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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문명 1~2 - 전2권 ㅣ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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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1>
바스테트 (길들여지길 거부하는 고양이)_ 세살짜리 암고양이, 젖소무늬 고양이.
하트 모양이 뒤집어진 콧잔등, 완벽주의자, 청결 강박증, 거만함, 앙칼진 성격, 식탐,
들쥐를 잡아 놀이감으로 시간을 보낸다. 민첩함, 유연한 몸, 비가 오는 날을 끔찍히 싫어함.
독립성이 강함, 호불호가 명확한 성격, 스스로를 사랑하는 자기애가 강함.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이 서로 소통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는 원대한 계획이 있다.
(이는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꿈꾸는 소설 속 현실일 수도..)
page.166
"내가 말하는 목표는 물론 인간에게서 고양이에게로 의 권력 이양이예요. 당신들이 축적한 지식을 활용해 우리 고양이들은 인간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동물을 위해 우월한 종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거예요."
나탈리- 바스테트의 인간집사, 바스테트의 주인, 건설현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여성.
전 남자친구가 바스테트의 새끼 여섯마리 중 한 마리를 뺀 다섯마리를 물에 빠트려 죽였다.
바스테트의 새끼 중, 수컷인 (안젤로)만이 살아남았다. 안젤로는 인간에게 인기가 많은 '치즈고양이였다.
펠릭스- 중성화된 수컷 고양이, 바스테트가 심심할까봐 데려왔지만, 나탈리의 남자친구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이 책의 주인공 2>
피타고라스 - 자칭 열에 아홉을 꼬실 수 있는 매력을 가진 바스테트가 공들여 친구+애인이 된 숫고양이, 샴고양이이다. 이마 위에 구멍이 하나 뚫려있다. <제 3의 눈>은 인간들이 그의 뇌를 컴퓨터와 연결시켜 만들어 놓은 USB단지가 있다. 인간들이 중독 현상에 관한 실험에 쓰기 위한 실험동물로 쓰였다. 평화주의자 고양이, 피타고라스는 그리스의 과학자이자 철학자라는 인간의 이름이다. 피타고라스는 인간과 동물 사이의 통역사가 된다. 피타고라스의 인간 집사는 <소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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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의 자멸을 목격한 암컷 고양이 바스테트, 숫자와 힘을 불려나가는 쥐들을 상대로 쥐들을 소탕할 작전을 세운다. 인간들이 죽기 살기로 싸우는 사이, 거리의 쓰레기 산은 높아져 만 가고, 쥐들은 급속도로 번식한다. 전염병은 무서운 기세로 확산된다. 전염병의 이름은 <페스트>이다. 나탈리의 전 남자친구가 나탈리의 고양이 펠릭스를 죽이고, 그 모습을 본 바스테트의 아들 안젤로는 종적을 감춘다, 바스테트와 나탈리, 피타고라스는 안젤로를 찾던 중, 아들을 거둬 보살펴 준 암컷 고양이와 볼로뉴 숲의 고양이들을 알게 되고, 쥐들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불로뉴 숲 고양이들과 한패가 된다. 바스테트는 불로뉴 숲 고양이들의 리더가 된다.
한니발- <사자> , 불로뉴 숲 서커스단에서 도망친 사자. 바스테트 고양이 무리에서 쥐들을 상대할 막강한 무기가 된다.
볼프강- <수컷 회색 샤르트뢰 고양이> , 프랑스 대통령의 고양이였다. 습격을 당해 도망쳐 나왔다.
소피- 피타고라스의 인간 여자 집사, 나탈리의 남자친구였던 인간이 소피도 죽인다.
에스메랄다 -(바스테트의 아들 안젤로를 거둬들인 암 고양이) 바스테트의 아들인 안젤로를 거둬 아들처럼 돌본다. 돌파력이 뛰어나다.
파트리샤- 바스테트와 소통이 가능한 여자 인간 샤먼(영매)
**바스테트는 인간 집사 나탈리와 몇몇 인간들의 도움을 받아 시뉴 섬에 정착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섬은 쥐들의 공격에 노출된다. 함락 직전, 바스테트의 기발한 전략(강물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임) 으로 전세가 역전되고, 적을 대파한다. 고양이 피타고라스는 쥐들의 공격으로 자신이 죽으면, 고양이의 선조들의 역사를 알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ESRAC [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고양이 백과사전 ] 을 만들기로 한다. 훗날 자손들이 발견해서 읽을 수 있는 지식의 집대성 말이다.
+++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고양이 백과사전]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속에 간접적으로 등장하는 책의 이름이다. 이 책의 저자는 에드몽 웰즈, 실제 존재하지 않는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만든 가공 인물이다. <제3인류>,<뇌>,<개미> 등 베르나르 베르베르 의 소설 속에서 직, 간접적으로 등장한다.
**쥐떼(달랑 네 마리)가 섬에 들어온다. 쥐에게 쫓겨 섬으로 들어온 두 마리의 고양이는 그런 쥐들에게서 도망쳐 시뉴 섬으로 온다. 야간 기습이었다. 쥐의 추격에 도망 온 고양이가 2마리, 바스테트는 쥐들을 보기 좋게 해치운다. 구사 일생한 두 마리의 고양이는 귀가 찢겨나가고, 눈 한쪽은 구멍만 남았다. 고양이를 무서워하지 않는 쥐 떼 들을 수 만 마리 였으며, 동물은 물론 인간들도 공포에 질려 달아나기 바빴다고 귀가 찢겨 나간 고양이가 말했다. 곧 도망간 쥐들이 다시 공격해 올게 분명했다. 피타고라스의 의견으로 남은 인간과 고양이들은 배를 타고 근처 시테섬으로 향하기로 한다. 시뉴 섬보다 크고 건물이 많아 방어 진지를 구축하기에 훨씬 유리한 섬이다. 다음 날 그 다음 날도 섬이 정비될 수록 더 많은 생존자가 공동체의 일원이 되고 싶다며 찾아왔다. 불과 1주일 만에 섬은 고양이 천 여 마리와 인간 백 여명으로 늘어났다.
page. 55
2019년 기준으로 고양이는 프랑스인이 가장 선호하는 반려 동물(약 1천만 마리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개보다 30퍼센트 정도 많은 수에 해당한다.) 로 꼽힌다. 세계적 대도시인 로마나 예루살렘 에서는 길 고양이들에게 중성화 수술을 시키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해 쥐의 확산을 억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바스테트와 인간의 공존을 말하는 이야기 사이사이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 등장한다. 공상적인 바스테트 고양이의 이야기와 대조적인 실제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속 현실은 공상과 현실이 조합하는 21세기를 연상하게 한다. 쥐들의 왕 <캄비세스>- 시뉴섬 전투 패배의 원인이 되어 지휘권이 박탈된다. 쥐들은 캄비세스의 머리를 열어 산 채로 골을 꺼내 먹었다. 이 후 흰색 쥐가 지휘관이 된다.
<이 책의 주인공 3>
티무르- 캄비세스의 다음 지휘권을 가진 흰색 쥐, 인간들에게 실험 쥐로 길들여졌다. 새 지휘관도 이마 꼭대기에 특이한 구멍(USB단자)이 있고, 그 구멍을 통해 인간들의 컴퓨터에 접속할 방대한 지식을 갖게 되었다. 그 흰 쥐는 인간 역사 속 인물을 하나 골라 자신의 이름으로 삼는다. 이름은 <티무르> 몽골어로 '철'을 뜻한다.
티무르:: 학살과 약탈을 통해 몽골 대 제국을 건설했다. 자신이 정복한 지역에서 최고의 건축가, 화가, 보석세공사, 재단사들을 사마르 칸트로 데려와 건축물을 세우고, 예술을 꽃 피우게 했다.
**몰래 시타섬으로 돌격한 쥐를 빨리 발견해 낸 바스테트는 첩탑의 종을 울려 인간과 고양이들에게 알린다. 잠에서 깬 사자 한니발이 수 많은 쥐를 처치하고, 한 마리의 인질 쥐를 남겨둔다. 바스테트의 의견대로 인질이 된 쥐 한마리와 소통을 한 피타고라스, 파트리샤가 나탈리에게, 나탈리가 피타고라스에게 , 피타고라스가 다시 고양이들을 위해 쥐들의 정보를 번역해 알려준다.
#여몽합창단, #전투의기술, #캣권도, #갸르릉테라피, #퇴행최면, #계몽된독재, #반박과복종
포로가 된 쥐는 자신의 할 말 만을 다하고 자결해 버린다. 처음부터 행동하지 않은 이유는 고양이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기 위함이었다. 어쨋거나 성공적으로 쥐의 무리들을 물리치고, 전쟁을 대비해 사자 한니발은 전투의 기술을 고양이들에게 전수해 준다.
이후, 쥐 떼들은 새로 정비된 자신들의 왕 <지휘관 티무르>를 대동해 섬에 들어온다. 하지만 그들은 과거 침략 때와는 달랐다. 섬을 포위해 고양이들의 식량인 생선을 상류와 하류에서 원천 차단하고 있다. 적들은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린다. 바스테트는 섬의 고양이을 모두 불러 방책을 모의한다.
결국 지원군이 우리를 포위하고 있는 적들을 밖에서 다시 포위하게 만드는 방법 밖에 없음을 바스테트는 설명한다. 리더 바스테트는 정예요원 6마리의 야간 특공대를 파견한다. 조심성과 민첩성, 수영실력을 모두 갖춘 고양이들은 쥐들이 있는 사이로 조용히 비켜 지나간다. 하지만 다음 날, 강기슭에서 특공대 여섯 마리의 시체가 발견된다. 전신에 이빨자국이 빼곡하다. 작전은 실패했다. 당분간 응원군이 도착할 가능성은 사라졌다.
++1권 중반부까지의 내용이다. 페스트 전염병에서 인간과 고양이는 연대해 쥐들을 처치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은 고양이와 쥐들의 전쟁에서 세계사적, 교양적이고 인문학적인 지식을 더해 준다.
이 포위는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알레시아를 빙 둘러싸 베르킨케 토릭스의 군대가 빠져나올 것을 대비해 방어 벽에 요새를 만들었던 로마의 전쟁, 알레시아 포위를 연결해 설명한다. 물론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속 글이다.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은 이마에 제 3의 눈이 있는 고양이 피타고라스의 지식 창고이자, 책에서 독자가 읽고 난 후의 질문을 다시 설명해주고 상기시켜주는 검색 창 이기도 하다. 이 책의 주인공 암 고양이 바트테트의 어머니는 책 속 명 문장을 만들기도 했다. 공감가는 말들이 많았다.
<해도 그만이고, 안 해도 그만인 일이라면, 하는 쪽을 택하렴.
했을 때 생기는 최악의 결과라 해봐야 그걸 하지 말았어야 하는 이유를 깨닫는 거니까.>
<네 행복이 다른 사람의 결정에 좌우되는 순간 불행은 시작이야.>
<누가 너를 괴롭히거든, 복수에 마음을 쓰지 말고, 강가에 나가 기다려라.
그러면 그의 시체가 떠내려오는 것이 보일 것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프랑스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공상에 지식을 더해 삶의 공감어린 문장까지도 버무릴 줄 아는 천생 글쟁이이다. 그의 소설이 출간될 때마다 베스트셀러가 되는 이유는 아마 그 때문이 아닐까. 근래 그의 작품을 1년 마다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다음 작품은 무엇이 소재가 될까? 벌써부터 기다려진다.