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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도 때론 인간일 뿐이다 ㅣ 그리고 신은
한스 라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4.7
마음에 드는 내용이 아닐지라도 시리즈는 꼭 완결을 봐야하는 법.
더군다나 아주 아주 사랑스러운 이야기라면 말 할 필요도 없다.
그 제목을 잊지 못해 작가 이름까지 외워 얼마나 검색했을까.
정말 대출가능 파란 딱지는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의 후속작 <악마도 때론 인간일 뿐이다>.
도서관에서 온갖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읽었다.
생각보다 전편보다 지루한듯 싶던 초반부를 지나 중후반으로 가며 이야기는 물살을 타고 잘도 흐른다.
결말은 조금 아쉽다.
또 후속작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신이 있다면 악마도 있겠지 라는 전제 하에 이야기는 진행된다.
신 아래 악마와 천사라는 개념이 아니었나 모르겠다.
아무튼 신과 악마는 그런 관계였다는 스포일러.
신이라는 캐릭터의 구상보다 악마 캐릭터는 조금 허술한 느낌이다.
악마라면 뿔 달고 불 같은 눈으로 사람을 놀래킬 게 아니라 좀 더 악마다운 행동을 했어야 하지 않을까.
주인공을 괴롭힐 때도 인간이 할 수 없는 일들이긴 해도 뭔가 너무나도 현실적이어서 오히려 없어보이는 느낌이었달까.
적어도 악마라면 같은 기대감을 저버린 느낌.
결국 이건 제목 탓이다.
악마를 인간으로 설정한 탓이겠지 라는 아쉬움이다.
그럼에도 난 이 시리즈가 좋다는 결론인 거고.
작년에 또 시리즈의 신간이 있다는 소식.
<그리고 신은 내게 좀 도와달라고 말했다>는 아직 번역도 되지 않은 모양이다.
기다려야지 별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