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자의 질문 - 일제 강제노역 피해자 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우치다 마사토시 지음, 한승동 옮김 / 한겨레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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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자의 질문/우치다 마사토시 지음/한승동 옮김/한겨레출판



1945년 8월 15일은 우리나라의 광복일이자 일본의 패전일입니다.

그로부터 76년이 지난 오늘까지 한일의 역사인식은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평행선의 간극을 줄일 수 있는, 줄여야 하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일 양국에게 남은 과제, 식민 지배와 강제징용으로 얼룩진 과거청산 문제를

당사자인 강제징용자분들이 생존해 계실 때 마무리 짓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좋기 때문입니다.




2019년 일본은 일방적으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시행하고 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했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우리나라 또한 일본에 결코 우호적인 입장은 아닙니다.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시기에 일본 변호사가 한국 강제 동원 피해자 문제에 대한 해법을 날카롭게 제시한 <강제징용자의 질문>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일본인인 우치다 마사토시가 일본 정부가 소송 기각 근거로 주장하는 한일 청구권 협정의 오류를 낱낱이 파헤친 것입니다. 그리고 본인이 변호인으로서 '중국인 강제 동원 피해와 배상 문제'를 처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일본인이 조약의 오류를 찾고 해법을 제시해 주었다는 책 소개에 강제징용에 대한 역사적 지식은 얕고 감정적인 반응이 우선이던 저는 부끄러워졌습니다. 그 부끄러움을 품고 우치다 변호사가 들려주는 강제징용 문제에 귀 기울였습니다.



우선 한국과 일본은 식민 지배에 대한 인식이 달랐습니다. 한국이 요구하는 식민 지배에 대한 배상 청구를 일본은 식민 지배는 '합법'이라 배상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역사인식 공유가 부족한 상태에서 미국의 개입으로 맺은 1965년 한일기본조약·청구권 협정은 그 한계가 명확하고 여러 상황들이 변하여 수정·보완이 요구되는 조약입니다.



저자인 우치다 마사토시 변호사는 '중국인 강제 동원 피해와 배상 문제'를 처리한 일련의 과정을 정리해 줍니다. 중국인 강제 동원 피해 역시 1972년 일중 공동성명으로 국가의 외교보호권은 포기되었으나 개인의 청구권은 소멸되지 않았다는 원칙 아래 당사자들 간의 화해를 재판부에서 권고하였다는 점이 다릅니다. 그리고 권고와 부언을 통해 당사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하나오카 화해(가시마 건설), 니시마쓰 건설 화해, 미쓰비시 머티리얼 화해 등이 이루어졌습니다. 우리도 이 결과에 주목해서 실현 가능한 차선책을 이룰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가야 할 듯합니다. 일본 정부가 독일처럼 과거 식민 지배와 강제징용 등 전범 사실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와 배상을 하고,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역사교육을 실시하는, 확실한 해법은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인 강제징용의 경우 불법적인 노예노동이라는 점에서는 한국인 강제징용과 본질적인 차이가 없지만, 기간과 수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중국인 강제 연행·강제노동은 1944년 9월부터 1945년 8월까지 약 1년간 발생한 피해자 수가 약 4만 명입니다. 한국인의 경우는 기간도 길고 피해자 수도 20여만 명에서 수십만 명으로 훨씬 더 많습니다. 그리고 한일기본조약과 일중 공동성명 또한 일본의 역사인식 부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인 강제징용 문제 해결까지는 더 많은 산들을 넘어야 할 것 같네요.

전후보상 청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3가지 원칙이 필수적입니다.

① 가해 사실 및 그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한다.

② 사죄의 증거로 경제적인 수당을 준다.

③ 추도 사업을 하고, 동시에 미래의 교훈을 위해 역사교육을 실시한다.

중국인 강제징용 소송 관련하여

하나오카 화해(가시마 건설) - 히로시마 야스노 화해(니시마쓰 건설) - 미쓰바시 머티리얼 화해로 이어지는 흐름을 살펴보다보면 위 3가지 기본원칙을 이뤄내기 위한 노력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재판소가 노력해서 이뤄낸 하나오카 화해,

최고재판소 판결의 부언에 기초하여 피해자와 가해자 양 당사자들이 자발적인 교섭을 통해

화해의 내용을 정리하고, 그것을 가해자인 니시마쓰 건설이 신청인이 돼 재판소로 가져간 야스노 화해,

당사자들 간의 자발적인 교섭을 통해 화해의 내용을 정리하고,

회사 책임자가 베이징으로 가서 직접 수난자들에게 사죄하여 성사한 미쓰바시 머티리얼 화해. 』


점진적인 변화로 가해자 뿐만 아니라 피해자도 달라져 서로 양보해서 싸움을 그만하는 1차원적인 화해에서 상호 의사가 누그러지며 격의 없이 어우러지는 진정한 화해의 길로 들어선 것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오다테 시 주최로 매년 시행되는 추도식, 그리고 그 추도식에 참석한 중국에서 온 생존자·유족 또 퇴임한 재판관, 직접 찾아뵙고 진심으로 사죄하는 회사관계자. 이렇게 이어지는 교류로 하나둘 신뢰가 쌓여 양국 관계의 개선과 발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요?





아쉬운 점은 이런 화해의 장에 강제 연행·강제노동의 당사자인 일본 정부가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한국인 강제징용 문제에서는 개인의 청구로 보지 않고, 일본에 대한 도발로, 조약을 어기는 행위로 간주하여 기업의 자발적인 행동을 가로막고 사태를 더욱 곤란한 상태로 몰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이 정치적인 이유로 과거를 직시하지 못하고 권력의 기반으로 사용하는 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을 것 같지만, 우리나라는 흔들리지 않고 강한 의지로 식민지배·강제징용 등 과거청산 및 경제 회복에 해결책을 찾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저자 우치다 변호사가 제시한 당사자들 간 개인적인 교섭을 통한 화해와 독일형 기금(기억·책임·미래) 창설로 한국인 강제징용 문제 해결의 물꼬를 틀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미 기금 마련 형식의 제안을 일본 정부에 한차례 했다가 거부당했지만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납득이 안 되는 부분입니다.

조약·협정으로 개인의 청구권을 소멸시킬 수 있는가? 강제징용 관련 소송들이 패소한 이유는 무엇인가?

책에서는 1) 법률의 벽 2) 조약의 벽으로 설명하고 있네요.

전쟁 전 일본의 헌법에는 국가배상법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런 조항이 없기 때문에 국가의 불법행위로 손해를 입더라도 국가에 배상을 청구할 수 없었습니다. '국가무답책'으로 국가 및 공공단체는 악을 행하지 않는다는 전제 위에 있는 것으로 몹시 난폭한 생각입니다. 국가무답책 때문에 국가가 일으키는 가장 큰 불법행위인 전쟁과 관련된 불법행위의 배상을 국가에 청구하기 어렵습니다.

또 민법에는 '시효', '제척기간'이 있는데 기간과 관련된 사항입니다. 그렇지만 일상적이지 않은 역사 문제 해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독일의 경우 전쟁범죄의 시효가 전면 폐지돼 전후 7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나치 전쟁범죄 추적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역사 앞에 떳떳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이 자세를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조약의 벽은 한일 청구권 협정처럼 정한 것 이외의 배상청구권은 협정에 근거하여 포기되었으므로 해결이 끝났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책에서도 서술된 것처럼 조약과 법률이 어떠하든, 피해 사실이 엄연히 존재하는데도 그것에 대한 보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 피해자에 대한 뭔가의 '조치'이뤄져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이웃나라 일본에 우익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시선으로 전후 배상 문제를 바라보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낍니다. 또 우리나라에도 일본 우익 못지않은 태도를 가진 이들이 많다는 사실에 씁쓸해집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역사 교육을 통해 이런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피해자분들이 생존해 계시는 지금, 일본과의 진실된 화해가 이루어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역사적 책임, 도의적 책임, 법적 책임 구분 짓지 말고, 잘못을 바로 잡는 데 필요한 것은 잘못을 인정하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 어느 위안부 할머니 말씀처럼 기회가 있는 지금, 일본이 진정한 용기를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실현가능한 해결책으로 출발하여 한일 모두 과거를 청산하고 서로에게 미래의 협력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건강한 교류를 이웃나라가 되는 내일을 기대해봅니다.

강제징용자의 질문 -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답이 보입니다.


⊙ 역사적 사실을 객관적으로 서술하되, 가해국가 국민이 피해자의 입장을 우선 고려하여 역사에 유린당해온 사람들의 존엄을 회복하기 위한 과제를 환기시키는 책, 잘 읽었습니다.



- 한겨레출판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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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그는 흰 캐딜락을 타고 온다
추정경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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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흰 캐딜락을 타고 온다/추정경/다산책방



아이들과 그림책 읽기를 할 때 보통 표지부터 시작한다. 앞표지, 뒤표지를 먼저 살펴보면서 그림과 제목으로 이야기를 예측해 보거나, 느낌을 얘기해본다. 한결 책 읽기가 재밌어진다. 이 강렬한 표지의 책 또한 표지부터 색다른 이야기에 빠져들 준비가 되었는지 묻고 있다. 건물을 뚫고 나온 손, 다이아 반지, 카지노 게임칩, 전당사 건물, 트럼프 카드 등 유흥과 향락의 냄새가 가득하다.

좋아하는 추정경 작가님의 SF 누아르 신작이라는 말에 묻고 따지지도 않고 넙죽 받아 읽었다. 역시나!!! 이번 소설에서도 그의 필력은 감동을 몰고 온다.

전작들 중 <검은 개>가 떠오른다. 자본의 힘으로 타인을 조정하고 이용하는 세력과 그 검은 힘에 휘둘리는 운명에 처하는 청년이 주인공이라는 공통점 때문이리라.


강원도 정선 인근 카지노촌 캐딜락 전당사 직원 장진.

그는 이제 스물이 되었으나 야무지고 깔끔한 일솜씨로 그 일대 전당사 스카우트 1순위이다. 기면증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을 못하고 병역도 면제받은 그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에게 마음을 주고 꿋꿋이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준 가짜 아빠 같은 성제욱이 운영하는 캐딜락 전당사로 발길이 향할 수밖에 없다.

하루하루 전당사 일을 하면서 살아가던 진은 어느 날,

평소 자신을 시기하던 타 전당사 직원 진규에게 폭행을 당하다 쫓기는 신세가 됐는데 발각될 위기의 순간에 알 수 없는 방법으로 벗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단순히 병인 줄 알았던 기면증이 자신의 능력을 억눌려 생기는 부작용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제 그는 주위 사람들이 감추려고 하는 진실을 알아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렇게 진은 자신이 텔레포트 능력을 가지고 있어 포트를 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그 능력을 제어할 수 없으니 답답할 뿐이다.

경찰이었으나 심장이 안 좋은 딸 서연이를 위해 잘못된 길로 들어선 심 경장. 그는 조직의 게이트 노릇을 해주고 서연의 심장을 구하고자 하나, 처절하게 배신만 당했다. 그리고 최후의 보루였던 그의 능력도 사라지고 가족은 산산조각 났다. 그는 아내가 자살한 후, 생의 의지를 내려놓았다. 그 절망의 끝에서 그는 복수를 다짐한다. 심 경장의 고통에 가슴이 찢어지듯 아팠다. 그의 아내의 절절한 고백이 돌덩어리가 되어 내 발목을 잡아당겼다.


열두 살 진에게 갑자기 생긴 아줌마 정희. (그녀의 비밀은 책을 통해서 알아보세요. ^^)

진의 동료이자 삶의 본보기가 되어주는 든든한 지원군인 성제욱 사장.

진은 자신을 지키려는 소중한 이들을 위해 자신을 노리는 조직과 조직에 복수하고자 하는 심 경장, 모두와 대치하게 된다.

사고로 죽을 수 있는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조직의 문지기가 되기로 결심한 배준.

그리고 이 모든 비극과 고통을 몰고 온, 돈과 자신만 아는 조직의 한 회장. 그의 탐욕과 거짓말은 검은 블랙홀처럼 주위 사람들을 빨아들였고 결국에는 자기 자신까지 삼켜버렸다.

SF 누아르. 시간과 공간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텔레포트 능력을 가진 이들이 가족을 그리워하고 의리와 신의를 지키고 사랑을 나누는 이 소설, 끝까지 얽히고설킨 인간관계를 풀어내고 있다. 악인이지만 절망 끝 변질된 그 가엾은 인생을 품어주고, 다시금 소중한 인연을 이어주고 있다.


만약 초능력이 생긴다면 어떤 초능력을 가지고 싶은지 얘기를 나눠본 경험은 대부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는 특히 텔레포트 능력과 텔레파시 능력이 탐났다. 가고 싶은 곳으로 원할 때 갈 수 있다니, 얼마나 편할까? 또 말로 굳이 하지 않아도 내 마음이, 뜻이 전달될 수 있다니, 이 또한 얼마나 편할까? 싶은 맘뿐이었다.


이 소설을 읽어보니 직접 겪지 않고 빨리 결론 내린, 우매한 생각일 수도 있겠다 싶다. 능력이 있다 한들 한계가 제각기이고, 그 능력을 쓰다 보면 미래가 바뀔 수도 있고, 제 자신의 몸이 망가질 수도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소중한 이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소설 속에서 능력을 키우는 원동력이 큰 절망과 큰 소망이었듯이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이들과 오붓하게 함께 하는 소소한 삶일 것이다.


그는 흰 캐딜락을 타고 왔다. - 마지막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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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안개초등학교 1 - 까만 눈의 정체 쉿! 안개초등학교 1
보린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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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요괴 조마구의 뜻밖의 변신! 안개초등학교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 오씩한 모험에 초대받은 우리들은 행운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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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안개초등학교 1 - 까만 눈의 정체 쉿! 안개초등학교 1
보린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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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65일 가운데 300일은 안개가 구물구물 피워 오르는 곳에 위치한 학교.

등교할 때면 학교 앞에 다다라야 겨우 정문이 보이는 이곳, 안개초등학교.

바로 우리 미스터리 탐험단이 출동할 곳입니다.


쉿! 안개초등학교①까만 눈의 정체/보린/센개/창비


안개초등학교로 전학 오게 된 묘지은.

벌써 네 번째 전학입니다. 무슨 사연일까요?

조용히 공기처럼 배경처럼 지내기로 다짐하는 지은이를 보면 마음의 상처가 있는 듯합니다.

조용히 묻혀지내던 지은이, 어느 날 담임선생님 직딱샘이 '묘지'라 부르고 악몽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지은이는 어떻게 이 악몽에서 깨어날 수 있을까요?

지은이에게 유일한 친구가 생기고,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사물함 속, 선반 밑, 친구 머리카락 사이 지은이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까만 눈이 나타납니다.


쉿! 안개초등학교 ① 까만 눈의 정체 84쪽



구전 동화로 전해져 내려오는 우리나라 요괴 '조마구'가 기존의 특징을 유지한 채 어린 초등학생 모습으로 등장하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보통 물리쳐야 할 존재였던 조마구가 반전 캐릭터로 이어지는 미스터리는 새로운 재미입니다.


조마구, 목 없는 쥐님 등 기이한 존재들이 나오는 동화책답게 무섭습니다.

무서운 것을 싫어하는 저는 "엄청 무섭다.", 초등학생 아이는 "오~ 이거 좀 무서운데요.", 중학생 아이는 "이거 애들이 보는 거 맞죠?" 이런 평이 먼저 나오니 무서운 게 맞아요. ⊙. ⊙(무서운 걸 쬐끔 못 보는 집이라 양해부탁드려요. ^^;;)

그래도 까만 눈, 색다른 요괴라 끌립니다. 왠지 두려움보다 측은한 마음이 먼저 들게 하는 까만 눈이랍니다.

지은이 또한 조마구를 만나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누군가의 존재가 의지가 되어주고 그로 인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묘지은 입>처럼 지은이 또한 자신의 목소리를 스스로 낼 그날이 기다려지네요.



학교가 주 무대이기에 선생님과 학생, 학생과 학생 관계가 갈등의 요소입니다. 두 명의 선생님이 등장하는 데 직딱샘과 과학선생님이 학생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의 확연한 차이가 갈등을 야기합니다.

선생님, 수많은 직업 중 하나이지만 그 무게감은 큽니다. 지식을 전하는 곳이자 사회의 작은 축소판인 학교에서 아이들은 성장해갑니다. 그 공간에서 아이들에게 자양분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존재가 선생님이기에 밥벌이 이전에 아이들 곁에 있어주겠다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아무래도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아!"




글과 만화의 조합.



가제본을 받고 펼친 부분이 만화 컷이라, 만화책인가 싶었습니다. 글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고 만화로 시작하니 초반에 흥미도 끌고 집중도 되는 것 같아요. 중간중간 만화로 말 걸어주는 페이지가 있으면 더 풍성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림체가 동글동글한데 담고 있는 내용은 밝지 않아 대비되어 더 와닿네요.

이제 시작된 미스터리 동화책,

『쉿! 안개초등학교』 2권이 얼른 나오길 손꼽아 기다리는 우리 집입니다.

 2권이 얼른 나오길 손꼽아 기다리는 우리 집입니다.

2권은 언제 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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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동식물, 무엇이 문제일까? - 인간 때문에 지구에서 자취를 감춘 동식물들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8
이억주 지음 / 동아엠앤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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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동식물 무엇이 문제일까?/이억주 저/동아엠앤비



지구가 46억 년 전에 탄생하고 그 후 최초의 생명체는 35억 년 전에, 최초의 다세포 생물은 25억 년 전에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지금 지구는 약 140만 종의 생물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 알다시피 그동안 5대 멸종이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인 제5차 멸종 때 공룡이 사라지게 되었죠.

지구는 5대 멸종을 거치며 생물종이 사라지기도 하고 새로운 생물종이 번성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이렇게 멸종은 새로운 시대를 구분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 것입니다.

 

<멸종 위기 동식물 무엇이 문제일까?> 35쪽

 


지구상에 존재했던 하나의 종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멸종!

멸종에 대해 알아보고 그 원인을 쫓아가면서 인간활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멸종 위기 동식물 무엇이 문제일까?> 이억주 저_동아엠앤비 출판사

 


<멸종 위기 동식물 무엇이 문제일까?>차례

 


차례를 살펴보면

1. 멸종과 멸종 위기종 개념 정리

2. 국내 멸종 위기 야생생물 현황 파악

3. 세계 멸종 위치 야생생물 현황 파악

4. 멸종의 원인

5. 멸종을 막기 위한 노력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생태계는 스스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짜여 있지만 인위적인 개입으로 교란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도도새, 스텔러 바다소, 독도 강치는 인간의 무차별적인 포획 활동으로 멸종하였고, 시베리아 호랑이와 뜸부기는 멸종 위기 야생생물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멸종 위기 야생생물 현황이 표로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세계 여러 곳에서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생물들을 표로 알려줌으로써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줍니다. 우리는 그 표를 보고 경각심을 느끼게 되죠. 오락을 위한 사냥이든 생계를 위한 밀렵이든 멸종 위기종에게는 치명적입니다. 고기, 약재, 애완동물, 장신구, 모피, 별미 등의 목적으로 행해지는 무자비한 밀렵과 밀거래가 끊이지 않는다면 천산갑, 코뿔소, 호랑이 등은 멸종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105쪽)

 

 

멸종 위기 9가지 등급 - <멸종된 동식물 무엇이 문제일까?> - 멸종된 독도 강치


멸종 위기 야생동물 - 동물 Ⅰ급 <멸종 위기 동식물 무엇이 문제일까?> 멸종된 동물들


<멸종 위기 동식물 무엇이 문제일까?> 멸종된 선사 시대 동물들



인간이 동식물들을 멸종 위기로 몰아가는 활동은 개발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개발을 하고 환경을 바꾸는 일은 인간의 편리와 관계 되는 일입니다. 늘어나는 인구와 도시화로 주거 공간과 문화시설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개발로 그곳에 살고 있던 동식물이 서식지를 잃게 되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109쪽) 강원도 레고랜드나 지리산 하동알프스 프로젝트 등 관광 산업 관련 개발도 맹꽁이, 반달가슴곰 등 기존에 살고 있던 동식물에 영향을 주므로 개발 계획부터 철저한 조사가 요구됩니다.

 

 

멸종의 원인을 살펴보면 운석 충석, 여러 목적으로 들여온 외래종의 생태계 교란, 인간들의 영향들이 있습니다. 공룡의 멸망을 가져온 운석, 소혜성 충돌이나 인간들의 영향은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래종들의 생태계 교란 문제도 뉴스나 실생활에서 직접 접해서 어느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래종의 수와 영향은 생각보다 더 크며 현재 위해성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위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감시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예로 가을이 되면 분홍 양탄자 같은 광경으로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았던 핑크 뮬리가 생태계 위해성 평가에서 2등급을 받아 재배 자제 권고가 내려졌고, 일부 핑크 뮬리 경작지는 갈아엎어졌다고 합니다. (140쪽) 예쁘다고 친구들과 가족들과 여행갔던 경작지라 충격이 크네요.



멸종을 막기 위해 동식물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천적을 최대한 피하기 위한 번식 주기를 취한다거나 먹고사는데 적합한 무기를 몸에 지니고 태어납니다.

또 식물들 또한 독성물질, 타감물질, 가시, 털, 포충낭, 끈끈한 분비물 등 무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들 또한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생물을 정해진 법률에 의해 보호와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나 국제기구, 단체 뿐만 아니라 지구인 모두 야생생물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보호하고자 노력할 때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며 생태계가 지속가능한 상태가 될 것입니다. (185쪽)

지구는 인간을 비롯한 수많은 생명체들이 살고 있습니다. 지구는 인간 한 종만의 것이 아닌 모든 생명체들의 것입니다. 생태계의 한 구성원일 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192쪽)

야생생물에게는 어쩌면 인간이 '생태계 교란 생물'일 수도 있다는 저자의 말이 기억에 남네요.

지구에서 수많은 생명체들이 공존해나가는 내일을 기대합니다. 함께 하려는 마음과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아이들이 유치원생이었을 때는 종종 주제를 정해서 융합 수업을 집에서 같이 했어요. 둘째가 공룡과 동물에 푹 빠져 직접 <멸종 위기 동물>이라는 주제를 정했죠. 그림책과 인터넷 사이트 등을 이용하여 멸종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보고 각종 단체들 사이트를 방문하여 포스터, 영상들을 봐보고 북아트와 포스터 그리기 활동으로 연계해봤어요. 아이들이 포스터와 영상을 보고 불쌍하다고 울고, 미안하다고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인간들 때문에 사라져간 동물들에게 사과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어른인 제가 아이들에게 미안해지더라고요.

이제는 쑤~~욱 커버린 아이들이라 그림책이 아닌 이 책으로 같이 얘기를 나눠봐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챕터마다 「꼭꼭 씹어 정리하기」 페이지가 있어서 천천히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겠어요.


<멸종 위기 동식물 무엇이 문제일까?> 꼭꼭 씹어 정리하기

 


 

- 멸종 위기 야생생물 보호 기구 -

세계자연보전연맹(INCU)

- 자연 보전과 자원 보호를 위해 유엔의 지원을 받아 1948년에 설립

세계자연기금(WWF)

- 자연 보호를 위해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비정부 기구로 1961년에 설립

야생생물관리협회(KoWAPS)

- 멸종 위기 야생생물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고 정부 정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08년 설립된 정부 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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