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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민감자입니다 - 지나친 공감 능력 때문에 힘든 사람을 위한 심리치료실
주디스 올로프 지음, 최지원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9년 8월
평점 :

초민감자들 중에는 신체적, 정서적 초민감자가 있습니다.
신체적인 부분은 말 그대로 신체적인부분으로, 남의 신체적 고통을 그대로 흡수하고 동일 증상을 느끼는 것이고,
정서적인 부분은 예리한 감성을 지닌 탓으로, 남의 감성을 그대로 흡수하여 동일 감정을 느끼는 것 입니다.
이들이 남과 동일 증상, 감정을 느끼기 때문에 생기는 감정소요나 증상으로 병원에 방문하면,
병원에서는 정신과 우울제를 처방해 줍니다.
이런 치료제는 초민감자의 과부하 증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약물에 의존할 것이 아닌, 근본적인 치료가 되도록하는것이 중요한데,
저자는 내담자들에게 건강한 경계선을 그어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을 가르치는것이
현명한 치료방법이라고 말합니다.
민감한 사람들이 타인의 에너지와 스트레스를 흡수하지 못하도록 훈련해야 하는것이고,
그래야 정서적, 신체적 피로감 없이 평범한 삶을 살아갈수 있다고 말합니다.
초민감자라는 단어에서 보듯 나는 민감한 편이 아니니까 하고
넘기기에는 내용이 동떨어진 부분은 아닌것 같습니다.
상대의 감정이나 행동을 보고 빠르게 캐치하고 대응하는 것을
우리는 눈치라는 단어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것또한 상대의 감정을 읽는 수준이
높을 경우에 하는 말이기도 하니, 민감한 성향을 지녔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동일 상황을 보더라도 아무 생각없이 보는 사람이 있는 반면 주변인의 행동이나
상황을 보고 공감하듯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초민감자들은 고속도로를 타기를 두려워 합니다.
차선 가득 수많은 자동차와 양옆으로 쌩쌩 지나가는 거대한 트럭에 위압감을 느끼고,
현기증이 난다고 합니다.
처음 운전대를 잡은 사람들은 초기 민감한 느낌을 받지만,
곧 익숙해지고, 자연스러워지나, 초민감자들에게는 힘든일이 되버립니다.
두려움에 몇십년간 고속도로를 운전하는 것을 꺼려하고 하지 않으려 합니다.
이들은 여러 증상을 호소하는데, 부신피로증후군, 하시모토병이나 염증성 장 질환들의
자가면역질환, 만성우울증, 만성피로, 섬유근육통, 통증, 공황발작과
사회불안장애들의 증상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극도의 다양한 증상에는 약물이 일부 사용되기는 하나, 정신적인 부분에 좀 더 촛점을 맞춥니다.
트라우마나 스트레스만성증상으로 인한 탈진의 증상에만 일부 단기간만 처방한다고 합니다.
초민감자들은 다른 사람의 스트레스까지 흡수하기 때문에 부신피로증후군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단번에 완치는 어렵지만, 완화를 위해 식사는 자연식, 운동, 명상, 휴식,비타민 b군 매일 복용,
고용량 비타민c 정맥주사고려 등의 해결책도 제시합니다.
저자는 근본적인 증상 완화방법을 위해,해결책을 제시합니다.
1. 이 증상의 감정은 내것인가 남의 것인가? 스스로 자문하기
2. 호흡을 하고 주문 외우기(보낸 사람에게 돌아가라)
3. 불쾌한 장소에서 몸을 피하기
4. 신체 접촉을 제한하기
5. 물속에서 독소 제거하기
6. 한계와 경계선 정하기
7. 타인과 나를 잇는 끈을 자르는 상상하기
8. 제정비 위해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9. 대자연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어싱을 훈련하기
10. 잠을 충분히 자고 짧은 낮잠을 활용하기
11. 인터넷 휴지기 갖기
12 여행중 에너지 정화하기
공항과 비행기 안에서 중심을 유지하는 법이나, 호텔 객실, 3분 마음정화법 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과도한 자극(약물, 음식, 성, 쇼핑, 도박등의 중독으로 인한 자가 치료방법)은 초민감자에게 흔하다고 합니다.
이런 행동에 쉽게 빠질수밖에 없는 이유가 타인의 고통을 너무 많이 느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러 감각의 과부하를 처리할 방법을 몰라 생각과 감정을 차단하려고 자기 자신을 무감각하게 만듭니다.
사람을 둔감한 상태로 만드는 타이레놀같은 진통제가 공감 능력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
초민감자들이 무의식적으로 중독에 끌리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나르시시스트(소시오패스와 사이코패스도 마찬가지) 에 대한 연구결과 이들은 공감능력결핍장애라고 합니다.
나르시시스트는 설득능력이 뛰어나서 초민감자를 유혹하려면 어떤 말을 해야 하는것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목표를 가지면 없던 공감능력이 발휘되나, 목표가 달성되면, 공감능력은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초민감자는 나르시시스트의 표적입니다.
민감하며 친절하고 순진하다 못해 잘속는 데다가 다른사람들과 달리 방어막이 없어서 빨아먹기 좋습니다.
초민감자들은 나르시시스트들이 그들처럼 공감능력이 있을것이라 기대하고 사랑을 주고
자기사람으로 만들려 하나 심장이 없는 사람에게 사랑을 기대하는것과 동일한 우를 범합니다.
문제는 초민감자가 나르시시스트와 결혼을 했을경우, 나르시시스트들은 어떤 갈등상황이 처해도
다른이를 탓하고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심리치료에도 진전이 없습니다.
나르시시스트들은 가스라이팅이라고 불리는 위험한 전략을 사용하는데, 일부러 이치가 어긋난 상황을 꾸며 상대방의 현실인식을 왜곡한 다음에 거기에 반응하면 온전치 않다고 공격합니다.
과거를 고쳐쓰거나 실제 일어난 일을 부정하면서 상대방이 걱정하면 근거없는 주장이라 무시합니다.
정말 슬픈점은 이런 나르시시스트들의 말을 초민감자들이 믿는다는 것입니다.

감정을 공감하는 약자들의 입장에서 나르시시스트들은 만나선 안되는 사람입니다.
자신을 지키는 방법에 대한 방어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초민감자들이 분노중독자를 만났을때의 상황, 증상을 이야기 합니다.
이에반해 직장에서 번아웃되지 않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는데,
초민감자들이 남들보다 스트레스 방어능력이 낮아 피로와 고통을 많이 느낍니다.
발명가 ,선지자, 예술가적으로 감정이 앞서는 사람입니다.
적절한 업무환경을 만나면 크게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며,
기질적 영감이 창의적인 영역이 되며, 활력과 열정을 끌어올려 줍니다.
초민감자들은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나지만,이때문에 몸이나 정신이 피곤합니다.
이들에게는 자영업이 맞고, 실제도 맞다고 주장합니다. 재택근무로 혼자 일하는것의
경우 혼자보내는 시간이 많으니, 고립될수 있어 다른 친구들이나 동료를
만나는 시간을 균형있게 배분해야 합니다.
초민감자들 중에는 재택근무도 시간제로 하는게 가장 이상적인것 같다고 합니다.
혼자 고립되는 시간을 쪼개서 미팅을 잡는것으로 바람직할수 있습니다.
초민감자들은 자영업자, 작가, 편집자, 예술가 등 창의적인 직종이 잘 맞습니다.
배우나 음악가 중에도 클레어 데인즈, 앨라니스 모리셋, 스칼렛 요한슨,
짐 케리어 처럼 자신이 극도로 민감하다는 것을 인정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밖외 웹사이트나 그래픽 디자이너, 원격지원 서비스업자, 재택근무회계사나 변호사 ,
자신이 직접 스케줄을 관리하는 프리랜서 전기기사, 건설업자, 배관공 등도 적합한 직업입니다.
부동산 업자나 순회업무를 하는 비즈니스 컨설턴트도 좋은데,
다만 상담시간을 제한하고 스케줄을 과도하게 잡지 않아야 합니다.
조경설계사, 원예가, 삼림 관리자들도 좋습니다.
마음이 넓고 봉사욕구가 강해 남을 돕는 일에 종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반면 영업, 홍보전문가, 정치인, 대규모 관리일, 법정 변호사는 피해야 합니다.
초민감자들 중에 내향적인 사람은 버거운일이기도 합니다.
초민감자들이 아이를 키우는 방법, 좋은 직업, 피해야 할 직업등.
민감자들을 위한 인생전략을 내세운 책입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용구조상 해결방법이라고 나온 부분이 조금이나마 겹치는 부분이 있고,
저자가 한국인이 아닌 관계로, 내용상 100프로 이해하기에는 공감이 조금 안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초민감자보다는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소심, 소극적 사람들)이 나르시시스트나 뱀파이어같은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를 다루는 방법등의 이야기를 좀더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설명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장이야기 파트가 조금더 와닿은 부분도 사람들은 누구나 자영업이든 회사원이든 밥벌이를 위해
당연하게 마주치는 상대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과 겪게되는 경험이 좀더 확실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기대에 좀 못미친 부분이 있었지만, 초민감자들이라 불리는 성향의 사람들이 분명 존재한다는 점에서
저또한 민감한 성향의 사람으로, 그들의 성향을 무시, 거부, 배제하는 사람들
무리들 속에서 적절히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 적게나마 공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