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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난을 어떻게 외면해왔는가 - 사회 밖으로 내몰린 사람들을 위한 빈곤의 인류학
조문영 엮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평점 :

책은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조문영씨와 그의 제자들 40명의 학생이 열팀으로 나눠
관심주제별로 쓴 책이다. 활동가와 그가 속한 단체의 활동을 이해하기 위한 공부를 한뒤,
교수와 동행,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내용을 1부(활동가의 삶요약), 2부(질문과 현장인터뷰),
3부(우리청년이 바라본 빈곤 인터뷰)로 나누어 지는데, 관심사 (복지수급자, 철거민, 장애인
노점상,쪽방촌, 영세상인, 홈리스 등)에 따라 문제를 더 자세히 들여다 볼수 있다.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생각하는 부분 또한 그 분야로 시선이 가기 마련인데,
[보이지 않는 지금 여기의 빈곤에 맞서다 ] -빈곤사회연대 김윤영 활동가의 이야기와
정보는 개인적으로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문제점을 익히 들어온 터라 시선이 갈수 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수급자격은 구멍이 참 많다.
소득인정액이 1인을 기준으로 했을때, 50만원이 넘어가면 안되며, 돈을 벌어
일정액이 넘어가면 의료급여 지원이 끊긴다. 생계급여 28만원을 받기위해 50만원
이상을 벌어서는 안되는 결론이 나는데, 50만원도 못버는 사람들을 위한 취지는 좋지만,
다른 자산이 생기는 경우 탈락된다. 가족 중, 누구에게도 따로 돈을 받지 않겠다는 혹은
받지 않는 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직접 빈곤에 대해 공부하고, 범국민적인 행사와 좋은 취지에는 빠짐없이 활동하는
운동가들의 인터뷰는 그래서 확실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건너건너 들어온 이야기가
아니라 활동가들의 경험담이 문제점을 직시하는 태도나 설득력에 더 힘을 실어주기 때문일 것이다.
문제점을 알지만, 누군가는 해결하겠지 안일한 생각을 하기 쉽다.
적극적인 태도로 불만과 불평등, 불합리함을 같은 목소리로 낸 분들의 이야기라
사회 곳곳의 문제점과 어두운 이면들을 알수 있었다.
부자가 대한민국의 3%정도라면 빈곤층을 70%정도 된다는 설문조사를 읽어본 적이 있다.
점점 불평등함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힘이 없고, 약한 사람들의 사정과 현실을 보고,
더욱 나아지려 노력하는 목소리를 외면할 것이 아니라. 참여하고 힘을 보탤수 있는 길이
있다면 함께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었다.
우선은 가난에 대해 이론적으로 알게된 사항과
직접적인 사항을 활동가들에게서 전해듣게 된 이 책이 다른 각도로 다른 시선으로 가난을
불평등을 바라 보게 할것 같다.
문제점을 알아야 개선할수 있다는 취지에 너무 잘 부합하는 책이라,
한번쯤 읽어보고 가난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면 좋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