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배송 하시겠습니까 네오픽션 ON시리즈 6
이세라 지음 / 네오픽션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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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배송 하시겠습니까?"

어니스트 택배

 

 

이야기는 길에서 마주친 택배 차량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작가는 생활 그 자체가 된 택배를 통해 금지된 물건이 전달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되었고, 그 상상이 #범죄미스터리스릴러 <특별배송 하시겠습니까>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특별배송 하시겠습니까/ 이세라 지음/ 네오픽션/ 자음과모음



 

'택배'라는 친숙하고 밀접한 소재를 어둡고 끈적한 범죄의 세계로 끌어들여 '돈'만 믿고 '돈'만 좇는 이들의 은밀한 밤을 보여주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비밀 같은 시공간으로, 어느새 익숙해진 새벽 배송을 통해 그들만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잠을 잤던 우리들은 이제 그 추악한 범죄를 마주하게 된다.

 

 

 

용재, 민호, 도건은 대학교 동기로, 끈끈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결혼을 일찍 하여 두 딸을 둔 어엿한 가장으로 김밥 집을 하는 민호는 택배 일을 겸하게 되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돈만 있으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아는 우리는, 민호와 민호 아내 선아는 오늘도 열심히 김밥 집을, 집을, 택배 물류센터를 오가며 '돈'을 모은다. '빚'을 갚는다. 용재와 도건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참 퍽퍽한 현실이다. 용재도 민호의 추천으로 택배 일을 시작한다.

 

결혼한 민호에게는 아내와 두 딸이,

용재에게는 아프신 어머니와 여동생이 있다.

가족! 가족은 힘이 되어주는 소중한 존재다. 그들 덕분에 삶의 궤적이 다채로워진다. 혼자였다면 밋밋했을 생활이 예상치 못한 기쁨, 슬픔, 행복 등 복합적인 감정과 상황들로 채워져 풍성해진다. 민호와 용재에게는 삶의 이유, 원동력이자 그냥 가족이었다. 나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어니스트 택배 일산 물류센터 지점장 태수는 사람을 잘 관찰하여 이용해먹는 악인이다. 타인의 약점을 이용하여 원하는 대로 부려먹는 그는 가족에 약한 이들을 당최 이해하지 못한다. '돈' 그리고 '자신'만 믿는 그는 '가족'을 볼모로 협박하면 '돈'이 궁핍한 이들을 자기 맘대로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런 그이기에 실수를, 실패를 한 게 아닐까. 사람들은 다 같지 않다.

 

 

 

조직의 우두머리인 강수·태수 형제는 택배사업에 뛰어든다. 일반 배송은 눈속임용이고 특별 배송이 진짜 목적이다. 조직을 이끄는 그들에게 특별 배송은 물건에 한정되지 않는다. 멋모르고 특별 배송을 하게 된 민호와 용재는 삶이 위태롭게 된다.

 

 

아픈 가족, 가장, 대출, 빚 그리고 얽히고설키는 범죄

#한국스릴러소설 <특별배송 하시겠습니까> 가 흡입력 있게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강점은 바로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웃들을 주인공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현실적인 주인공들이라 그들의 입장에 이입되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나라면 과연 어떨까? 민호처럼 용재처럼 미란처럼 도건처럼 할 수 있을까? 그래서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도구로 살아가야 할 신세에서 역전을 꾀할 수 있을까?

긴박한 위기 상황에서 절묘한 계책으로 통쾌하고도 짜릿한 반전을 이루어낸 #반전소설 <특별배송 하시겠습니까>는 우리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짧은 문장으로 담백하게 서술하는 이세라 작가의 문체는 오히려 나의 가슴을 더 뛰게 만들었다. 넘치지 않고 절도 있는 글은 더 끌어당기고 상상하게 만들고 긴장시켰다. 책장을 덮고 곱씹어 보면 잔악무도한 범죄가 계속 나오는 소설인데도 글은 잔인한 묘사보다 등장인물의 심리와 생각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어서 이해하기 쉽고 그려보기 수월하다.

 

#범죄소설로 '영웅본색'처럼 끈끈한 우정과 복수가 그려지는 <특별배송 하시겠습니까>, 스크린으로 만나면 각광받는 작품이 될 것 같다. 특히 하드 캐리 하는 인물이 압도적으로 매력적이다.

 

 

"힘들면 그만두라는 말을 해야 하는데,

서로가 말뿐임을 알아도 말을 해야 하는데…….

하지 못했다."

'장례식' 중 민호 아내 선아의 마음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가슴 아픈 문장이었다. 이리도 퍽퍽하고 버거운 생활 속 선택의 순간에 누구나 흔들릴 수 있다. 민호처럼 용재처럼. 하지만 또 그들처럼 바로잡으려 애쓸 수 있기에 어제의 나를 원망만 말고 오늘의 나를 이끌어 내일의 나를 바꿀 수 있기를 바란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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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영화수업 - 윤리와 공정에 관한 십대들의 생각 모으기
정은해 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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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와 공정에 관한 십 대들의 생각 모으기"

 

치열한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 사회는 '기회', '공정', '차별', '윤리', '정의' 등의 키워드에 민감하다. 하지만 냉정하게 바라보면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신경 쓰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우리가 공정하다고 정의롭다고 받아들이려면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고민에 잠긴다. 무엇보다 '공정', '정의', '윤리' 등에 대한 정의와 생각이 잘 정립되는 게 우선이 아닌가 싶다. 자신이 차별당하고 있다고 느끼는 데서 시작하는 '공정'이 아니라 보편타당한 '공정'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활동으로 한국독서문화연구소 CURI는 십 대들이 영화 시청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의로운 영화수업/ 초록비책공방

 



 


이 책은 이제 주체적인 삶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준비 중인 청소년, 십 대들을 대상으로 '윤리와 공정'에 관한 담론을 시도한다.

융합 프로젝트 수업으로 영화 수업에 익숙한 십 대들에게 중요한 주제에 대한 영화를 소개하고 함께 시청하며, 핵심 가치들에 대한 질문을 통해 환기시켜준다. 생각을 정리한 후, 친구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토론을 거치면서 자연스레 가치관을 확립해나가길 수 있도록 이끈다.

 

 

 

이렇게 큰 주제 5가지를 선정하여 가지를 뻗어 살아가는 데 중요하고 소중한 가치들을 '영상'으로 담아내 우리 눈앞에 펼쳐낸 명작 20편을 소개한다.

 

스크린 너머 생생하게 전해지는 이야기들은

우리가 겪었던 이야기이기도,

우리가 겪을 이야기이기도,

우리가 외면한 이야기이기도,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복합예술인 영화는 다른 예술보다 더 효과적으로 직관적으로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달한다. 스크린 너머 그들의 삶이 연기라는 걸 알지만, 영화에 집중하는 그 순간 더는 중요치 않다. 어느새 몰입하여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무언가'를 찾는 여정에 나서게 된다.

 

각 주제마다 4편의 영화를 소개하고 줄거리와 주요 포인트를 설명해 준다. 각 영화마다 <함께 보면 더 좋은 추천 영화>와 <영화 감상 후 함께하는 토론 논술 활동>이 정리되어 수업에 활용하기에 적절하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부터 주위에 추천한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그리고 보는 내내 가슴이 아렸던 <아무도 모른다>까지 절반 정도 시청한 영화였다. 보지 않은 영화 중 궁금한 영화들이 몇 편 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집'을 포기하고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는 노매드의 삶을 선택한 이들에 대해 조명한 영화이다. 우리나라도 '집'에 대한 과열 현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솟구쳤다. '영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내 집 마련'에 몰두하는 오늘날 현대인에게 영화는 '집'이 인생에 있어 얼마만큼의 가치인지 묻는다. 물론 영화 속 인물들은 처한 상황에서 노매드로서의 삶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시작한 노매드의 삶이 어느새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누리는 진짜 삶이 되었다. <노매드랜드>는 자본주의 모순을 지적하기보다는 '노매드'라는 새로운 문화를 보여주면서 삶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인 노년층에 대한 생각거리를 토론 논술 활동으로 제시하고 있다. 노년층을 위한 복지 정책과 일자리 제도뿐만 아니라 특히 여성 노년층이 사회에서 겪는 구조적인 현실을 토론해 봄으로써 주변을 살피는 시선을 키울 수 있다.

 

 

 


 

 

환경 단체가 자신들의 단체나 기관을 유지하고자 본연의 업무를 배임하고 있다는 내용이 충격이었다. 기부금 때문에 올바른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침묵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씁쓸하고, 환경 단체의 한계를 절실히 인지하였다.

환경 위기, 기후 위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가 지구를 대하는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 지구는 인간만 살아가는 곳도, 인간만을 위한 곳도 아니다. 인간 중심 사고를 버리고 지구와 생명체를 존중하는 자세를 갖추는 게 시작이자 해결책이다.

 

 

 

 

전쟁으로 모든 것이 파괴된 두 존재, 아홉 살 하지와 열아홉 살 콜리야를 지켜보면서 전쟁의 비극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서로 대비되는 처지지만 둘 다 전쟁의 피해자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비극, 전쟁! 소수에 의해 시작되고 피해는 다수의 선량한 사람들이 입는 이 처참하고 끔찍한 괴물을 잘 보여주는 영화다.

토론 논술 활동을 통해 등장인물들에 대해 심층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 전쟁의 참상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다.

 

 

 

 

"왜 부모를 고소했죠?"

"나를 태어나게 해서요."

 

아이를 낳고 양육하는 보호하는 건 부모의 당연한 의무이다. 아이가 건강하게 성인으로 자라 사회 구성원으로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돌봐주는 건 어른과 사회의 책임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은 아이를 위험과 폭력으로 내몬다. 자인이 어린 여동생을 조혼시켜 죽게 한 아버지를 찌르고 자기와 동생들을 돌보지 않는 부모를 고소한 것은 더 이상 자기와 같은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태어나버린 삶, 그 누구도 부모를 선택할 없다. 그렇기에 어른인 부모가 더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난민, 조혼, 아동 노동 등 다양한 키워드와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 영화로, 생각거리와 이야깃거리가 풍성하다. 제시된 토론 논술 활동 외에도 확장하여 이야기 나눠보면 좋겠다. 낯설게 느낄 수도 있지만 난민은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공동체적 논의가 필요하고, 21세기 오늘날 지구촌에서 조혼, 노동으로 고통받는 아동들이 수없이 많다는 자각이 필요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이 책을 통해 세상을 보는 시선이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피고, 세상을 둘러보고 공감하고 연대할 수 있는, 단단한 삶의 주체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한다.

다양한 삶과 세상을 '영화'를 통해 간접 체험하면서 이해하고 질문하고 고민하는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십 대의 오늘이 더 아름답게 빛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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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위한 어휘력 수업 사춘기 수업 시리즈
오승현 지음 / 생각학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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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언어 능력의 한계가 곧 내 세계의 한계다"

철학자 비트겐슈타인

 

흔히들 사용하는 단어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들 한다. 평상시 내가 사용하는 말속에 '나'라는 사람이 자연스레 녹아있다. 그 말만큼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면서 체화되어 그 말을 사용하는 것일 테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단어를 익히고 다듬어가는 일련의 과정이 자신을 형성해가는 과정이라 볼 수도 있겠다. 세상을 향한 시선을 확장하여 틀을 벗어난 유연한 사고를 키우는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사춘기를 위한 어휘력 수업/오승현 지음/생각학교



 

사춘기 수업 시리즈 <사춘기를 위한 어휘력 수업>은 중학생에게 꼭 필요한 어휘들을 모아 그 시기에 품을 수 있는 의문, 고민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 두려움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차근차근 이야기해 주고 있다.

 

학생이 단어집을 보는 과목 하면 '영어'가 떠오른다. 어원을 중심으로 단어를 파악하는 책들이 있다. <사춘기를 위한 어휘력 수업>도 어휘의 어원을 알아보고 연관된 단어들을 소개해 주어 풍성한 어휘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인생의 질풍노도기라 하는 사춘기 청소년이 가지는 고민과 관련된 주제들은 무엇일까?

'나' - '꿈과 현실' - '관계' - '성장'

 

 

사춘기에는 '나'와 '친구'에 집중하는 시기로, 이성에 대한 관심도 생기고 자신감과 자존감이 요동치는데 자존심은 드높다. 그리고 입시 경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이런 사춘기 청소년에게 도움이 되는 적정한 이야기와 관련 있는 단어를 선정하여 엮어내고 있다.

 

총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다양한 소재와 영역에서 주제를 잘 이끌어내서 매끄럽게 흡입력 있는 이야기를 펼친다. 사춘기 수업이지만, 성인인 나도 읽는 내내 많은 배움을 얻었다. 그리고 사춘기 청소년에게 생각거리를 제시해 줘서 탄탄한 사고 기반을 마련해 주는 점이 인상적이다. 단어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 어디서 파생되었는지 뿌리와 역사 배경을 이해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언어의 역사성까지 포괄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제1장. 사춘기의 나 - 욱할 때 나타나는 내 진짜 주인님 편에서 나오는 석가모니와 관련된 '화' 일화는 제4장. 이제부터 비교는 거부합니다 - 간발의 차이로 놓치지 말자 편에서 리더십 전문가 스티븐 코비가 말한 내용으로 연결되어 다시 내용을 되새기게 된다.

 

"인생의 10퍼센트만이

당신에게 일어나는 사건들에 의해 결정되고,

나머지 90퍼센트는

당신 자신이 선택한 반응에 의해 결정된다."

스티븐 코비

 

 

 

자기답게 산다는 것, 자유롭게 살기 위해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자기 생각'이라 여기지만 실제로는 이미 어디선가 보았고, 누군가에게 들었던 것으로 그 기반은 매우 허약하다. 그러므로 주인으로 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생각해야 한다.

 

"남들과 다른 방식의 삶이란 그만큼 어려운 거란다.

실패하더라도 남 탓을 할 수가 없으니까."

애니메이션 <귀를 기울이면> 중

 

 

디지털 네이티브인 요즘 세대들은 SNS로 세상과 소통한다. 이 책에서도 SNS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SNS를 과시의 공간으로, 타인의 눈을 의식하는 공간으로, 오래 사용할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2013년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의 페이스북 사용시간과 삶의 만족도 조사)를 제시한다.

 

"우리는 행복해지기보다 행복하게 보이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한다."

철학자 프랑수아 드 라 로슈푸코

 

 


 

 

제 8장. 더 깊고, 더 크게 생각한다는 것 - 다름은 틀림이 아니야 편에서 갈등과 대립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갈등'이 원래 칡과 등나무를 가리킨다는 설명으로 시작해서 이기주의로 확장시키고 있다. 상대를 비판의 대상이 아닌, 이해의 대상으로 보면 인간관계가 훨씬 풍요로워질 것이다.

 

"이기주의란 내가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

 

 

몇 가지 인상적인 주제들을 정리해 보았다. 이 외에도 '능력'과 '경쟁' 등 다양한 주제를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사춘기 청소년의 가치관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읽고 생각해 보고 대화하는 가운데 어휘력과 사고력이 커가고 삶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는 <사춘기를 위한 어휘력 수업>이다.


어휘력 수업인 만큼 많은 어휘들이 나온다. 생각과는 다른 어원에 당황하기도 하고, 놀라기도 한 재밌는 배움의 시간이었다. 섭씨, 화씨의 '씨'가 성씨를 가리키는 뜻이라 하여 가장 놀랐다. 어원을 통해 어휘 여행을 떠나니 신기하면서도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뜻을 이해할 수 있어 뿌듯했다. 시쳇말, 유행어들도 그 시대를 조명하는 단어들이니 외면하거나 무시하지 말고 정확히 알아 사용하도록 해야겠다는 다짐까지, 보람찬 <사춘기를 위한 어휘력 수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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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될 거야! - 2020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job? Special 시리즈 6
주성윤 지음 / 국일아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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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꿈'을 바탕으로 세상을 살아갑니다. '장래희망', '직업'도 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갈 것인지 결정하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 꿈꾸던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 갑니다.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확신을 가진 어린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당연합니다. 참 어려운 일이니까요.

 

더욱이 4차 산업혁명으로 직업의 운명이 재개편되고 있는 오늘날에는 어떤 '직업'을 꿈꾸느냐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직업이 있는가 하면 새롭게 등장하는 직업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래 사회에 유망한 직업은 무엇인지 알아봐야겠죠.

 

"미래 산업을 선도할

대표 직업

유튜브 크리에이터"

 

국일아이에서는

직업체험 학습만화 시리즈 <Job?> 외에도

<job?> Special 시리즈를 출간하였습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 유망 직업을 소개하는 시리즈로,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은 인재에게 필요한 자질과 소양을 다루고 있어요.

 

제가 읽은 책은

<job?> Special 06.

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될 거야!로,

요즘 초등학생 장래희망 '1순위'로 꼽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다룬 직업체험 학습만화입니다.


 

job?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될 거야!/ 주성윤 글그림/ 국일아이



1인 미디어 시대에 1인 방송의 대표격인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대한 관심이 정말 뜨겁죠. 어느 누구나 도전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은 유튜브에 저마다 개성 넘치는 참신한 소재의 이야기로 뛰어들고 있어요. 그래서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쉽게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답니다. 책 속 시오가 유튜브 채널 운영을 간단하게 생각해서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어려움을 겪은 것처럼 말이죠.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 친구들,

유튜브가 좋고 재밌는 친구들,

자신만의 이야기가 풍성한 친구들에게

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될 거야!는 유튜브를 중심으로 1인 미디어 관련 시장과 직업들을 상세하고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숫기없는 전학생 수니에게는 특별한 재능이 있어요. 바로 '인형 리페인팅'이죠. 그 재능을 알아본 친구 시오의 권유로 유튜브 채널을 만들게 됩니다. 수니는 인형 리페인팅 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찍고, 시오는 그 영상을 편집해서 유튜브에 올리는 거죠. 시오는 자신이 놀란 만큼 유튜브에서도 인기를 끌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달랐어요. 과연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우선, 1분에 500시간이 넘는 분량의 영상이 올라온다는 유튜브에서 관심받고 주목받기 위해서 필요한 점이 무엇인지 알아봐야겠네요.

수니와 시오의 구원 투수인 유튜브 크리에이터 무비왕이 등장합니다. 무비왕은 꽤 유명한 영화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유튜브가 처음인 수니와 시오에게 크리에이터 세계를 소개해 준답니다.

 


 

콘텐츠를 제작하는 순서를 상세하게 설명해 줍니다.

기획 - 준비 - 촬영 - 편집 - 업로드 - 마케팅

 

"좋은 콘텐츠는 좋은 기획에서 만들어진다."

 

그리고 친구 유튜버들과 함께 가장 중요한 점을 알려줍니다. 바로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 갖추어야 하는 자질과 능력 그리고 마음가짐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집중해서 읽은 부분이에요.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대해 확신이 없던 수니 엄마와 같은 생각을 가진 저도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유행에 치우쳐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꿀 수 있는 어린이 친구들에게 밑줄 짜아와악 치면서 읽게 하고픈 핵심이었어요.

 


 

유튜브의 빛나는 부분뿐 아니라 그림자처럼 따라오는 과정들도 진솔하게 잘 담아내었어요. 수니와 시오의 계속되는 유튜브 도전으로 자연스레 겪게 되는 굴곡들을(미래에 대한 불안과 슬럼프, 스트레스)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풀어내는 부분도 인상적이었어요.

 

 

 

1인 미디어 시장의 성장으로 관련 직업들도 생겨나고 주목받고 있어요. '기획'의 전문 스텝인 콘텐츠 기획 전문가, '준비, 촬영, 편집'의 전문 스텝인 제작 크리에이터, '마케팅'의 전문 스텝인 SNS 마케팅 전문가에 대한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1인 미디어 시장에 도전하고자 하는 어린이 친구들에게 유튜브 크리에이터뿐 아니라 자신의 적성에 맞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네요.

 

 

 

이번 책 본문을 통해서 유튜브와 관련된 정보들을 다각적으로 다루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또 정보 더하기 코너에서는 유튜브 사의 정책(14세 미만 단독 생방송 금지)과 유튜브 영상의 위험성을 다루고 있고, 워크북에서는 건강을 해치며 찍는 먹방 영상에 대한 찬성 Vs 반대를 글로 정리해 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어린이 친구들에게 유튜브 사용에 대한 적절한 환기와 질문을 던져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점이 강점이네요.

 

그리고 이번 책 역시 스토리텔링이 훌륭합니다. 캐릭터들도 재미있어요. 특히 수니 엄마와 시오 엄마의 활약이 눈부십니다.

 

 

 

1인 미디어 시장의 과열을 막고, 좋은 콘텐츠로 대중과 소통하는 진정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되는 법을 알고 싶나요? <job?> Special 06. 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될 거야!를 펼치세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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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입니다 - 상처를 치유하고 무너진 감정을 회복하는 심리학 수업
쉬하오이 지음, 최인애 옮김, 김은지 감수 / 마음책방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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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입니다

"

 


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입니다/ 쉬하오이 지음/ 마음책방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데 탁월한 상담심리 전문가인 쉬하오이 저자가 자신의 날것 그대로의 경험과 내담 사례를 엮어 독자가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는 치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34가지 심리 효과들을 적절한 사례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줘서 마치 심리학 수업이나 강의를 듣는 듯 고개를 주억거리거나, 눈시울이 붉어지는 등 공감하면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어나갔다.

 

몸이 아픈 건 주위의 위로가 당연한 일인데 마음이 아픈 건 감추게 되는 묘한 심리 속에서 현대인 대부분은 마음의 상처를 감추느라 상처가 곪은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런 가여운 우리에게 버티지 않아도 된다고, 그냥 다 말하고 토해내도 된다고, 잘 보이려고 애쓸 필요 없다고 토닥여주는데 그 이야기에 담긴 진심이 마음에 와닿는다.

 

 

총 4개의 Part로 구성하여 독자 스스로 자신이 느끼는 내밀한 감정을 찬찬히 충분한 시간을 들여 살펴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

 

 옭아매는 감정 - 괴롭히는 감정 - 수용하는 감정 - 위로하는 감정 

 

자신을 옭아매고 괴롭히는 감정의 실체를 생생한 사례들을 토대로 알아볼 수 있다. 여러 심리 효과 중 '얼어붙은 시간 효과'와 '지푸라기 효과' 그리고 '투시경 효과'가 특히 나를 흔들었다.

 

- 얼어붙은 시간 효과 : 변화를 기대하지도 않고 변할 리도 없다고 믿다

- 지푸라기 효과 : 억지로 참고 참다가 작은 자극에 크게 폭발하다

- 투시경 효과 : 너를 안다는 나의 착각 "물어보나 마나. 딱 보면 안다"


 

나이가 중년에 접어드니 나를 되돌아보게 되는 시간이 많아졌다. 타인에게는 관용적이나 스스로는 완벽을 추구하여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꽤 있었다. 그리고 감정을 드러내는 경험이 많지 않아서 부정적인 감정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느꼈다. 행동에 대한 나의 감정인데, 사람에 대한 나의 감정처럼 느낄까 봐 두려워하는 것이다. 껄끄러운 관계를 만들고 싶지 않아 참는 경우도 많았다. 이런 나에게 '얼어붙은 시간 효과'와 '지푸라기 효과' 그리고 '투시경 효과'를 다룬 내용은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나이가 불혹을 넘어가면서는 삶의 자세에 대해 생각이 깊어지게 되었다. 매사에 유연해지자 다짐하는 나는 글에서 만난 달라이 라마의 말씀에 잠시 멈추고, 숨을 크게 내쉬어 보았다.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정서를 만드는 요소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기주의입니다. 무슨 일이든 나를 중심에 두고 생각하는 것인데,

다른 말로는 아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내가 본 모든 것이 진실'이라는 착각입니다.

이 세상에 보이는 것이 전부인 존재는 없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조차 그러합니다. 이 사실을 깨달으면 마음이 지혜로워집니다."

 

 

- 맹목 효과 :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듣다

자신의 주관에 맞는 것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고 이미 익숙한 감정 상태를 유지하려 하는 게 맹목 효과라 한다. 정말 나이가 들수록 몸만큼 마음도 굳어지기 쉽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늘 깨어있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인지한 다음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수용하고 위로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주체는 바로 '자기 자신'이다.

나약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마음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면 몸이 대신 받아들여서 보여주는 '신체화 효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마음의 병 또한 몸의 병과 같이 돌봐야 한다는 점이다.

 

"사실 우리 곁에는 이미 나를 잘 이해하고

조건 없이 받아들여 줄 사람이 있다.

바로 나 자신이다."

 

 

 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입니다 

사람은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가게 된다. 그 관계는 선택할 수도 있지만, 선택할 수 없는 관계가 더 많다. 그렇기에 관계를 유지하는 게 더 어려운 게 아닌가 싶다. 특히 족쇄라는 표현에서 유추할 수 있을 만큼 원가족과의 갈등이 한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저자 또한 부모와의 갈등과 딸과의 일화를 여러 차례 공개하면서 전문가임에도 감정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자신의 치부를 스스럼없이 드러낸 저자의 용기에 우리는 힘을 얻는다. 자기 자신을 따뜻하게 포용하고 토닥여줄 수 있는 여유가 조금씩 차오른다.

 

"인생에는 가능성이라는 문이 항상 열려 있다.

현재의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자리로 옮길 수 있는 문도 마찬가지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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