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바이브 코딩 마스터 - Lovable로 만드는 5가지 프로젝트
정의석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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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바이브 코딩이 확실히 대세구나 싶다. 책의 예제를 따라해봤다.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만 하면 바이브 코딩의 절반 흐름은 파악할 수 있다. 영어사전처럼 옆에 두고 찾아가며 쓸 수 있는 책이다.



[AI 바이브 코딩 마스터]는 기획부터 배포까지, AI 도구만 가지고 실제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을 따라해볼 수 있다. Supabase로 백엔드 세팅하고, 구글과 카카오 소셜 로그인 연결하고, 예약 폼에 실시간 유효성 검사 넣는 과정까지다. 그냥 따라 하는 튜토리얼이 아니라 제미나이, 클로드, 챗GPT를 직접 끌어들여 코드를 함께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페이지마다 프롬프트 예시가 빼곡하다. 클로드 아티펙트 나 제미나이 캔버스 같은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면 빠르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지도 설명이 붙어 있다.



개인적으로 본 난이도는 초중급 정도 되는 듯 하다. 초짜가 보는 겉핥기 식의 책은 아니고, 그 보다는 어려웠던 것 같다. . 6장 들어서면서 OAuth라는 단어가 처음 나오는데, 거기서부터 따라하기가 좀 버거웠다. 근데 책에 적힌 대로 대시보드 화면 찾아 들어가고, 안내된 순서대로 토글 켜면서 프롬프트 던져보면 컴퓨터가 알아서 화면을 만들어내는 게 신기했다. 막히면 그 자리에서 AI한테 물어보면 된다. 



직접 써봤을 때 제일 도움이 된다 싶었던 건, 예약 폼 유효성 검사 파트였다. 쇼핑몰에서 전화번호 잘못 입력하면 빨간 테두리 뜨는 기능인데,  그걸 내가 직접 "잘못 입력 시 빨간색 테두리와 에러 메시지 표시"라고 말하듯 던져서 구현해내는 과정이 엑셀의 유효성 검사를 연상시켰다. 물론 그 보다도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


예를 들어 고객이 매번 같은 요청사항을 할 때, 그 부분을 일일이 타이핑하는 게 번거로울 수 있다. 그런데 프롬프트 한 줄로 요청사항을 버튼으로 만들어버린다. 진짜 빠르고, 확실한 것 같다.  기본기가 있는 사람도 어렵다고 느낄 것들이, 프롬프트 한번에 뚝딱 처리가 된다. 진짜 신기했다.



바이브 코딩은 속도가 빨라서 오늘 떠오른 아이디어를 오늘 밤에 끝낼 수도 있을 것 같다. 예전에 핸드폰 앱 회사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개발자한테 설명하고, 견적 받고, 기다리는 시간이 바이브 코딩을 사용함으로써 싹 다 사라질 것 같다. 개인이 프롬프트 한번에 모든 걸 다 할수 있는 진짜 개발자들이 하는 일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어느정도는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반면에 단점도 있는 것 같다. AI가 만들어준 코드는 내가 직접 작성한 코드가 아니다 보니,   뼈대가 부실하다는 느낌이 든다. 뭘 알아야 수정도 하고, 정확도를 확인할 텐데, .진짜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론 설명도 세세한 편이 아닌 것 같다. 



OAuth가 왜 필요한지, Supabase가 왜 편한지 이해를 시키기 보다는 따라해라 라는 식이다. 나중에 비슷한 프로젝트에서 조금만 변형하려 해도 막히는 경우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IT-Youngjin )에 실습 영상도 올라와 있다. 책 보다 막히면 거기서 확인하면 되는데, Supabase 연동 쪽은 책보다는 영상이 훨씬 나은 듯 하다.



개발자한테 이 책은 쉬울 것 같다. 이미 더 나은 방법을 개발자들은 알고 있을 것 같고, 기획자, 마케터, 소상공인, 부업으로 뭔가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한테는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코딩 없이 뭔가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만 있으면, 이 책으로 시작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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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쌤의 지텔프 비밀과외 32-65+ - 32~65점 All-in-One 단기완성 지텔프 종합서
최서아.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LAB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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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지텔프가 토익보다 쉽다고 하는데, 실제 지텔프 시험을 본 친구 말로는 문법은 확실히 쉽지만 듣기는 오히려 더 어려운 편이라고 했다. 단어를 더 많이 알아야 들린다고. 많이 알다시피 지텔프는 출제 범위가 10개 안팎으로 정해져 있고 절대평가라 목표 점수만 노리면 된다. 그래서 단기간에 점수가 필요한 공무원 준비생이나 자격시험 수험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시험이다.



어쨌든 지텔프 책이라 더 반가웠다. 안 그래도 지텔프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데, 마침 시원스쿨에서 관련 책이 나와서 바로 찾아봤다. 저자가 서아쌤이라 더 믿음이 갔다. 유튜브 구독자이기도 해서 그런지 낯설지 않았달까.


표지에 "단 한 권으로 첫 지텔프 목표 달성"이라고 크게 써있고, 보카 무료강의도 제공된다고 적혀 있었다. 책을 넘겨보면 DAY 단위로 학습이 나뉘어 있고, 파트별 질문 유형이 번호대별로 미리 정리되어 있다. 40번은 주제 파악, 41~44번은 비교 질문, 45번은 최종 행동 예측. 처음 접하는 사람도 방향을 잡기 좋은 구조였다.



연습 지문 분석 페이지에서는 왼쪽에 문제와 키워드, 오른쪽에 지문과 정답 단서를 형광펜으로 강조해 나란히 배치해놨는데, 어디서 정답을 끌어냈는지 바로 보여서 이 부분은 꽤 마음에 들었다.



설명이 짧고 핵심만 담겨있는 건 확실히 장점인데, 가끔 왜 그렇게 되는지 원리가 궁금할 때 더 파고들 내용이 없다는 게 조금 아쉬웠다. 독해 지문 수준은 수능이랑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정도로 느껴졌다. 고1 수준쯤이라면 대강 흐름은 잡히는데 모르는 단어에서 자꾸 걸리는 느낌이 날 수 있다. 그 아래라면 어휘 공부를 따로 병행하거나 시원스쿨 다른 기초 책을 먼저 보는 게 나을 것 같다.



결국 중학 기초 문법은 어느 정도 알고, 고1 수준 어휘가 갖춰진 상태라면 이 책 하나로 충분히 해볼 만하다. 반대로 주어랑 동사 구분도 헷갈리는 수준이라면 순서가 맞지 않는다. 기초서 먼저, 그다음 이 책이 맞는 흐름이다. 지텔프는 단기간 점수를 노리는 사람이 많이 보는 시험이라고 한다. 나도 공부를 시작하면서 여러 책을 봤는데, 기본기가 어느 정도 있다면 이 책부터 시작해도 크게 무리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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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메아리처럼
앤절라 미영 허 지음, 임슬애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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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이 책은 심청이 이야기 외에 선녀와 나무꾼, 여우 이야기까지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모두 주인공 엘사가 엄마에게서 들은 어두운 이야기들이다. 



그 중에서 〈심청이 자매〉의 이야기는 두 개의 글이 교차되는데,  하나는 심청 이야기를 완전히 다르게 다시 쓴 부분이다. 화자인 심청은 눈먼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던져지지만, 여기서 그녀는 우리가 오래도록 배워온 성스럽고 순종적인 효녀가 아니다. 자신이 왜 팔렸는지, 누가 자신을 희생시켰는지, 그 일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폭력인지를 너무도 또렷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다. 뱃사람들에게 묶여 바다에 던져지고, 용궁에서 어머니가 바다 여왕으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연꽃으로 변해 왕의 아내가 된다. 밤마다 인간 여자로 돌아와 왕 곁에 눕지만 새벽이면 다시 썩어가는 꽃이 되고, 끝내 꽃잎 속에 파묻혀 죽어간다.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한 번만 보고 싶다고 말하고, 잔치가 열리고, 아버지는 하루 늦게 도착한다. 심청이 달려가 안기자 아버지의 눈이 번쩍 뜨인다. 그러나 서술자는 말한다. 아직도 나는 기다리고 있다.



또 다른 글은 1990년대 캘리포니아 가디나의 한국계 이민자 가족 이야기다. 서술자 엘사는 어머니의 장례를 위해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낡아빠진 자동차 정비소 다락방에는 눈에 안대를 한 아버지가 살고 있고, 약을 먹지 않은 채 정비소와 아버지를 혼자 건사해온 오빠 크리스가 있다. 아버지는 이민 생활의 누적된 손실을 고철과 쓰레기를 쌓아두는 것으로 방어해온 사람이고, 동시에 가족에게 폭력을 가해온 사람이기도 하다.



엘사는 어머니의 방을 뒤지다 한복 안감에 숨겨진 칠만 오천 달러와 주소록 장부를 발견한다. 장부에는 어머니가 수십 년간 절박한 처지의 이민 여성들에게 돈을 빌려준 기록이 빼곡하고, 그 안에서 유일하게 플러스로 표시된 이름 하나, 뉴저지의 강 여사. 전화를 걸자 젊은 여자 목소리가 답한다. 엘사는 직감한다. 어머니가 한국에서 포기해야 했던 또 다른 딸이 미국에 살고 있다는 것을.  한편 오빠 크리스는 어머니가 남긴 옛날이야기가 쓰여진 노트를 쥐고 있다. 그것을 빌미로 엘사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아버지를 설득해 차고 몇 개를 넘겨받게 해주면, 노트를 주겠다고.



이 소설은 딸의 희생을 미화해온 이야기를 정면으로 보여준다.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겠다는 명분, 공동체의 믿음, 스님의 말 한마디. 그 모든 것이 한 여자아이를 물에 던지는 일을 정당화해왔다. 심청은 순결한 제물이 아니라, 억울하고, 분노하고, 자기 운명을 이해하는 존재로 다시 태어난다. 또 어머니의 삶은 단순한 희생이 아니라 생존 방식이었다. 어머니는 돈을 모으고, 여성들을 연결하고, 숨겨진 장부를 만들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버텨온 사람이다. 당하기만 한 사람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여러 얼굴을 써온 사람. 그 복잡함이 이 소설을 단순한 가족 드라마와 다르게 만드는 것 같다. 폭력적인 가정에서는 기억조차 온전히 남지 않는다. 엘사와 크리스는 끊임없이 서로의 기억을 두고 다툰다. 누가 더 많이 감당했는지, 무엇이 진짜였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다. 폭력은 몸에만 흔적을 남기는 게 아니었다. 남매 사이도 갈라놓는다.



〈심청이 자매〉를 읽으면서 제일 먼저 든 감정은, 또 딸이구나 하는 점이었다. 옛날이야기에서도 딸이 바쳐지고, 이민 가족의 현실에서도 딸은 지켜보고, 기억하고, 감당하는 사람이다. 남자들은 무너지고 분노하고 때리고 실패해도, 여자들은 끝내 버티는 쪽, 기억하는 쪽으로 남는다. 그게 시대가 바뀌어도 계속된다는 것이, 한편으론 익숙하면서도 답답하다. 



심청 이야기는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겠다는 결말이다. 그런데 더 이상 아름답다고만 할 수가 없다. 적어도 내가 사라진 대가를, 너는 알아는 줘야 하지 않느냐는 절규처럼 들린다.  그리고 어머니. 분명 부재하는 인물인데 가장 오래 남는다. 맞고, 참고, 돈을 저축하고, 딸을 숨기고, 아들을 보내고, 자기 물건을 정리하고, 옛이야기를 남기고. 이 여자는 무너진 적이 있으면서도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았다. 그런 사람들은 늘 강했다는 말로 정리되지만, 사실은 강해야만 했던 사람들일 것이다.



어머니의 한복 안에 숨겨진 칠만 오천 달러. 자꾸 이 장면으로 돌아오게 되는 건, 그 돈이 단순한 비상금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 쌓아두는 것, 그게 이 여자가 살아남은 방식이었다. 그리고 그 장부에 적힌 이름들, 전부 빚이 갚힌, 딱 하나를 빼고. 어머니는 끝내 자기 진짜 얼굴을 다 보여주지 않은 채 사라졌다.



오빠 크리스는  춤추고, 교회에서 쫓겨나고, 약을 챙기고, 아버지 밥을 갖다주면서도 독설을 날린다. 이 사람이 가장 많은 걸 감당해온 사람인데, 정작 자기가 얼마나 상처받았는지는 농담으로만 처리한다. "아빠는 우리를 통해 트라우마를 해소했어. 아주 상투적이지." 이 말이 참 슬펐다. . 정말 그 모순이 너무 살아 있었다.



이 글의 엔딩에 대해서는 여기서 말하지 않겠다. 다만 이 소설은 여성을 결코 단순하게 쓰지 않는다. 착한 엄마, 나쁜 아빠, 가엾은 딸로 정리되지 않는다. 어떻게 한 여자가 동시에 그렇게 많이 존재일 수 있는지, 그 복잡함이 글에 잘 표현되어 있었다.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이건 어머니를 잃은 딸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딸을 잃어도 세상은 계속 굴러간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아는, 그런 여자들의 이야기다.



읽고 나면 울컥하기보다 과거를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조금 늦게 분노가 온다. 왜 늘 여자가 이렇게  많이 참고, 많이 감당해야 했을까 싶어서. 그런데도 그 여자들이 끝내 이야기 자체를 바꿔버린다는 점에서는, 이상하게도 희망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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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나면 무조건 써먹는 실무 엑셀 - 20년 차 기업 교육 No.1 엑셀 강사 정훈희쌤이 알려주는 엑셀 왕초보 강의
정훈희 지음 / 한빛미디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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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나면 무조건 써먹는 실무 엑셀]을 읽으면서 제일 먼저 느낀 건, 부담 없이 끝까지 볼 수 있는 책이라는 거였다. 엑셀 가끔 만지는 나한테도 피로가 안 쌓이고 술술 따라갈 수 있었다. 왕보초가 아님에도 왕초보 책을 가끔 찾는 이유는 그럼에도 모르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인데, 이렇게 난이도가 부담스럽지 않은 책은 첫장부터 끝장까지 실습을 완료할 수 있다는 것에 있지 않을까.



책은 무엇보다 올컬러가 진짜 차별점이다. 온라인 서점 미리보기에서 앞부분만 올컬러, 뒤는 두가지 색상만 사용한 책들 있지 않나. 그런데 이 책은 마지막 페이지까지 색감이 살아있다. 실습하다가 색 구분해야 할 때 정말 편했다. 개인적으로 엑셀 책은 이렇게 올컬러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양이 캐릭터도 생각보다 잘 썼다 싶었다. (캐릭터 때문에 마치 중고등학생들이 찾기 좋은 책 같다. )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실무에서 가볍게 쓰는 사람들한테는 오히려 이 친절함이 좋아보인다. 









단축키도 부분 부분 나온다. Ctrl+Alt+V처럼 실무에서 바로 써먹을 팁들을 중간중간 박아뒀다. 단축키를 구석에 처박아두거나 아예 빼버리는 책들과 비교하면 좋은 구성이다. 소장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기는 부분이다. QR코드로 연결되는 유튜브 강의까지 있으니, 책 보고 헷갈리면 바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쉬운 건 날짜 서식이나 에러 잡는 유효성 검사 부분이 너무 기본에 머물러 있다는 거다. 왕초보용이라 이해는 가는데, 실무에서는 이렇게 쓴다 싶은 업그레이드 팁이 한두 개만 더 있었어도 더 만족했을 것 같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엑셀이 기초거나, 실무에서 좀 더 편하게 쓰고 싶은 사람한테는 강추한다. 읽고 나서 바로 써먹을 거리가 좀 되고, 고양이 때문에 지루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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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한권으로 끝내는 사회보험법
이주영 지음 / 이패스코리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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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 건강보험, 국민연금. 각각만 해도 만만찮은데 한 권에 다 때려 넣은 책이라니, 처음엔 수험서가 몇 종류 안 되어서 이거라도 봐야겠다 싶었다. 이패스 책이니까, 하고. 그런데. 저자가 이주영 강사라는 걸 보는 순간 잘 선택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사회보험법 강의는 이주영 선생님이 제일 좋다.



책의 중앙에는 핵심 이론을 법조문 위주로 깔끔하게 깔아두고, 좌측과 우측 날개에는 해당 파트 OX 기출지문을 바짝 붙여 바로 확인하게 만든 구조다. 중간중간 Tip 박스도 있어서, 이론 읽다 이해가 안되거나, 관련 기출을 확인해야겠다 싶을 때 좌측의 기출지문을 읽으면서 이해했는지 점검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기출지문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그 점은 아쉬웠다. 더 빼곡했으면 좋겠다.) 피보험 기준기간 계산부터 피보험 단위기간, 실업급여 신고까지 법조문과 예시를 따로 깔끔하게 볼 수 있다는 점도 좋다. 계산 공식이나 구체적인 사례를 넣으려고 노력한 흔적도 보인다. 책은 직관적이고 군더더기가 없어 보인다.



솔직히 말하면, 다른 사회보험법 교재랑 비교해서 크게 다른 구성이냐? 그렇진 않다. 합격만을 위해 찍어낸 요약집 같다는 인상도 있다. 두꺼운 기본서의 세세한 이론이나 법의 맥락을 짚어주는 식은 아니다. 사회보험법만 있는 교재라 이점은 당연한 것도 같다. 그러니, 철저하게 합격에 최적화된 책이다.



강의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저자인 이주영 노무사 직강인데, 유튜브에 몇 개의 무료 강의가 올라와 있다. 핵심만 짧게 치고 빠지는 스타일이다. 귀에 꽂히는 깔끔한 목소리, 거슬리는 사투리나 새는 발음이 전혀 없는 정확한 딕션 덕분에 배속을 높여도 귀가 피로하지 않다.(노동법 강사를 찾아보면 은근히 사투리를 쓰거나 발음이 좋지 못한 강사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시간이 늘 모자라 허덕이는 직장인 수험생에게, 이 정도 콤팩트한 구성은 솔직히 눈물 나게 고맙다.



반면에 단점도 있다. 강사가 시험에 안 나온다 싶은 부분은 뒤도 안 돌아보고 패스해 버린다. 과감하다. 출제 비중이 낮아도 시험장에서 마주치면 헷갈리는 선택지가 있을 수 있는데, 그 불안감 때문에라도. 보충 자료를 찾아야 한다. (물론 이주영 강사의 다른 강의를 들으면 되긴 하다)



퇴근 후 하루 2시간씩, 6개월에서 1년 정도면 사회보험법만큼은 쉽게 합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한 권으로 완벽한 사회보험법을 끝낸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긴 하겠지만, 시험 합격 용도로는 완벽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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