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11 문득, 상처받은 사람이 이토록 많은데 상처를 준 사람들은 다 어디에 있는 걸까, 궁금했다. 이야기를 들으면 가해자가 수두룩한데 주위를 보면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수두룩했다.
p 15 칠 년 만에 다시 만남 로아는 우리를 기억하지 못했다.
p 17 처음에는 볼을 건드려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p 29 무엇보다 내개 보이는 로아는 쾌락 그 자체였다.
p 35 때리는 것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을 배웠고 더 용의주도해져야 할 필요를 알았다.
p 95 세상이 한 쪽으로 기운 느낌이 들었어. 모두 다 한 방향으로 기울어 있으니까 그게 균형인 것도 같아서한편으로는 마음이 놓이더라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
처음에는 건드려보고 흔들리고 말캉거리니 때리기 시작한다. 사실 언니도 로아에게는 가해자였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피해자이기도 한 불쌍한 상은이었다. 이 부분에서는 다시 책을 덮어버렸다. 상은이 미쳐가고 있고 그의 엄마도 같이 미쳐가고 있고 그들이 속한 세상이 다 미쳐가고 있음을 용납하기 힘들었다.
p 101 "괜찮아. 흉 지지는 않겠어. 그러니까 언니 말 잘 들어야지" 기주는 또 다시 웃으며 말했다.
p 102 상은의 행패는 날이 갈수록 심해져서 기주도 일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러자 희한하게도 사태가 가볍게 느껴지더니 상은이 철이 들면 다 괜찮아질거라는 믿은이 생기는 거였다.
엄마가 상은보다 로아에게는 더 큰 가해자이다. 방관하고 부추기고 있는 형상이라니..그러면서 상은을 두려워하고 있고 본인은 숨고 있다.
p 146 상은이 나를 때렸던 손으로 제 아이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마지막 장면은 정말 반전이라 읽어보시라 권해드린다. 작은 방에서 이쪽 저쪽 벽을 오가는 탁구공처럼 나는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그러면서 자기방어는 철저히하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