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우스 로마사 3 - 한니발 전쟁기 리비우스 로마사 3
티투스 리비우스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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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리비우스는 나이 마흔이 되기까지 고향을 떠나 본 적이없다. 작가 리비우스는 제정이 시작하는 시점에 로마 공화정을 몰락으로 이끌었던.원인들을 진단하고 있다. 티투스 리비우스, 그는 이탈리아를 국적으로 한 이탈리아의 역사가다.  40년 동안 로마 건국부터 아우구스투스의 세계 통일에 이르는 역사를 기술한 142권의 로마건국사가 있는데 이는 상당 부분 유실 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리비우스 로마사"는 10권씩 한 단위로 묶어 150권까지 쓴 내용(총 4권) 중 3권이다.


 

로마사는 교회와 성직자의 개입 없이 도덕적인 덕목에 의해 정치 공동체가 유지 되고 보전될수 있다는 것을 왕정에 보여주었다. 로마 왕국의 정체성 형성이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 시대의 높은 관직이나 공직자가  만든것이 아니라. 시민이었던 일반 사람들의 노력과 화합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수 있는데. 어느 역사서를 보든지 지금의 민주적인 생활의 뿌리는 역사에서 함께 싸워준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권력과 그 안에 전쟁, 욕심과 탐욕은 시대와 나라를 불문하고 있어 왔다는 걸 다시금 상기시키는 것 같다.


로마 하면 떠오르는게 그리스 로마 신화 였던 것에. 방대한 세계사중 하나인 로마사  리비우스 역사가가 쓴 부드러운 필체의 "리비우스 로마사"를 읽어본다면 로마의 정치전략으로서의  문화자본과 배경 그리고 중세 로마사의 정치와 문화의 관계를 다시금 생각해 볼수 있는 기회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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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권에서 30권으로 해당되는 <리비우스 로마사 3권>은 포에니 전쟁으로 시작된다.  한니발은 카르타고의 명장으로 카르타고는 지명이름으로 한니발과 로마와의 숙명적인 포에니 전쟁으로  유명한 곳이다. 카르타고는 현재 튀니지(리비아와 알제리 사이의 나라)의 도시 이름이다. 책은 포에니 전쟁의 서막으로 시작된다. 지중해의 두 강자 한니발(카르타고)과 스키피오(로마제국) 의 전쟁으로 한니발은 아버지 하밀카르 바르카스의 이른 죽음으로 지휘관이 될 수 있었지만, 한니발의 나이가 너무 어렸던 관계로 하밀카르의 사위 하스드루발이 8년 정도 군을 지휘하게 된다. 하지만 하스두루발은 스페인 사람에게 살해당하고, 그의 후계자는 빠르게 한니발로 결론난다. 젊은 병사들에게 신뢰를 얻었고, 한니발이 통솔하면 병사들은 언제나 전투태세와 대담함의 측면에서 최고의  상태를 보여주었다.

 

 

  16 page

한니발은 아주 위험스러운 상황에도 전혀 위축되지 않았고, 그런 일이 벌어지면 오히려 전보다 더 탁월한 전술을 보이며 돌파했다.  보초를 서거나 경계 업무 중인 일반 병사들 사이에서 그가 맨땅에다 망토를 깔고 자는 모습은 흔한 일이었다. 그의 장비는 그가 탄 말처럼 늘 이목을 끌었지만, 입고 있는 군복은 그렇지 않아서, 같은 지위나 계급을 기닌 다른 장교들의 옷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포에니 전쟁은 3차까지 이어졌지만, 로마군의 총사령관 "파비우스 막시무스"의 "지연 전략"과 젊은 로마 장군  스키피오가 한니발의 본거지인 이베리아를 정복함으로써 결국 로마의 승리로 끝이난다.

 

 

page. 713


하스두루발의 병사들은 본격적인 전투를 시작하기도 전에 한낮의 태양으로 인한 열기와 배고프고 목마른 채 무장하고 서 있던 피로감으로 지치기  시작했고, 실제로 몸을 지탱하고자 방패에 기대야 할 정도였다. 여기에 더해 무엇보다도 로마 군 기병대와 경보병대의 빠른 움직임에 겁먹은  코끼리들이 양쪽 날개에서 중앙으로 움직였다. 이 모든 상황으로 지치고 사기가 떨어진 카르타고 인들은 후퇴하기 시작했다. 승리한 로마 인들이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임을 깨닫고 사방에서 더 힘을 내어 공격을 강도를 높였기 때문이었다. 카르타고 인들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포에니 전쟁: 책에서는 로마 사람들이 '카르타고'인들을 부르던 이름을 "포에니" 라고 정의하는 반면, 다른 자료(지식백과) 에서는  '포에니' 를 '페니키아'를 가리킨다고 말한다.


로마의 카르타고 정복과 스페인 정복은 어떤 측면으로는 이탈리아와 무척 비슷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전투에서 패배하고 사령관을 잃은  카르타고인들이 대서양으로 물러날 수밖에 없던 점은 이탈리아와 상황이 유사했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로마의 젊은 장군 스키피오에 주목하게 된다.

 

 

page.710


스키피오가 가까운 언덕 뒤 은신처에 배치한 기병대가 제때 도착해 적에세 의외의 공격을 가하지 않았더라면 로마 공병들은 지독한 봉변을 당할 뻔  했다. 빠르게 로마 군 보루 가까이 접근했거나 실제로 공병들을 공격하려 했던 적군 기변들은 이내 로마 부대의 공격을 받고 흩어졌다.

 

스키피오가 장악하고 로마의 기병대와 병사들을 이동해 공격하는 장소들이 여러 군데 나타난다. 그리고 원로원과 집정관 등 등장인물들의 연관성이나  로마 공화정의 구조를 책의 상단에 만들어 놓았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지도가 그때 그때 페이지의 내용에 맞춰 삽입되었다면 전쟁의 흐름과 장소를 더 뚜렷하게 기억하고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쉽다. (실제 책의 마지막 3장에 걸쳐 지도가 첨부되어 있지만, 일일이 책을 읽다가 마지막 장으로 넘겨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지도와 지명을 알기 위해  인터넷으로 지도를 확인해야 했다. ) 저자 리비우스는 고대 로마의 역사가로 그가 쓴 리비우스 로마사는 그의 생각들이 역사와 함께 서술되어 있다.


책의 내용이 방대한 것은 그가 대제국 로마를 건설한 로마인의 도덕과 힘을 찬양하고 있기 때문이며, 글이 연대와 월 일에 따라 오래된 사건에서  새로운 사건 순서대로 계속 늘어놓아 기록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리비우스 로마사는 1000 page가 넘는다. 결코 단기간에 읽을 수 없는 책이다. 로마를 찬양하지만 역사적 근거를 가지고 자세하게 서술한 티투스  리비우스의 이 책은 책의 소개글처럼 이 책을 읽지 않고 로마사를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하고 재미있는 책이다.  리비우스 로마사의 1권부터 다시 읽어야 로마사의 진면목을 알 수 있을 것 같아 조만간 1권부터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편년체 :: 역사 기록을 연.월.일. 순으로 정리하는 편찬 체재이다. 이러한 체재는 편찬이 용이하며, 역사 기록을 분산시키지 않아 역사를 구조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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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심리학 - 운명을 이기는 관상의 비밀 김동완 교수의 관상 시리즈 2
김동완 지음 / 새빛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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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학은 사주와 함께 사람의 미래와 현재를 묻는 학문이다. 관상학은 절대적이지 않다. 자신의 사주를 관상에 대입해 참고할 수 있는 방식으로 관상학에 접근한다.


page. 89

관상은 자신의 내면이 얼굴로 투영된 것이다. 잘생기고 못생긴 것은 부모 덕분이지만, 관상의 좋고 나쁨, 맑음과 탁함, 귀함과 천함은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을 돌아보고 수양하며 기도하는 삶을 살아가야 좋고 맑고 귀한 좋은  관상을 얻을 수 있다.


책의 내용 중에서 서양의 MBTI유형과 동양의 사주명리학, 성명학을 비교해 설명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서양의 방식은 16가지 유형으로 나눠 외향형/ 내향형/ 판단형/ 인식형으로 나뉜다. 검사는 15분 내외로 성격 유형 검사에 많이 쓰인다. 여기서 사주명리 오행을 동양학에 첨부해 발달인식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얼굴형과 관상, 감각형/ 사고형/ 감정형 모두 오행에 따라 순위가  달라진다는 점은 새로웠다.  (또, 관상학과 사주 책을 보는 사람들이 직접 자신의 타입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이라  책의 내용 중에서 특히나 좋았던 부분 중 하나였다.)




태음인 태양인 소음인 소양인에 대한 내용은 너무 잘 알려져 있지만, 자신이 사상체질에서 어떤 타입인지는 잘 모른다. 소음인에 미남 미녀가 많다는 널리 알려진 말들은 이상체질 건강과 함께 특성을 알아보기에도 좋다.


반면에 눈이 잘 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재미있는 관상 이야기가 그렇다.  모든 이야기들이 그런 것은 아니고, <작가들과 관상 편> 이라던지, <안병욱 박사의 얼굴> 등은 점점 개인 중심의 사고를  하게 되는 사람들에게 타인의 관상을 읽는 부분이 될 수 있어 이 점은 중요도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이 관상학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개별적인 풀이와 대입이 가능한 내용이 더 많이 실려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귀와 건강 명칭을 그림과 글로 알려주는 page.282 이후의 내용은 귀 지압의 건강법과 함께 귀 관상, 이마관상, 눈썹관상,  눈 관상(삼백안,사백안), 눈동자 관상 등의 내용을 알려주어 모든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정보였다.


개인적으로 김동완 교수의 관상 시리즈 2권이 1권 보다 더 내용면에서 좋다는 생각이다. 개인이 직접 확인할 수 있거나 관상학적 이미지나 정보가 더 깊은 편이라 고민중이라면 2권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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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플랜 - 위기의 한반도 외교, 바이든의 해법은 무엇인가?
이승원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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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바이든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계속해서 뒤끝있는 모습을 보였는데, 조 바이든의 취임식날 트럼프 지지자 100만명이 행진을 벌였다.  트럼프의 백인 우월주의와는 격이 다른 바이든의 정책은 한국과 북한에서 어떻게 국제 정세를 준비하고 선택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조 바이든은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듯, 오바마 대통령 시절의 부통령을 지냈던 사람이다. (2008~2016년 부통령 역임)


page.220

부통령이던 바이든은 2013년 7월 19일 조지워싱턴대학 연설에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은 동아시아 지역의  안정에 분명하고 현존하는 위험"이라면서 "그래서 우리는 동맹국인 일본, 한국(당시 박근혜 정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고 말했다. "우리는 최근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에 대한 시진핑 주석의 발언을 환영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 대목에서 바이든은 북한제재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상황에 따라 생각은 언제고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조 바이든의 북한과 한국을 바라보는 시점 판단은 수시로 이루어져야 한다. 

조 바이든은 중국 측에 그의 한국인 파트너(북한)을 견제하라고 압박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은 버락 오바마의 의지를 잇는 자로 펜실베니아에서 망한 사업가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학업 성취 능력은 그리 높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을 비하하는 말로써 "반에서 꼴찌로 졸업했다지?" 라는 말을 자주 하며 그를 조롱했다.  하지만. 바이든은 로스쿨을 수료하고 국선 변호사가 되었다가. 30살이 되던 1972년에 민주당 소속의 국회의원이 된다. 2008년 상원의원 7선까지 당선되면서 백악관으로 이력을 넓혔다.


 

대통령이 되는 자의 유년시절과 백악관 진출까지의 상황과 이력은 중요하다. 그를 판단하는데 그만한 객관적 증거는 없을 것이다. 조 바이든의 임기 4년 동안 그는 트럼프  임기 전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더 나쁜 상황이 될지 덜 나쁜 실패가 될지 저자 이승원씨는  page.52 에서 10장에 걸쳐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를 설명하고 있다.


page. 56.57

셋째 김정은과 바이든 간의 감정 싸움이다. 정치는 기계가 아닌 사람이 한다. 대통령도 사람이고, 따라서 "감정"이 중요하다. 트럼프가 젊은 독재자 김정은을 종종 칭송한 것도 "스트롱맨"을 선망하는 듯한 그의 정서에서 비롯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지난 2017년 5월  <CBS>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김정은은) 아버지가 죽고 정권을 물려 받았을 때 26~27세의 젊은이였고, 특히 장군들을 비롯해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다뤄야 했다. (그런데도) 어린 나이에 그는 권력을 잡을 수 있었다. 그는 "영리한 자" 라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반면 바이든은 북한 정권에 대한 비판 뿐만 아니라 김정일. 김정은 부자에 대한 인간적 혐오감도 공개적으로 표출하곤 했다. 바이든 캠프는  김정은을 "살인적인 독재자"로 표현하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는 걸 원치 않는 독재자 목록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다음으로 김 위원장을  추가 해야겠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일간지 기자로 얼마전 종영한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전 라디오 진행자이자 시사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가 집필한  바이든 플랜은 그녀의 북미 관계의 관심만큼이나 예리한 분석과 전망을 보여준다. 미국의 조 바이든의 정책은 이제 시작이다. 그간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태통령의 역대 기사와 기록들과 함께. 바이든 정부의 흐름을 읽기에 아주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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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팜
조앤 라모스 지음, 김희용 옮김 / 창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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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레예스는 혼혈이다. 아기 아말리아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사촌 아테가 병으로 쓰러지자  사촌을 찾아 병원을 방문한다. 아테는 보모 전문가로, 아이의 수면습관을 들이는 능력으로 유명했고, 아이들의 부모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아테를 찾았다. 아테는 제인의 아이 아말리아를 자신이 돌볼테니,  카터 부부의 헨리를 돌봐달라고 부탁한다. 


아테 역시 지금의 보모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필리핀으로 돌아간지 오래된 친구 리타를 통해서였다. 간호사이자 특히 아기 돌보는 일에는 전문가였던, 아테의 보모실력은 여러 사람들을 거쳐 지금의 헨리에 이르기까지 정성을 다해 키워냈다.  아테는 제인에게 헨리를 돌보게 되면 보모의 일당이 두 배 이상이 되며, 일주일만 아테를 대신한다고 해도 몇 천 달러를 벌수 있을 거라 뀌뜸한다. 아말리아를 위해, 집세를 위해 제인은 제안을 수락한다. 아테는 반드시 유니폼을 착용해야 하며, 아이가 잠들 때만 자야 하며, 첫 주 일요일에는 휴일이어도 일을 해야 한다는 등의 게을러 보이지 않기 위해 아기가 낮잠을 자는 시간에도 바쁘게 일해야 하는 주요사항 등을 알려준다.


제인은 헨리를 돌보면서, 케이트의 친구 마거릿 리처즈와 에밀리 밴윅을 알게 된다. 그들은 제인의 의사는  상관없다는 듯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무단으로 제인을 카메라에 담는다거나 인종차별적 언어를 서슴치 않는다. 헨리를 품에 앉으면서 친구들에게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는 케이트의 모습을 보면서 제인은 헨리에게 미리  젖을 먹이지 않아 칭얼댈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급히 케이트에게서 헨리를 건네앉고 방을 나온다.  마거릿 리처즈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촬영한 것을 사과하기 위해 방으로 들어왔고, 그러다 제인이 사용하는 유착기와 함께. 헨리가 제인의 젖꼭지를 빨아버리며 방을 나서는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제인은 그렇게 석달 동안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 그리고 아테는 여성을 대리모로 고용하는 골든 오크스에 대해 설명해준다. 카터 부인네 집에서 번 돈보다 많은 돈임을 재차 강조하면서..  그리고 옅은 회색명함을 제인의 손에 쥐어준다. 그 명함에는 '메이유' 라는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있다.  몇 주 후 제인은 골든 오크스 농장의 전무이사인 '메이 유' 로부터 '경쟁률이 매우 높은' 호스트 선정 과정의 첫  두 단계를 통과했음을 알리는 이메일을 받는다.


page. 116.119
매일 규칙적인 운동은 호스트와 그들이 임신한 아기의 건강에 필수적인 일이에요. 우리는 당신이 스스로 약속하려는 일이 무엇인지 완전히 이해했으면 좋겠어요. 일단 임신을 하고 나면, 그러니까 일단 당신의 몸 안에 또 하나의  인간이 살게 되면, 그건 더이상 당신만의 문제가 아니니까요. 되돌리는 건 불가능하죠."


메이는 골든 오크스에서 배아를 이식받는 대리모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약속 시간에 결코 늦지 않지만, 6시 레이건 매카시와의 약속은 시간을 늦춰야 할 것 같다.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중인 상대를 만날 때는 더더욱 지각을 해서는 안되는 법이다. 메이는 돈이 되는 것들을 기가 막히게 찾아냈다.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이자 자수성가의 여성, 덩 여사는 홀러웨이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골든 오크스에서 메이가 엄선한 호스트의 몸을 빌려 아기를 낳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녀가 자신의 이름을 딴 "MIT"  덩 생식 건강 연구센터에 보관해둔 열두개의 냉동 배아 중 하나로 말이다. 그리고 분명 의뢰인들은  거의 예외없이 좀 더 하얀 피부의 좀 더 예쁜 필리핀여자나 폴란드아가씨나 날씬한 트리니다드 사람을 선택할 것이었다. 


* 호스트 :   골든 오크스에서 배아를 이식받는 대리모를 지칭하는 용어


page.80
마치 태아가 포도당, 단백질, 산소, 비타민 뿐 아니라 값비싼 교육을 통해 획득한 지식과 하늘을 찌를 듯 높은 SAT 점수를 흡수하기라도 하는 양, 프리스턴이나 스텐퍼드나 UVA를 졸업한 여자의 자궁에 엄청난 프리미엄을  기꺼이 지불하려 한다니 말이다. 하지만 정말 그렇다. 메이는 해마다 그야말로 일류대학의 학위를 가진 호스트가 아니면 만족하지 않을 소수의 의뢰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이는 프리미엄 호스트 중에서도 성스러운 레이건 매카시가 골든 오크스에서 일하도록 설득해 덩 여사와 연결될 수 만 있다면, 하고 바라고 있다. 메이는 레이건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특권층 사람들이 돈을 원하는데 무언가 수치스러운 면이 있다고 고집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설득을 멈추지 않는다. 호스트가 되면, 예술가의 꿈을 이룸과 동시 많은 돈을 받고 꿈을 이룸과 동시에 아이를 간절히 바라는 한 여성의 꿈도 이뤄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레이건 매카시는 대리모 사업을 수락한다. 


page 91.
만약 우리로써는운 좋게도 당신이 골든 오크스에 합류한다면 당신을 위해 생각해 둔 의뢰인이 한 분 있어요. 극도로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난 나이 많은 여성분이에요. 사회적으로는 엄청난 경력을 쌓았지만, 그 대가로  불임이 되었죠. 너무 나이가 들어 직접 아이를 낳을 수가 없어요. 


그리고 메이가 알기로 조사팀은 호스트들이 기밀 유지 협약을 잘 지키는 지 확인하기 위해 출산 후에 그들의 뒤를 캔다. 그러므로 골든 오크스를 떠난 이후 어떤 호스크가 자신의 삶을 눈에 띄게 개선했는지 알아내기란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메이유 또한 혼혈이다. 


page.129
제인은 아말리아를 가졌을 때도 입덧을 했지만.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다르고, 더 무섭다. 아마도 지금  품고 있는 아기가 모르는 사람의 아기, 그러니까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사람이나 제인이 앞으로 평생 살면서  볼 수 있는 것보다도 더 많은 돈을 기부하는 사람의 아이이기 때문일 것이다. 






베이비 팜. 아기 농장이라 이름 지은 이 책에서 과연 미래는, 아니 현재에서도 아기를 공장처럼 찍어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하는데. 불임 혹은 아기를 낳을 수 없거나  장애아를 낳을 가능성이 높은 부부에게 호스트라고 말하는 대리모 사업은 뜨거운 이슈 거리를 만든다. 얼마 전 일본인 방송인 사유리의 자발적 비혼모의 삶은 다소 충격적이었으나 이해가  안되는 일 만도 아니었다.  자신의 인생을 본인이 선택해 결정하는 것을 누가 뭐라 하겠는가, 다만 사회의 인식과 흐름은 많이 달라졌고, 변화해왔다. 아기 공장, 소설이나 전부를 픽션이라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소설은 가까운 미래의 일 일지도 모른다. 

  
호스트와 그들이 사는 수용소는 오크스에서 임산부 코디네이터 일을 하는 칼라와 건강 코디네이터 해나 키 크고 깡마른 몸의 타샤, 작지만 풍채가 당당한 폴란드인 아냐, 그리고 배우처럼 이쁜얼굴의 리사.  주인공 제인의 룸 메이트 레이건 매카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결국, 아기를 염원하는 이들을 위해 호스트로 일하며 돈을 위해 일하는 메이유까지. 그들 모두 돈과 미래(미래의 자본인 아이들)  때문에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다.  좀 더 스마트하고 예쁜 외모의 아기를 낳으려하는 의뢰인들의 욕심과 호스트들의 가난이 만나 계약은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들을 중매하는 대리자까지. 그들의 계약내용은 한편으로 인종 차별과 여성 문제 등을 제시한다. 소설이지만, 결코 소설같지 않은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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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용 외 지음 / 에듀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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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권화가 잘되어 있어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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