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95 자네가 늘 개인적으로 내 감동을 자아내는 주제들을 나룬다는 무엇보다 큰 흥미를 느껴왔기 때문이네. 때때로 나는 우리가 너무 멀리 떨어져 살아 거의 볼 수 없다는 점일 몹시 유감스럽네
요즘은 톡이나 전화, 영상통화, 무엇보다 마음만 먹으면 그 곳까지 한달음에 달려가서 볼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힘들었으니 안타까운 마음이다. 울적하고 힘든 상황을 친구나 지인에게 얼굴을 마주보며 이야기 했다면 고흐의 마음의 병이 그리 깊어지지 않았을텐데...
p151 자네의 작업에 큰 결실이 있기를, 요즈음 날씨가 너무나 눈부시지 않나? 몹시도 청명한 10월, 땅과 퇴색한 풀들이 너무나도 아름답군!
그림이면 그림, 해박한 지식들, 글 쓰는 솜씨가 정말 대단하다. 작가의 한 줄을 통해 10월의 그 날이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