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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teen 식스틴 ㅣ 작가정신 청소년문학 4
이시다 이라 지음, 이규원 옮김 / 작가정신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4.5
2년은 결코 짧지 않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거나 모든 게 변할만큼 긴 시간도 아니다.
그렇기에 2년 후의 그들의 이야기 역시 짧지도, 길지도 않은 그 시간만큼 바뀌지도 변하지도 않았다.
2년 전과는 배경이 달라졌다.
네 명의 친구와는 여전하지만 그 이외의 인물들은 거의 교체되었다.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으로 새로운 사건을 만난다.
자란만큼 경험의 폭도 넓어지지만 그래봐야 고등학교 1학년이 된 것 뿐이다.
책에서 나오듯 꼭 이 년 치만큼의 어른이 된 것 뿐이다.
평범함의 대명사인 화자가 두드러지며 점차 정체성을 찾는다.
다른 세 명에게 줄곧 이끌리고 떠밀리던 전편과는 달리 의도치 않더라도 먼저 나서고 스스로 답을 찾아간다.
단순히 화자에서 확실한 주인공이 된 느낌이다.
에피소드별로 등장하는 엑스트라는 그야말로 단역인 게 아쉽다.
분명 매력적인 인물들을 그 짧은 페이지로만 만족해야 하다니.
2003년에 <4teen>, 2009년에 <6teen>이다.
사실 내용 면에선 에이틴이고 트웬티고 끝도 없이 나올 기세.
확실히 완결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기에 후속편이 있다면 기꺼이 읽게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