습을

바라보는 노인은 혼자 중얼거렸다. '나는 졌는가?' '그러나 나는 지지 않았다. 내일 또 바다로 나가야지.' 나는 늙은 노인의 그 신념에 놀랐다. 그렇다! 그는 지지 않았다. 비록 상어의 밥이 되긴 했지만, 그는 투지로 그 고기를 낚았다.

그리고는 그것을 보호하기 위해 끝까지 싸웠었다. 이제 노인은 잠자리에 누워 아프리카 밀림의 어린 사자의 꿈을 꾸고 있다. 그것은 그가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투지로써 이겨 낸 승리자임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었다. 노인에게 본받을 점은 너무나도 많다. 특히 나에게는 인내심이 부족한 것 같다. 모든 일이든 힘이 들거나 오랜 시간이 걸리면 바로 포기해버리기 때문이다. 이런 나와 노인을 비교해 보며 난 꼭 본받아야겠다는 마음이 앞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1987년 제11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이문열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199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나라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따지고 들면 지금 우리 사회의 온갖 부조리의 근본 원인이 이것 아닐까? '이기주의' 이것으로부터 이어진 줄서기와 각종 부조리들. 아이들이 이기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면, 단 몇 명이라도 엄석대 체제에 반기를 들었다면 아니면 단 몇 명이라도 병태의 손을 잡아주었다면 그 뭉친 힘과 그 파장이 그들을 자유롭게 해줄 수 있었을 것이다.

개개의 이기심 때문에 그들 모두가 1년을 석대의 독재하에 불이익 받으며 살아야 했다. 누구하나라도 석대에 반기를 들 용기, 희생 정신이 있었다면 그들 모두가 1년을 억압 속에서 살지 않았어도 될 것이다. 나는 독재는 단 한 명의 힘을 가진 독재자의 잘못에 의해 이뤄진 것이지만 그것을 그의 욕망, 욕심만을 탓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가 잘못 한 것이기는 하나 불의임을 알면서도 방관만 하고 있는 이기적이라 볼 수 있는 민중 또한 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이 소설은 조그만 교실에서 일어나는 일종의 축소된 하나의 세상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것도 그리 좋지 않은 부분을...어쨌든 이 소설을 무언가 교훈을 주는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위 - 고려원소설문고 005
서정인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0년 7월
평점 :
절판


문득 수업 시간의 일이 떠올랐다. 나는 선생님들이 나를 기억해 주기를 바라지 않았다. 그래서 이름보다 번호로 불리고 앉히기를 바랐다. 어떤 친구들은 이름을 불러 주길 원했다. 어떤 친구들은 번호로 부르는 선생님들을 흉봤다. 이름과 번호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옆짝은 '이름은 내 인격을 존중해 준다는 표시'라고 했다. 동물이나 벌레는 이름이 없다. 우리는 이름도 모르고 우리와 관련도 없는 무수한 벌레들을 예사로 지나치고 예사로 없애기도 한다. 그들의 존재는 우리에게 아무런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이름은 '내'가 존재한다는 표시다. 그러므로 우린 우리의 인격을 위해서, 인간이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이름으로 불려야 한다고.

죽음을 선택해서라도 존재를 확인 받고 싶어한 트리쾅 앞에서 나는 부끄러워진다. 보잘것없어도 소중한 나를 지켜야 할 의무를 깨닫는다. '가위'는 억압의 상징이었다. 영화 <가위손>은 인간적인 사랑을 모태로 했지만, 이 책은 구속과 속박, 억눌림과 감시를 의미한다. 인간임을 증명하는 개성과 자유는 가위로 잘라져서 모두 똑같은 규격의 물건이 되는 것이다. 가위는 감정을 자르고 인격을 자르고 인간을 허물어뜨린다.

그러나 트리쾅은 가위로 잘라진 혼 대신 육신을 죽이기로 한다. 그 선택은 그의 넋을 구원하고 그를 자유로운 본래의 인간으로 되돌려 놓았다. 이 책에서 가위는 한 가지 의미를 더 갖고 있다.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고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것들을 갖출 수 있게 하는 미시적 도구이다. 트리쾅은 '군대'라는 조직이 제거한 자신의 넋 위에 스스로 새로운 가위로써 인간임을 증명할 수 있도록 했다. 그가 제거해 낸 것은 그를, 그의 영혼을 억압하였던 차가운 힘이었다.

가위는 쓰기에 따라 달라지는 물건이다. 무엇을 자르느냐에 따라 효용이 달라진다. 트리쾅은 가위를 어떻게 써야 할지를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정신'을 제거 당하고 육신마저 스러져야 할 때에 트리쾅은 스스로 육신을 잘라 버림으로써 영원한 정신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는 살아 남았다. 남들은 그의 버려진 육신을 보고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생각한다. 그는 죽은 것이 아니라 영원히 살아 숨쉬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계를 선택했음을, 그래서 영원히 살아 있음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