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한국남북문학100선 13
현진건 외 지음 / 일신서적 / 1993년 10월
평점 :
품절


듣기가 싫어서 술을 마시고, 그는 노래를 부르며 이야기는 끝이난다. 이 소설은 1인칭 서술로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 중반의 일제 수탈로 황폐해진 농촌의 실상을 역력히 보여 준다. 또 작품의 구성에서는 액자 소설적 형태를 보여 준다. 일제에 대해 철저히 저항적이었던 지은이의 저항 정신의 표출인 이 작품은 입체적 구성을 지니고 있으나 실제 이야기하고 있는 시간과 사건이 일어난 시간은 달리 짜여 있는, 3단 구성의 유형을 지니고 있다.

비참한 유랑 생활을 한 그는 일제 치하의 식민 한국인의 전형으로 그려져 있으며, 그의 눈물은 곧 일제에게 짓밟힌 고국, 즉 조선의 얼굴로 요약 상징된다. 또 이 소설은 민족의 아픔을 소설의 구성에서 보여주지 않고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 보여준 점은 소설의 한계를 보여준다. 그리고 독서시간을 통해서 접해보았던 현진건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역시 '고향'이라는 작품도 지루하지 않은 작품이었다. 하지만 내가 가장 기억에 남게 읽은 작품은 '운수좋은 날'이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현진건의 다른 작품들도 접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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