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낯익은 이름과 표지에 무심코 집어왔다.
찾는 것에 이은 잃은 것과 잊은 것.

책은 여전히 탐정사무소에 찾아오는 의뢰인과 사건을 위주로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되며 주인공은 탐정 활동을 곁가지로 두고 자신의 어릴 적 납치 사건을 메인으로 점점 깊숙이 들어간다.

2편에서 약간의 밑밥과 과거를 보여주며 3편에서는 핵심이 되는 그 사건으로 급격히 들어간다.
당연하게도 주인공이 그렇게 돼버린 이유 또한 공개된다.
다만 약간의 개연성도 없이 갑자기 등장한 인물에게서 그간 쫓아온 단서를 발견하는 전개는 한없이 아쉽고, 하나로 모아지지 않고 흩뿌려지기만 한 각각의 사건들 역시 진정한 해결이라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다음권이 마지막이라는 작가의 말.
그래도 마지막은 봐야지.
<탐정 히구라시 타비토가 보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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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teen 식스틴 작가정신 청소년문학 4
이시다 이라 지음, 이규원 옮김 / 작가정신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4.5
2년은 결코 짧지 않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거나 모든 게 변할만큼 긴 시간도 아니다.
그렇기에 2년 후의 그들의 이야기 역시 짧지도, 길지도 않은 그 시간만큼 바뀌지도 변하지도 않았다.

2년 전과는 배경이 달라졌다.
네 명의 친구와는 여전하지만 그 이외의 인물들은 거의 교체되었다.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으로 새로운 사건을 만난다.
자란만큼 경험의 폭도 넓어지지만 그래봐야 고등학교 1학년이 된 것 뿐이다.
책에서 나오듯 꼭 이 년 치만큼의 어른이 된 것 뿐이다.

평범함의 대명사인 화자가 두드러지며 점차 정체성을 찾는다.
다른 세 명에게 줄곧 이끌리고 떠밀리던 전편과는 달리 의도치 않더라도 먼저 나서고 스스로 답을 찾아간다.
단순히 화자에서 확실한 주인공이 된 느낌이다.

에피소드별로 등장하는 엑스트라는 그야말로 단역인 게 아쉽다.
분명 매력적인 인물들을 그 짧은 페이지로만 만족해야 하다니.

2003년에 <4teen>, 2009년에 <6teen>이다.
사실 내용 면에선 에이틴이고 트웬티고 끝도 없이 나올 기세.
확실히 완결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기에 후속편이 있다면 기꺼이 읽게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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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도 때론 인간일 뿐이다 그리고 신은
한스 라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4.7
마음에 드는 내용이 아닐지라도 시리즈는 꼭 완결을 봐야하는 법.
더군다나 아주 아주 사랑스러운 이야기라면 말 할 필요도 없다.

그 제목을 잊지 못해 작가 이름까지 외워 얼마나 검색했을까.
정말 대출가능 파란 딱지는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의 후속작 <악마도 때론 인간일 뿐이다>.
도서관에서 온갖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읽었다.
생각보다 전편보다 지루한듯 싶던 초반부를 지나 중후반으로 가며 이야기는 물살을 타고 잘도 흐른다.
결말은 조금 아쉽다.
또 후속작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신이 있다면 악마도 있겠지 라는 전제 하에 이야기는 진행된다.
신 아래 악마와 천사라는 개념이 아니었나 모르겠다.
아무튼 신과 악마는 그런 관계였다는 스포일러.
신이라는 캐릭터의 구상보다 악마 캐릭터는 조금 허술한 느낌이다.
악마라면 뿔 달고 불 같은 눈으로 사람을 놀래킬 게 아니라 좀 더 악마다운 행동을 했어야 하지 않을까.
주인공을 괴롭힐 때도 인간이 할 수 없는 일들이긴 해도 뭔가 너무나도 현실적이어서 오히려 없어보이는 느낌이었달까.
적어도 악마라면 같은 기대감을 저버린 느낌.
결국 이건 제목 탓이다.
악마를 인간으로 설정한 탓이겠지 라는 아쉬움이다.
그럼에도 난 이 시리즈가 좋다는 결론인 거고.

작년에 또 시리즈의 신간이 있다는 소식.
<그리고 신은 내게 좀 도와달라고 말했다>는 아직 번역도 되지 않은 모양이다.
기다려야지 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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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een_포틴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3
이시다 이라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4.4
포틴, 말 그대로 14살 중학생들의 일기 같은 이야기다.
<레볼루션No.3>가 생각나고 <네버랜드>도 지나간다.
이런류의 이야기만 보면 청춘이라는 단어가 딱 떠오른다.
꼭 그 나이여야만 청춘인 건 아닌데 그 말만큼 이런 이야기를 잘 나타내는 단어가 없다.
천계영의 만화같은 그런 이야기들 말이다.

아픈 아이, 특이한듯 평범한 아이, 어른스럽고 똑똑한 아이, 아무것도 모를 거 같은 아이 까지 4명이 주인공이다.
그들의 평범하지 않은 일상 이야기를 그린 글이다.
열 네 살 그들의 청춘, 그 말 외에 뭐가 더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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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과 우정의 블랙홀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문학사상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4.5
츠지무라 미즈키, 찾아보자 했으면서도 손 놓고 있었다.
부디 무서운 내용이 아니길 바랐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무섭진 않지만 그렇다고 안 무서운 내용은 아니었다.
누군가는 이런 공포가 더 무서울 수도 있으니.

애정과 우정으로 나뉜 파트에서 각각의 서술자는 란카와 루리에.
무슨 말을 하든 스포가 될 지도 모른다.
뒷통수를 칠 만한 반전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있을 거 같은 이야기라 나름 충격적이다.
집착은 역시 블랙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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