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초. 여름, 끝... 두개의 계절이 있네. 근데 마음은 왜이리 우울한거야.

ㅂ ㅣ가 자꾸만 내려. 발목이 써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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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태양은 눈부시게 빛나건만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은 선선하다. 가을을 느낀다.

어제, 일기예보는 오늘 비가 내리고 목요일까지 내린다더니, 웬걸... 어젯밤 바람만 심란하게 불어대더니 오늘은 해님이 쨍하다.

하늘이 몰라보게 이뻐졌다. 색깔도 파래지고 떠다니는 구름도 자유로와 보이고, 아! 이리 파래도 되나 싶게 파랗다. 조카는 가~끔 그 파란하늘을 올려다보며 떠다니는 구름에 자신을 뉘고 싶다고 시인같은 말을 내뱉곤 한다. 정.말. 나도 그 푸른 하늘에 붕 떠서 구름처럼 떠다니고 싶은데, 사람들의 마음은 다 비슷한가보다.

푸른 가을을 보고 느끼며 사람들은 풍요로워지고 행복을 느끼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 자유로워진다. 오늘, 푸른 가을하늘 보며 나도 자유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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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 안걸린다는 여름감기.

몸이 무겁다. 눈엔 눈꼽이 잔뜩 끼어 있다. 정말 꼴사납다.

며칠전 시원한 밤바람에 노출되면서 약간 추위를 느꼈다. 세상에 여름에 추위라리? 뭐 어쨌든 그렇게 노출된 내 몸은 아침이 되니 온 몸에 기운이 떨어지고 뼈 마디 마디 녹이 슨듯 삐그덕거리더니, 참내... 그냥 뻗어버렸다.

몇달 전부터 채식만 고집하고 불타는 여름을 보내느라 몸에 기운이 떨어졌을 법도 했다. 조금만 몸관리를 소홀히 해도 금새 탈이 나는가. 참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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