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정답이 있으려나? - 당신과 나누는 이야기 대화의 희열
아이유 (IU) 외 지음 / 포르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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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에서 성공한 11인이 모였다. 방송인이자 음악인 유희열님이 진행하는 KBS <대화의 희열>에서 함께 나눈 이야기들이다. 이 책의 인지세는 아동학대피해예방 기금으로 기부된다. 평소 기부를 많이 실천하는 아이유님과 재능 기부를 함께 하는 조수미님이 책의 첫 타자다. 아이유님은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평소에도 기부를 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조수미님은 브라질 자선 콘서트를 하던 중, 빈민촌 아이들을 보며 재능 기부를 결심한다. 자신의 능력을 누군가에게 나눠주는 것과 물질적인 도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은 책의 취지와 가장 잘 맞는다.





개인적으로 책 속 인물들 중 김 숙 님의 글이 가장 많이 와 닿았다. 노력해서 안되는 게 없으니 꾸준히 노력해라. 그런데 "그만두기도 내가 할 수 있는 나의 선택 중 하나 다. 꼭 무엇을 이루려는 것이 아니라도, 손에 쥔 걸 원할 때 내려놓는 것이라도 괜찮다." 라는 말이 그렇다. 뻔한 말들은 이제 너무 식상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말들이 더 와 닿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김 숙과 송은이의 "비밀보장" 팟케스트는 2016년 쯤 들었던 것 같다. 가식적이지 않은 담담하고 확실한 조언을 말하는 그 방송을 참 잘 챙겨 들었다. 회사에서 같이 듣는 동료와도 내용을 공유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팟케스트였고, 지금도 듣고 있는 방송이다. 이후 김숙님의 행보는 점점 높아져 갔고, 윤정수님과 함께 한 가상 결혼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있었다, "조신하게 살림하는 남자가 최고다." "어디 남자 목소리가 담장을 넘어가" 라는 등의 성편견을 그대로 뒤집은 말들을 듣고 얼마나 통쾌했는지 모른다.


"비밀보장" 에서는 송은이님과 티격태격하는 모습들이 많이 그려지는데, 욕도 삐 처리 되며, 서로 편하게 이야기하는 걸 보고는 조금 과격하단 생각을 하긴 했었다. 이 부분이야 너무 친하기 때문에 막말도 할 수 있는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 김숙님은 방송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달리 소극적이라고 한다. 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을까 싶어 "제가 너무 강하게 말한 거 같은데, 죄송하다"라는 문자를 보낸다고 한다. 그만큼 방송에서는 캐릭터가 중요한 것 같다.


또 한편으로는 비어있는 이력, 무명 생활이 21년이나 되었다는 것에 적잖이 놀랐다. 누구나 그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그만두고, 다른 길을 선택할 것이다. 그런데, 그 시간 동안 게임도 하고, 아주 재미나게 보냈다고 하니, 아득바득 하지 않는 모습이 요즘의, 조바심 세대들에게 삶의 가치관을 조금은 느슨하게 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지 않을까.


사람은 누구나 때가 있다고 한다. 비록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마저도 느끼지 못할 세월일 수 있으니 만족하는 삶을 되돌아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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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심리학의 권위자이면서, BBC선정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선정된 이수정 교수의 인터뷰는 시사하는 바가 컸다. 직업의 영향으로 인해, 인터뷰는 조금은 더 무거운 내용이었다, 성범죄와 가정 폭력 등의 주시할 수 없는 내용은 사회적 흐름의 범죄 살인 근절을 위해서도 담당 보호 관찰관의 역할과 증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해 보였다. 현재 한국에서 성 범죄자를 보호 관찰하는 담당 관찰관이 16명에서 20명의 성범죄자를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page.197

보호관찰관 증원은 사실 우리가 마땅히 누려야 하는 복지일 수 있다. 또 사회로 나온 범죄자들의 안정된 복귀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일대일까지는 어렵더라도, 최소한 대상자와 일주일에 한 번은 직접 만나려면 보호관찰관 한 명당 대 여섯 명 정도의 대상자를 매치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



그리고, 성 범죄자들에게 형량이 유독 낮은 이유 중 하나가 주취감경이다. 그리고 일사부재리의 원칙 (어떤 사건에 대하여 판결이 내리고 그것이 확정되면 그 사건을 다시 소송으로 심리·재판하지 않는다는 원칙) 때문이다. 왜 그리도 주취감경을 이유를 들어 경감했는지, 그들은 실수라고 하지만, 그 돌에 맞아 죽는 개구리는 누구도 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관행이라고 하기엔 남성들의 목소리가 커왔던 게 사실이다. 그 변화의 시작 점에는 SBS 간판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가 있다. 지금까지의 인식은 성범죄자들의 인권을 더 옹호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의 인식이 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독일의 성 범죄 재발 방지의 방법 중 하나인 <전자 감독>이 2008년 조두순 사건으로 도입되었다고 하니, 한국의 성범죄 처벌 문제는 이제 시작인 듯 하다.


page.199

우리나라에서도 성범죄 재발 방지를 위해 전자 감독이 필요하다는 논의는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이중 처벌과 인권 침해 논란에 부딪쳐 도입이 쉽지 않았다. 2008년 조두순 사건이 있고 나서야 3수 끝에 마침내 전자 감독 제도가 도입되어 운영되기 시작했고 실제로 재범 억제 효과가 검증되기도 했다. 재범률이 14.1%에서 시행 후 1.86%로 줄었으니 8배 이상의 감소 효과가 있었던 셈이다.


이수정 교수의 범죄관련 내용을 읽고, 교수의 다른 책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검색해 보니, 이 달에 새 책이 출간된다. 바로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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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정답은 없고, (책에서 소개하듯) 이 책을 읽는다고 정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다 읽고 난 후 언뜻 드는 생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인터뷰에서는 하나 같이 공통점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노력하며, 기다리는 것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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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란 : 사계절 건강 밥상편 - 따라 하고 싶은 한 끼! 알토란
MBN〈알토란〉제작진 저자 / 다온북스컴퍼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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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가을부터 시작한 MBN의 알토란 프로그램이 횟수로 7년 차가 되었다. 그동안 프로그램을 보면서 화면에 나오는 레시피를 사진으로 찍어 그 날 그 날 따라 만들었었다. (특히 생선조림은 맛이 정말 좋다.) 


알토란 만능장 편을 지작으로 이 번 책은 사계절 밥상 편이다. 


사계절 밥상을 구성한 것 뿐만 아니라, 설날(소고기떡국, 잡채, 나박김치, 소갈비찜) 과 동지(동지팥죽) 정월대보름(오곡밥, 보름나물, 달곰탕) 의 밥상 등도 함께 있다.












레시피 북을 보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눈 여겨 보게 된다. 그 중에서도 나에게 식혜를 만드는 법은 한 달에 식혜를 3통 씩 사 먹는 편이라 특히 유익한 레시피였다. ( 레시피에서는 잣이나 대추 고명을 보기 좋게 올렸지만, 한번에 술술 먹는 것이 좋아 패스했다.) 같은 과정을 너무 많이 반복하는 식혜는 시간이 참 많이 든다. 거품도 올라온다. 사 먹을 때는 몰랐는데, 식혜가 참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한번에 많이 해서 냉장고에 넣어 두고 수시로 마셔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



알토란의 레시피 책은 하단에 셰프의 설명이 있는데, 요리법을 따라하면서 첨부되는 설명이라 이 부분은 순서와 함께 같이 읽어야 한다. 책 속 대부분의 레시피는 평소 자주 해 먹는 요리라서 내가 하는 방식과 얼마나 다른 지를 확인하게 되었는데, 입에 맞는 방식으로 요리를 해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밖에 꽃게 암 수 구별과 꽃게 손질법이라던지,  마늘 고르는 법과 보관법, 신선한 쭈꾸미 고르는 법 등의 맛의 한 수는 특히 책에서 알토란 같은 부분이라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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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문명 1~2 - 전2권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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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1>
바스테트 (길들여지길 거부하는 고양이)_ 세살짜리 암고양이, 젖소무늬 고양이.
하트 모양이 뒤집어진 콧잔등,  완벽주의자, 청결 강박증, 거만함, 앙칼진 성격, 식탐,
들쥐를 잡아 놀이감으로 시간을 보낸다. 민첩함, 유연한 몸, 비가 오는 날을 끔찍히 싫어함.
독립성이 강함, 호불호가 명확한 성격, 스스로를 사랑하는 자기애가 강함.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이 서로 소통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는 원대한 계획이 있다.
(이는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꿈꾸는 소설 속 현실일 수도..)



page.166
"내가 말하는 목표는 물론 인간에게서 고양이에게로 의 권력 이양이예요. 당신들이 축적한 지식을 활용해 우리 고양이들은 인간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동물을 위해 우월한 종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거예요."



나탈리- 바스테트의 인간집사, 바스테트의 주인, 건설현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여성.
전 남자친구가 바스테트의 새끼 여섯마리 중 한 마리를 뺀 다섯마리를 물에 빠트려 죽였다.
바스테트의 새끼 중, 수컷인 (안젤로)만이 살아남았다. 안젤로는 인간에게 인기가 많은 '치즈고양이였다.



펠릭스- 중성화된 수컷 고양이, 바스테트가 심심할까봐 데려왔지만, 나탈리의 남자친구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이 책의 주인공 2>
피타고라스 - 자칭 열에 아홉을 꼬실 수 있는 매력을 가진 바스테트가 공들여 친구+애인이 된 숫고양이, 샴고양이이다. 이마 위에 구멍이 하나 뚫려있다. <제 3의 눈>은 인간들이 그의 뇌를 컴퓨터와 연결시켜 만들어 놓은 USB단지가 있다. 인간들이 중독 현상에 관한 실험에 쓰기 위한 실험동물로 쓰였다. 평화주의자 고양이, 피타고라스는 그리스의 과학자이자 철학자라는 인간의 이름이다.  피타고라스는 인간과 동물 사이의 통역사가 된다. 피타고라스의 인간 집사는 <소피>였다.   



**
인간들의 자멸을 목격한 암컷 고양이 바스테트, 숫자와 힘을 불려나가는 쥐들을 상대로 쥐들을 소탕할 작전을 세운다. 인간들이 죽기 살기로 싸우는 사이, 거리의 쓰레기 산은 높아져 만 가고, 쥐들은 급속도로 번식한다. 전염병은 무서운 기세로 확산된다. 전염병의 이름은 <페스트>이다.  나탈리의 전 남자친구가 나탈리의 고양이 펠릭스를 죽이고, 그 모습을 본 바스테트의 아들 안젤로는 종적을 감춘다, 바스테트와 나탈리, 피타고라스는 안젤로를 찾던 중, 아들을 거둬 보살펴 준 암컷 고양이와 볼로뉴 숲의 고양이들을 알게 되고, 쥐들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불로뉴 숲 고양이들과 한패가 된다. 바스테트는 불로뉴 숲 고양이들의 리더가 된다. 


한니발- <사자> , 불로뉴 숲 서커스단에서 도망친 사자. 바스테트 고양이 무리에서 쥐들을 상대할 막강한 무기가 된다. 


볼프강- <수컷 회색 샤르트뢰 고양이> ,  프랑스 대통령의 고양이였다. 습격을 당해 도망쳐 나왔다.


소피- 피타고라스의 인간 여자 집사, 나탈리의 남자친구였던 인간이 소피도 죽인다.


에스메랄다 -(바스테트의 아들 안젤로를 거둬들인 암 고양이) 바스테트의 아들인 안젤로를 거둬 아들처럼 돌본다. 돌파력이 뛰어나다.


파트리샤- 바스테트와 소통이 가능한 여자 인간 샤먼(영매)



**바스테트는 인간 집사 나탈리와 몇몇 인간들의 도움을 받아 시뉴 섬에 정착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섬은 쥐들의 공격에 노출된다. 함락 직전, 바스테트의 기발한 전략(강물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임) 으로 전세가 역전되고, 적을 대파한다. 고양이 피타고라스는 쥐들의 공격으로 자신이 죽으면, 고양이의 선조들의 역사를 알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ESRAC [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고양이 백과사전 ] 을 만들기로 한다. 훗날 자손들이 발견해서 읽을 수 있는 지식의 집대성 말이다. 


+++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고양이 백과사전]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속에 간접적으로 등장하는 책의 이름이다. 이 책의 저자는 에드몽 웰즈,  실제 존재하지 않는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만든 가공 인물이다. <제3인류>,<뇌>,<개미> 등 베르나르 베르베르 의 소설 속에서 직, 간접적으로 등장한다.


**쥐떼(달랑 네 마리)가 섬에 들어온다. 쥐에게 쫓겨 섬으로 들어온 두 마리의 고양이는 그런 쥐들에게서 도망쳐 시뉴 섬으로 온다. 야간 기습이었다. 쥐의 추격에 도망 온 고양이가 2마리, 바스테트는 쥐들을 보기 좋게 해치운다. 구사 일생한 두 마리의 고양이는 귀가 찢겨나가고, 눈 한쪽은 구멍만 남았다. 고양이를 무서워하지 않는 쥐 떼 들을 수 만 마리 였으며, 동물은 물론 인간들도 공포에 질려 달아나기 바빴다고 귀가 찢겨 나간 고양이가 말했다.   곧 도망간 쥐들이 다시 공격해 올게 분명했다. 피타고라스의 의견으로 남은 인간과 고양이들은 배를 타고 근처 시테섬으로 향하기로 한다. 시뉴 섬보다 크고 건물이 많아 방어 진지를 구축하기에 훨씬 유리한 섬이다. 다음 날 그 다음 날도 섬이 정비될 수록 더 많은 생존자가 공동체의 일원이 되고 싶다며 찾아왔다. 불과 1주일 만에 섬은 고양이 천 여 마리와 인간 백 여명으로 늘어났다.


page. 55
2019년 기준으로 고양이는 프랑스인이 가장 선호하는 반려 동물(약 1천만 마리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개보다 30퍼센트 정도 많은 수에 해당한다.) 로 꼽힌다. 세계적 대도시인 로마나 예루살렘 에서는 길 고양이들에게 중성화 수술을 시키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해 쥐의 확산을 억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바스테트와 인간의 공존을 말하는 이야기 사이사이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 등장한다. 공상적인 바스테트 고양이의 이야기와 대조적인 실제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속 현실은 공상과 현실이 조합하는 21세기를 연상하게 한다. 
쥐들의 왕 <캄비세스>- 시뉴섬 전투 패배의 원인이 되어 지휘권이 박탈된다. 쥐들은 캄비세스의 머리를 열어 산 채로 골을 꺼내 먹었다. 이 후 흰색 쥐가 지휘관이 된다. 



<이 책의 주인공 3>
티무르- 캄비세스의 다음 지휘권을 가진 흰색 쥐, 인간들에게 실험 쥐로 길들여졌다. 새 지휘관도 이마 꼭대기에 특이한 구멍(USB단자)이 있고, 그 구멍을 통해 인간들의 컴퓨터에 접속할 방대한 지식을 갖게 되었다. 그 흰 쥐는 인간 역사 속 인물을 하나 골라 자신의 이름으로 삼는다. 이름은 <티무르> 몽골어로 '철'을 뜻한다.


티무르:: 학살과 약탈을 통해 몽골 대 제국을 건설했다. 자신이 정복한 지역에서 최고의 건축가, 화가, 보석세공사, 재단사들을 사마르 칸트로 데려와 건축물을 세우고, 예술을 꽃 피우게 했다.


**몰래 시타섬으로 돌격한 쥐를 빨리 발견해 낸 바스테트는 첩탑의 종을 울려 인간과 고양이들에게 알린다. 잠에서 깬 사자 한니발이 수 많은 쥐를 처치하고, 한 마리의 인질 쥐를 남겨둔다. 바스테트의 의견대로 인질이 된 쥐 한마리와 소통을 한 피타고라스, 파트리샤가 나탈리에게, 나탈리가 피타고라스에게 , 피타고라스가 다시 고양이들을 위해 쥐들의 정보를 번역해  알려준다.


#여몽합창단, #전투의기술, #캣권도, #갸르릉테라피, #퇴행최면, #계몽된독재, #반박과복종


포로가 된 쥐는 자신의 할 말 만을 다하고 자결해 버린다.  처음부터 행동하지 않은 이유는 고양이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기 위함이었다. 어쨋거나 성공적으로 쥐의 무리들을 물리치고, 전쟁을 대비해 사자 한니발은 전투의 기술을 고양이들에게 전수해 준다.


이후, 쥐 떼들은 새로 정비된 자신들의 왕 <지휘관 티무르>를 대동해 섬에 들어온다. 하지만 그들은 과거 침략 때와는 달랐다. 섬을 포위해 고양이들의 식량인 생선을 상류와 하류에서 원천 차단하고 있다. 적들은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린다. 바스테트는 섬의 고양이을 모두 불러 방책을 모의한다. 


결국 지원군이 우리를 포위하고 있는 적들을 밖에서 다시 포위하게 만드는 방법 밖에 없음을 바스테트는 설명한다. 리더 바스테트는 정예요원 6마리의 야간 특공대를 파견한다. 조심성과 민첩성, 수영실력을 모두 갖춘 고양이들은 쥐들이 있는 사이로 조용히 비켜 지나간다. 하지만 다음 날, 강기슭에서 특공대 여섯 마리의 시체가 발견된다. 전신에 이빨자국이 빼곡하다. 작전은 실패했다. 당분간 응원군이 도착할 가능성은 사라졌다.



++1권 중반부까지의 내용이다. 페스트 전염병에서 인간과 고양이는 연대해 쥐들을 처치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은 고양이와 쥐들의 전쟁에서 세계사적, 교양적이고 인문학적인 지식을 더해 준다. 


이 포위는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알레시아를 빙 둘러싸 베르킨케 토릭스의 군대가 빠져나올 것을 대비해 방어 벽에  요새를 만들었던 로마의 전쟁, 알레시아 포위를 연결해 설명한다. 물론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속 글이다.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은 이마에 제 3의 눈이 있는 고양이 피타고라스의 지식 창고이자, 책에서 독자가 읽고 난 후의 질문을 다시 설명해주고 상기시켜주는 검색 창 이기도 하다.   이 책의 주인공 암 고양이 바트테트의 어머니는 책 속 명 문장을 만들기도 했다.    공감가는 말들이 많았다.





<해도 그만이고, 안 해도 그만인 일이라면, 하는 쪽을 택하렴.

했을 때 생기는 최악의 결과라 해봐야 그걸 하지 말았어야 하는 이유를 깨닫는 거니까.>


<네 행복이 다른 사람의 결정에 좌우되는 순간 불행은 시작이야.>


<누가 너를 괴롭히거든, 복수에 마음을 쓰지 말고, 강가에 나가 기다려라.

그러면 그의 시체가 떠내려오는 것이 보일 것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프랑스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공상에 지식을 더해 삶의 공감어린 문장까지도 버무릴 줄 아는 천생 글쟁이이다. 그의 소설이  출간될 때마다 베스트셀러가 되는 이유는 아마 그 때문이 아닐까. 근래 그의 작품을 1년 마다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다음 작품은 무엇이 소재가 될까?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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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테리어 - 운이 좋아지는 집 인생이 달라지는 인테리어 운 시리즈
박성준 지음 / ㈜소미미디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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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띠 지를 보자, 방송에서 나왔던 풍수 전문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놀랍게도 건축가이자 풍수 전문가라고 한다. 직업에서 직업을 만든 거나 다름이 없다. 건축학에 풍수 지리까지 공부했으니 그 정확도와 지식이 얼마나 깊을까.


운 테리어, 인테리어에 운을 더해 "운 테리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그래서 인지, 풍수지리적인 건축지식 뿐만 아니라, 이사할 때의 방향의 고려도 알 수 있다.


page.137
이사할 때 '삼살방'이라고 해서 매년 피하는 방향이 있다. 개인의 운에 따라 방향이 조금 달라질 수는 있지만, 한국뿐만이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서도 활용하는 보편적으로 피해야 하는 방향이므로 참고해 보도록 하자. 범띠, 말띠, 개띠 해인 경우는 북쪽을 피하고, 돼지띠, 토끼띠, 양띠 해인 경우는 서쪽을 피하며, 원숭이띠, 쥐띠, 용띠 해인 경우는 남쪽을 피한다.


이사를 갈 때도 피해야 하는 방향이 있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된 부분이었다.  저자가 말하듯, 이미 태극기의 음과 양의 표현(음과 양이 서로 변화, 발전하는 모습을 효 의 조합을 통해 구체화한 '건 곤 리 감' 이 그 증명이 된다고 한다.) 과 이를 통한 국가 철학이 이미 그를 증명하고 있다.

 

방의 구조에 따라 수맥이 흐르는 방향이 있다는 것은 오래전에 매체에서 방송을 타 많은 이들이 아는 부분이다. 그 부분과 같이 '귀문방'이라는 의미는 새로웠다.


page.134
'귀문방'이라는 것이 있는데 지나치게 차거나 강한 기운이 들어오는 방향으로 남서쪽과 북동쪽이다. 이 방향에는 화장실, 욕실이나 식당을 배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러한 방위에 설치된 화장실은 재물운을 크게 약하게 한다.


집을 매매하고 인테리어를 보여주는 방송을 즐겨 보는데, 경사진 도로에 인접한 집이나 현관에서 바로 경사진 도로를 면하는 집은 물이 쓸려 내려가듯 재물이 모이지 않는다고 한다는 점은 책에서 발견한 새로운 정보였다.  많은 이들이 "너무 당연하잖아" 라고 느낄 수 있는 "대지는 도로보다 낮으면 안된다는 것" 과 "현관을 열고 거실에서 바로 보이는 거울은 운에 좋지 않다는 것" 또한 책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인테리어 사진과 그림을 더해 이해를 돕기 때문에 상가를 가지고 있거나, 방의 구조를 바꾸려고 리모델링을 하려는 분들이 꼭 읽어보면 도움이 될 내용들이 많았다. (다소 아쉬웠던 점은 건축가인 작가의 특기를 살려, 실제 건축도면을 첨부하거나, 인테리어 파트에 공사견적을 낸 표 등등이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았다.)


책은 운과 관련된 내용을 절반, 인테리어에 관한 내용을 절반씩 실었다.  요점만 간단히 읽고 싶다면, 마지막 장의 공간 팁을 활용해 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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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일만하며 여유롭게 사는 법
박하루 지음 / 슬로라이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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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왜 감정 치유와 공감을 위한 에세이는 손에서 놓지 못하는 걸까. 에세이와 자기계발서 등의 이야기들은 대개 그렇듯 당연한 말들로 포장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쓴 이야기는 내가 생각했던 그 무언가와 조금은 다르다. 일상의 풍요로움을 위해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라는 것이 그 주제인데,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나도 모르게 행동이 여유로워진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일하고 자고, 일하고 자고, 주말엔 집, 마치 여유로운 기계가 되는 것 같다.


작가가 말하는 여유로움이 인생의 중요한 우선순위라고 하기엔 이미 시작도 못하고 준비만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고, 여유로움을 너무 누리다 보면 남들보다 뒤쳐지기 십상이다. 하지만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고 집중해 원하는 성과를 낸다는 것에는 공감한다. 때로는 너무 많은 생각과 걱정들이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과 용기 마저 손에서 놓아버리게 한다.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야 하는 이유가 된다.


최소한의 일만 하며 여유롭게 사는 것, 일을 적게 하면서도 평균적인 수익만 창출한다면 욕심을 내지 않아도 행복은 저절로 따라온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욕심을 부리거나 현실에 안주 하려 하지 않겠지만) 작가는 여유롭다는 것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책을 썼다. 남들과 비교하면 내가 처해진 상황에 여유로움을 느낄 수 없지만, 비교 대상이 어떠냐 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내 나이 대에 평균을 확인해 나는 어느 시점에 있는 지를 계산해 보는 것이다. 평균을 밑돌고 있다면 여유로움은 사치다. 하지만. 평균 안에만 있다면, 조금은 여유를 부려도 되지 않을까. 취업을 해야 하는 20대와 경력을 쌓아야 하는 30대 등등, 남들과 달리 느리지만 무언가를 향해 준비하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면 여유로운 노력들은 반드시 보상이 될 것이다.


작가는 100세 시대에 평생 일하며 살아야 할 텐데 조바심을 내기 보단, 더 오랜 시간 지치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여유로운 삶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번 아웃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유로움은 한 편으로 욕심과 정 반대되는 삶이다. 욕심이 있다면 절대 여유롭고 유유 자적하게, 만족하며 살지 못한다. 따라서 욕심이나 조바심을 조금은 내려놓고, 현실에 만족하며 그 날 그날 내일을 향해 가는 것이다. 작가가 말하는 "여유로움"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은 여유로운 삶의 방식이 어떤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시간을 줄 것이다.


[ 한 템포 느리게 천천히 가더라도 소소한 일상의 멋도 좀 들여다보고, 복잡 미묘한 오만 가지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제멋대로 창작 활동도 좀 하고, 충분한 휴식과 여유도 부려가며, 일하고 싶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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